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7월 국빈 교환으로 짠 협력 틀 유지…4개년 행동계획 기간이 임기와 겹쳐
메르코수르 무역협정·핵심광물 실행 속도가 관건…농축산 개방 요구·우파 의회는 변수
4선에 성공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브라질 대통령이 2026년 10월 25일(현지시간) 대선 결선투표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Flávio Bolsonaro) 상원의원을 꺾고 4선에 성공했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TSE) 집계로 득표율은 51.76% 대 48.24%, 표차는 400만표를 넘었다. 이재명 정부가 올해 두 차례 국빈 방문을 주고받으며 짠 한-브라질 협력 틀은 같은 상대와 이어지게 됐다. 남은 과제는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과 핵심광물 협력을 실제 거래로 옮기는 속도다.
브라질 고등선거법원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결선투표에서 51.76%를 얻어 플라비우 보우소나루(Flávio Bolsonaro) 상원의원(48.24%)을 꺾었다. 1차 투표에서는 보우소나루 의원이 47.03%로 룰라 대통령(45.16%)에 앞섰다. 1차 패배를 결선에서 뒤집은 것은 민주화 이후 처음이다. 보우소나루 의원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강화를 내세웠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중남미 대선에서 우파 후보가 패배한 첫 사례라는 평가도 나온다. 취임은 내년 1월 5일이다.
두 정상의 협력은 올해 빠르게 제도화됐다. 2월 룰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21년 만)으로 양국 관계는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됐고, 10건의 양해각서(MOU)와 약정이 체결됐다. 두 정상은 6월 프랑스 에비앙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만났다. 7월 이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11년 만)에서는 우주·산업기술·에너지 등 7건의 MOU가 추가됐다. 양국은 경제·통상위원회를 가동하고, 12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를 계기로 무역협정 협상 재개를 발표하기 위한 실무그룹을 꾸렸다. 브라질 측은 부통령이, 한국 측은 청와대 정책실장이 대표를 맡았다.
산업 협력은 분야별로 속도가 다르다. 산업기술 MOU는 인공지능(AI)·반도체·자동차·조선·배터리와 지속가능연료, 산업 탈탄소화를 협력 분야로 명시했다. 방산에서는 공군이 도입하는 브라질 엠브라에르 C-390 수송기 3대(8830억원) 가운데 1호기가 12월 들어오고, 방산공동위원회가 출범했다. 핵심광물로는 매장량 2100만t으로 알려진 희토류가 거론된다. 다만 브라질의 지난해 생산 비중은 세계의 0.5% 수준이어서, 당장의 공급원보다는 개발 협력의 성격이 강하다. 우주 협력 MOU로 국내 기업이 브라질 알칸타라 발사장을 이용할 때의 허가 절차도 간소화된다. 현대자동차는 2032년까지 브라질에 1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변수도 적지 않다. 룰라 대통령은 7월 지난해 교역을 약 110억달러로 소개하며 2년 안에 두 배로 늘리자고 주문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그 대가로 쇠고기·돼지고기 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어, 국내 축산업계의 반발이 무역협정의 쟁점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 의회가 최근 들어 가장 우파적인 구성이어서 룰라 4기의 입법 동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선 당일 대법관 결정으로 투표 시간이 2시간 연장된 것을 두고 법적 다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부품·소재 업체에는 2월 체결된 기업 협력 MOU가 실질적인 통로다. 대기업 위주였던 양국 교역과 투자를 소규모 기업까지 넓히는 것이 목적이다. 브라질 무역투자진흥청(ApexBrasil)도 코트라와 손잡고 한국 기업 투자 유치 전담 창구(코리아 데스크)를 두기로 했다. 브라질은 남미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1위 투자 대상국으로, 12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첫 시험대는 12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다. 무역협정 협상 재개가 예정대로 발표되면 자동차부품·기계류·합성수지 등 한국 주력 수출품의 관세 인하가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반대로 농축산물 개방 범위를 둘러싼 국내 조율이 길어지면, 실무가 정상 간 합의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
출처 : 중소기업신문(http://www.smedaily.co.kr)
(사)한국수입육협회 http://www.korm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