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끈끈한 정!
아버지와 아들에 관한 영화를 소개한다!
■이미 명작이 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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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4개 만점의 올해 최고의 영화! | 깐느가 그랑프리를 헌사한 이탈리아 영화 천재의 걸작
이탈리아에서 극악한 파시즘이 맹위를 떨치던 1930년대말, 귀도(Guido Orefice: 로베르토 베니니 분)는 운명처럼 초등학교 교사인 도라(Dora: 니콜렛타 브라스키 분)를 만난다. 도라에겐 약혼자가 있지만 그 사랑을 운명이라고 생각한 귀도는 그녀와 함께 마을을 도망친다. 귀도의 순수하고 맑은 인생관과 꾸밈없는 유머에 이끌렸던 도라는 그와 결혼하여 아들 조슈아를 얻는다. 평화롭기 그지없던 이들 가족에게 닥쳐온 불행, 독일의 유태인 말살 정책에 따라 귀도와 조슈아는 강제로 수용소에 끌려간다.
남편과 아들을 사랑하는 도라는 유태인이 아니면서도 자원하여 그들의 뒤를 따른다. 귀도는 수용소에 도착한 순간부터, 조슈아에게 자신들이 처한 현실이 실은 하나의 신나는 놀이이자 게임이라고 속인다. 귀도는 자신들이 특별히 선발된 사람이라며 1,000점을 제일 먼저 따는 사람이 1등상으로 진짜 탱크를 받게 된다고 설명한다. 어릴 때부터 장난감 탱크를 좋아했던 조슈아는 귀가 솔깃하여 귀도의 이야기를 사실로 믿는다. 두 사람은 아슬아슬한 위기를 셀 수도 없이 넘기며 끝까지 살아남는다. 마침내 독일이 패망한다. 그러나 혼란의 와중에서 탈출을 시도하던 귀도는 독일군에게 발각되어 사살당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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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이후 만들어진 작품 중 최고의 영화로 뽑히는 <인생은 아름다워>는 영화의 영상미, 배우들의 열연, 영화음악의 어울림, 스토리의 탄탄함을 구사하는 다른 많은 영화들 사이에서 감동을 흘려 넣어주는 코드를 완벽히 구사하며 다른 영화들과 비교할 수 없는 무언가를 담아낸 작품이라는 평을 얻었다.
영화는 아들을 지키기 위한 아버지의 부성애를 느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진한 감동까지 선사하며 이 시대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한 1998년 제 51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1999년 제 71회 아카데미상 7개 부문 후보에 올라 남우주연상, 외국어 영화상, 음악상을 수상하였다.
■아버지 차승원의 재발견 <아들>
영화계 감성 키워드, 부성애(父性愛)!
영화계 화제 키워드, 아들!
충무로 대표 이야기꾼 장진 감독과 유쾌한 매력의 한국영화 대표 흥행배우 차승원, 그리고 연기파배우 류덕환이 만난 영화 <아들>은 장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진두지휘에 나서고, 차승원과 류덕환은 각각 15년 동안 가슴으로만 불러보았던 아들을 만나기 위해 단 하루의 휴가를 받은 무기수 아버지 ‘이강식’ 역과 15년 만에 얼굴조차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를 맞이하게 된 사춘기 아들, ‘이준석'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장진 감독은 처음으로 가족 안의 이야기로 시선을 돌린 작품 <아들>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특별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그린다. <아들> 촬영 중에, 몸이 불편하신 장진 감독의 아버지가 직접 영화 속에 카메오로 출연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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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차승원은 <아들>을 통해 연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아버지’ 역할에 도전하며 실제, 극중 아들로 등장하는 ‘준석’ 나이의 아들을 둔 그로서는 각별한 애정으로 연기에 몰입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영화에서는 차승원의 자신의 아들을 대하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나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류덕환은 “<아들>은 돌아가신 아버지께 바치고 싶은 영화”라고 밝힐 만큼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아버지와 어색하고도 가슴 설레는 만남을 갖게 된 ‘준석’ 역을 통해 마치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하듯 자연스럽게 ‘아들’로서의 자신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이처럼 다양한 배우들, 그리고 감독들의 아들, 그리고 아버지에 대한 진심을 담아 제작된 영화이기에 조금 더 그 깊이가 드러나는 영화라는 평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영화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한 나레이션은 영화를 몰입하는 것에 있어 더욱 도움을 준다.
■ 청춘 그리고 성장 드라마 <빌리 엘리어트>
탄광촌 출신 소년이 편견에 맞서 발레의 꿈에 도전한다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2000년 영화.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예술적 성취를 이루는 내용의 성장담을 이야기할 때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작품 중 하나로 뮤지컬로 만들어질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몇해 전 어머니를 잃은 뒤 치매 증상이 있는 할머니, 아버지, 형과 살고 있는 11살 소년 빌리. 아버지와 형은 광부이지만 파업 중이고, 자신은 권투도장에 다니지만 소질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발레강습소가 노조사무실로 쓰이게 되면서 권투도장을 빌려 발레강습을 하는 것을 본 빌리는 흥미를 느끼고 거기에 참가하게 된다. 빌리의 재능을 눈여겨본 발레강사 윌킨슨 부인은 그에게 개인교습을 시작한다. 윌킨슨 부인은 빌리를 런던의 로열발레스쿨에 입학시키려 하고 오디션을 준비하는데, 오디션 당일 노조지도부인 형 토니가 경찰에 체포된다. 윌킨슨 부인은 빌리의 가족들을 설득하려고 하지만 말도 꺼내지 못하게 한다.
