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라 스타워즈와 강철비중 뭘 볼까 고민하다 스타워즈 팬으로서 매니아들의 등에 칼을 꽂은 스타워즈는 외면하고
강철비를 봤습니다, 호구형이 흥행작좀 가지길 기도하며
예상과는 다른 영화라 간단히 적어봅니다.
좋은점
1) 겉돌지 않고 주체적으로 스토리를 이끄는 남한(?) 캐릭터
그동안 북한 관련 액션영화에서 한국 캐릭터는 방관자 혹은 관찰자 혹은 쓸모없는(한국 영화인데 북한 애들만 나오면 그러니)
캐릭터들이었습니다.
대부분 능력 만땅의 북한 첩보원의 뒤만 쫒다가 간혹 북한 첩보원의 도움으로 살아나기고 하고 막판에 도움하나 주고 가버리는
능력 없는 캐릭터가 대부분이었죠, 솔직히 영화 구조상 없어도 그만인 캐릭터들입니다.
그런데 곽도원은 스토리 진행에서 어찌보면 정우성보다 더 중요하고 주도적인 역활을 합니다, 저는 곽도원도 앞선 북한류
영화들의 그런 남한 캐릭터가 될줄 알았는데 예상을 빗나가게 하는 기분좋은(?) 캐릭터였습니다.
2) 짝퉁 제이슨본 캐릭터들 안따라한 북한 첩보원과 액션
우리나라 감독들 제이슨본 시리즈에 엄청나게 감동을 받았는지 되도 안되게 제이슨본 캐릭터 따라했죠.
무표정한 얼굴에 표정이나 대사도 없이 지략과 전투력을 겸비하며 상대를 혼자서 농락하는 슈퍼맨 캐릭터, 싸움이 벌여졌다
하면 왜그리들 신문지 말아서 싸우고 두꺼운 책 들어서 상대 때리는지?
막판 도심에서 카레이싱은 기본 옵션이구요.
솔직히 보면서 짝퉁 나이키 보듯 굉장히 민망하고 촌스러웠습니다, 정우성은 최소 그런 모습은 아니더군요.
그냥 우리가 평범하게 생각할수 있는 수준의 전투력(?)을 보여줍니다, 물론 좀 잘싸우지만 말이죠.
3) 상식적인 전투씬과 정상 대접받기 시작한 한국군 특수부대원들
북한류 영화는 대략 이런 전개입니다, 소수의 북한 특공대가 침입하면 수십명의 한국군 특수부대원들은 추풍낙엽 학살당합니다.
10명정도 쳐들어오면 한국특수부대원 100명정도 전멸 당한후에 혼자 남은 주인공이 권총 하나 가지고 그 10명을 물리치죠.
이건 말도 안되는거죠, 기본적으로 가장 전투력이 강한 조직이 바로 그 제복 갖춰 입은 특수부대원들입니가, 개인 능력도
뛰어나지만 이미 호흡이 잘맞기 때문에 전투력이 극대화 되죠.
강철비에선 최소 이런 만화같은 장면은 없습니다, 공격해온 북한 특수부대원들도 죽어나가고 한국군 특수부대원들도 끝까지
여기저기서 전투를 벌입니다.
동네 민방위보다 못하게 은폐엄폐는 개나 줘버리고 일렬로 서서 총만 쏘는 바보 특수부대원들은 최소 보지 않게 되었죠.
병력이 많고 장비가 많은 쪽이 이기는 정상적인 전투를 보여줍니다.
권총이 최강 무기고 헬리콥터가 최약의 무기인 상황은 안나오죠.
나쁜점
1) 약간 사족같이 된 마지막 부분
솔직히 병원씬 이후가 굳이 필요했나 싶더군요, 물론 내용 자체가 가장 중요하고 클라이막스 부분이지만 내용 자체가 너무
허무맹랑해지는 느낌이라 그때까지 적당히 줄타기 하면 유지시킨 긴장감이나 현실성(?)이 확 날라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과하게 판을 키운 느낌이고 그 사건의 목적 자체가 그동안의 사건이 현실적으로 그럴수 있겠네 하는 느낌이었다면 그때부턴
갑자기 어린이 만화의 대마왕이 "지구를 정복하겠다!"하는 느낌이랄까요.
예전 인터넷에서 돌던 북빠애들이나 아마추어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이야기 하던 내용 가지고 뜬금포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판을 좀 줄이고 2/3 시점정도까지 유지하고 끝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2) 아재 개그
전 아재가 되가서 아주 나쁘진 않았는데 중간 이후 곽도원이 중심이 되서 하는 아재식의 유머드립이나 전개들은 좀 줄여도
되겠다 싶더군요, 연배좀 있으신 분들은 좋아하는것 같은데 젊은 관객들은 좀 싸한 느낌이랄까요.
