<준비하기>
전어 4마리, 천일염 1큰술, 식용유 적당량
<만들기>
1. 전어는 가위로 꼬리·지느러미를 잘라낸다. 칼등으로 생선 몸통을 긁어 비늘을 제거한다.
2. ①의 몸통 양쪽에 칼집을 내고 천일염을 뿌려 밑간한다.
3. 예열한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붓고 전어를 올려 굽는다. 전어는 기름기가 많은 생선이라 식용유를 적게 넣어야 한다.
4. 전어를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TIP
프라이팬에 생선을 굽는 것이 냄새 때문에 부담스럽다면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하자. 에어프라이어를 180도로 맞추고 앞뒤 10분씩 구워주면 깔끔하게 요리할 수 있다.
전어는 그 맛과 인기에 얽힌 이야기가 많다. 가장 유명한 말은 ‘가을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우스갯소리다. 냄새만으로도 발길을 돌릴 만큼 맛있다는 뜻이다. 전어는 ‘돈 전(錢)’를 쓰는데, 조선시대 실학자 서유구는 책 ‘난호어목지(蘭湖漁牧志)’에서 그 유래를 ‘신분을 막론하고 값을 따지지 않고 사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지갑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도 값을 치를 만큼 귀한 대접을 받았다는 얘기다.
전어는 봄에 알을 낳은 뒤 겨울을 버티기 위해 9월까지 왕성하게 먹이 활동을 하며 영양을 보충한다. 그 덕분에 이맘때 전어 몸에 지방이 쌓여 연중 가장 고소한 맛을 낸다. 맛만 좋을까, 영양도 뛰어나다. 지방산인 DHA와 EAP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동맥경화 같은 성인병 예방에 좋다. 철분·칼슘·아연과 같은 미네랄도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유익하다.
전어하면 대개 뼈째 먹는 회나 구이를 생각하는데 조림으로도 꽤 맛있다. 기름진 맛은 매콤한 양념장과 궁합이 좋다. 넓적한 냄비에 나박나박 썬 무를 깔고 전어를 얹은 다음 양념장을 넣고 졸이면 된다. 이때 깻잎이나 미나리처럼 향이 강한 채소를 곁들이면 비린 맛을 잡을 수 있다.
과거엔 10월이 전어 제철로 알려졌지만 올해는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8월 말부터 어획량이 늘었다. 예년보다 부지런히 가을 전어구이를 맛보자.
<농민신문>
첫댓글 내가 며느리면 전어 따위로 돌아가지는 않으리라.
저번에 남쪽 여행 때 통영에서 전어구이 먹었는데 그닥 맛있지 않던데... 가시 때문에 먹기 번거롭기만 하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