발레수업은 포기했지만 춤을 포기할 수 없었던 빌리는 크리스마스 밤 권투도장에서 친구 마이클에게 발레를 가르쳐주다 아버지에게 들키고 만다. 그 순간 빌리는 아버지 앞에서 느닷없이 춤을 추기 시작하고 그 모습을 본 아버지는 빌리의 재능을 알게 된다. 빌리를 런던의 학교에 보내기 위해 아버지는 파업까지 그만두려 하지만 토니의 만류로 돈을 융통해보기로 하고, 이제 온 가족이 빌리를 지원하게 된다.
아버지와 함께 로열발레스쿨의 면접시험을 보러 간 빌리는 극도로 긴장하지만 “춤을 출 때면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고 몸에 전기가 흐르는 것 같다”는 말이 심사위원들을 움직여 합격통지서를 받는다. 기쁨에 들뜬 아버지는 합격소식을 전하기 위해 노조사무실로 달려가지만 파업이 와해되었다는 비보만 되돌아온다. 그리하여 빌리는 런던으로 떠나고 아버지와 토니는 탄광에 투입된다.
시간이 흘러 아버지와 토니는 빌리가 주연을 맡은 〈백조의 호수〉 공연을 보러 오고, 그들이 감격스럽게 지켜보는 가운데 빌리는 무대에서 화려한 도약을 선보인다.
꿈많은 소년이 자신의 꿈을 가지기에도 힘겨운 현실. 마치 배부른 자들만이 꿈을 가지고 사는 것처럼, 암울하기만 한 현실이지만 소년 빌리가 보여주는 귀엽고 천진난만한 모습은 시종일관 관객들로 하여금 웃음짓게 만든다. 윌킨슨 선생님과의 우정, 그리고 빌리에게 살짝 호감을 가지고 있는 친구 마이클. 그리고 처음엔 빌리가 발레를 하는것에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결국 그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기를 자처하는 아버지와 형의 모습. 그들의 모습속에서 거의 꺼져가던 한 소년의 희망은 되살아 난다. 소년의 어색하지만 힘찬 날개짓! <빌리엘리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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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와 아들의 신경전, <꼬장꼬장 슈콜닉교수의 남모를 비밀>
제84회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아깝게 수상을 놓친 영화 <꼬장꼬장 슈콜닉 교수의 남모를 비밀>. 2011년 이스라엘아카데미 작품상 등 10개 부문 수상하고, 특히 2011년 깐느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꼬장꼬장 슈콜닉 교수의 남모를 비밀>은 아들과 아버지의 심리를 두고 엮어가는 이야기의 솜씨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아버지와 아들을 연기하는 두 배우의 심리적 연기가 흥미를 자극하는 영화이다.
아들과 아버지 두 사람은 모두 탈무드 연구로 명성을 쌓아가는 교수들로써 학문이라는 것이 그러하듯 하나의 각주만으로도 해석과 입장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두 사람의 성격 역시 사뭇 다른 탓에 자주 다투게 된다. 아들은 업적과 명예에 목숨을 거는 반면, 아버지는 순수하면서도 완고한 성격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가 탈무드상의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게 된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되다 보니, 사소한 일들이 지나치게 부풀려지기도 하고, 이들의 과격한 행동이 문제를 이릉키기도 한다. 한편, 아들 우리엘 슈콜닉과 아버지 엘리에셀 슈콜닉은 둘 다 탈무드를 연구하는 학자이다. 아버지는 그 학문적 성실함으로 지난 16년간 이스라엘상의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은 매번 실패했다. 그런데 아들 우리엘이 이스라엘상을 수상하게 되자 아들과 아버지는 서로 미묘한 입장에 놓이게 되는데....
이스라엘의 역사를 뒷 배경 삼아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을 그린 <꼬장꼬장 슈콜닉 교수의 남모를 비밀>은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다가올 수 있지만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독특한 시각적 효과는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것이며 또한 아들 우리엘 슈콜닉 역을 맡은 라이어 애쉬캐나지는 이스라엘의 매력적인 남자 배우로 알려져 있어 그의 연기를 감상하는 것도 하나의 흥미 포인트가 될 것이다.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한 높은 작품성을 기반으로 감독 요세프 세다르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함께 독특한 미장센이 눈길을 끄는 이 작품은 이스라엘 영화가 주는 감상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는 특히 IPTV로 개봉한다고 하니 쉽게 접하지 못하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