초반까지 위트있게 유머코드 잘 넣었는데 중반부터 왜 갑자기 확 세월이 가버렸는지 좀 어리둥절한 느낌이었습니다.
3) 뜬금포 결말과 하고 싶은 주제 의식이 뭔지 헷갈리는 내용
무슨 동화도 아니고 결말이 뜬금없더군요, 저런 요구가 될거라고 보고 주변이 가만 있을거라 보는지?
그냥 당혹스러운 웃음이 나오더군요.
또 말하고 싶은 주제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결말을 보면 북핵은 짱이고 한국이 멸망 안할려면 북한이 참고있어줘야 한다는건데
후반부 보면 북한이 문제가 아니라 미국이나 주변 강대국이 문제라는 식의 현실을 꼬집을려고 하는 느낌도 들고.
아니면 그냥 전쟁은 절대 일어나면 안되다는건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재미있게 보라고 액션 오락 영화 만든건지?
마지막부분이나 결말만 아니면 어느정도 결론을 내리겠는데 3/4과 나머지 1/4이 하는 이야기나 결말이 다르니 당황스럽네요.
기대하고 볼정도의 영화는 아니고 그냥 저냥 볼만합니다.
많은 분들 말씀처럼 북한류 영화중에 가장 괜찮은 영화구요.
PS) 제목 강철비가 뭔가 했는데 MLRS 를 말하는거더군요, 핵전쟁 이야기 하는데 MLRS를 제목으로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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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 강철비가 그 뜻인가요? 전 두 주인공 이름이 모두 철우이길래, 극중에서 나온 한자뜻은 둘 다 상관 없었지만, 그래서 강철비인줄 알았습니다.
그럴수도 있겠네요, 저는 영화에서 MLRS 맞은후에 나중에 강철비에 희생 어쩌구 해서 MLRS를 강철비로 생각했거든요.
하늘에서 떨어지는 철들 = 핵,철의비라고 해석했었네요 ㅋㅋ 초반에 그런 장면이 나와서 ㅎ
기대 안하고 봐서 그런가,, 재밌게 봤어요 ㅎ 중간 중간 나오는 아재개그는 제가 본 상영관에서는 다 빵터졌었네요 ㅎ
재미있다는 소리가 있어서 살짝 기대하고 봤는데 재미있더군요..
아재개그도 좋았고, 남북관련 영화의 새로운 접근도 좋았구요..중간에 지루한 면이 없지않아 있었지만 대체로 좋았습니다..
전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MLRS가 너무 약하게 나오지 않었나. . . 합니다.
MLRS가 별칭으론 스틸레인 강철비 입니다 ㅎ
전 발음이 좀 아쉬웠습니다
자세한 후기 감하! 저랑 평이 비슷하네요! ^^ 그럭저럭 볼만해요.
액션 영화로 본다면 굳이 영화의 주제가 꼭 필요할까요?
그냥 단순 액션이라고반 하기엔 주제도 그렇고 중간 중간 감독도 뭔가 표현할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많았죠, 그래서 저는 전체적인 내용전개와 마지막 부분이 상충되어 헷갈리더군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지? 하는 느낌이랄까요, 외세타도 자주민족 느낌 가다가 갑자기 평범한 액션삘 나다가 마지막부분은 북핵은 정말 정말 위험하고 우리가 어찌 할수 없는 존재야~ 하는 느낌이라.
@D@UaNvCiAdN 그게 메세지라면 틀린 말은 아니네요 ㅋ 어쩔 수 없는 존재는 사실이긴 하죠 ㅎㅎ
재미있게 봤습니다.
10점 만점에 8~9점입니다.
저도 주인공 이름이랑 영화제목이 연관인줄 알았는데^^; 제기준에선 재밌었습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랑 개그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론 박은혜씨가 처음 병원에서 그사람을 대면할때 뜨악할때가 가장 소름이었다는..
북한군들의 아쉬운 사투리... 즉 대사 전달력이 아쉬운거 빼곤 대만족입니다.
제주도 사투리가 그렇듯이 북한 사투리도 원래 못알아들어요.
전 제대로 전달했다고 보는 편이라 ^^;;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후회하지 않습니다.
스틸레인은 MLRS의 별칭이기도 하고 하늘에서 비처럼 떨어지는 무지막지한 포격을 얘기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