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 그러나 선수들은 그를 '아버지'라고 불렀다.
그렉 포포비치(Gregg Popovich)
1996–2025 | SAN ANTONIO SPURS
NBA 우승 5회.
NBA 정규시즌 통산 1,422승.
역대 정규시즌 최다승 감독.
올해의 감독상 3회.
2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
2023년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 헌액.
이 기록만으로도 그렉 포포비치가 NBA 역사에 남을 위대한 감독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포포비치라는 사람의 진정한 위대함은 숫자에만 있지 않습니다.
그가 남긴 것은 다섯 개의 우승 반지뿐만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아버지였고,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꾼 스승이었으며, 누군가에게는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처음으로 믿어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그를 존경하는 사람들이 샌안토니오 선수들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상대팀의 슈퍼스타, 그에게 패배했던 선수들, 미국 국가대표팀에서 잠시 함께했던 선수들까지.
그렉 포포비치와 인연을 맺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감독 이상의 존재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직접 남긴 이야기들을 모아봤습니다.
---
Ⅰ. 한 시대를 함께 만든 선수들
1. 팀 던컨 (Tim Duncan)
"감독님은 제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습니다."
2016년 12월 18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는 팀 던컨의 등번호 21번 영구결번식이 열렸습니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던컨은 수많은 팬과 옛 동료들 앞에서 포포비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팝 감독님, 단순한 감독 이상의 존재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던컨은 말을 이어가다 감정이 북받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포포비치 역시 눈물을 참아야 했습니다.
둘의 인연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스퍼스가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던컨을 선택했을 때, 포포비치는 그를 더 잘 알기 위해 직접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로 향했습니다.
농구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던컨의 친구들을 만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아버지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당시 어린 던컨은 모든 NBA 감독이 신인 선수를 위해 이런 일을 하는 줄 알았습니다.
세월이 흐른 뒤에야 그것이 얼마나 특별한 일이었는지 깨달았습니다.
2021년 명예의 전당 헌액 연설에서도 던컨은 그 순간을 떠올렸습니다.
"제가 드래프트된 뒤 감독님은 제가 살던 섬까지 찾아오셨습니다. 제 친구들과 가족을 만나고 아버지와도 대화하셨죠. 저는 그게 당연한 일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던컨은 포포비치에게 농구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배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가족의 소중함,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농구선수 이전에 어떤 인간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둘 사이에는 작은 일화도 있습니다.
포포비치는 던컨이 당근 케이크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원정경기 중 식당에서 당근 케이크를 발견하면 던컨을 위해 한 조각을 가져오곤 했습니다.
호텔 방문 앞에 케이크를 놓고, 노크를 한 뒤 조용히 떠났습니다.
그런 행동이 거의 20년 동안 이어졌다고 합니다.
경기장에서는 가장 엄격한 감독이었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선수가 좋아하는 디저트 하나까지 기억하는 사람이었습니다.
19년의 선수 생활.
다섯 번의 우승.
그리고 단 한 명의 NBA 감독.
팀 던컨이 평생을 함께했던 감독은 그렉 포포비치 한 사람뿐이었습니다.
두 사람이 쌓아 올린 것은 단순한 왕조가 아니었습니다.
하나의 가족이었습니다.
---
2. 토니 파커 (Tony Parker)
"감독님은 저를 더 나은 농구선수이자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2014년 NBA TV 특별 프로그램에서 토니 파커는 포포비치를 향해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습니다.
"감독님은 코트 안팎에서 저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곳에 있는 것을 사랑하는 겁니다. 감독님은 우리를 진심으로 아끼고, 농구만 생각하지 않으시니까요."
파커는 다른 NBA 선수들과 이야기할 때마다 자신이 얼마나 특별한 환경에서 뛰고 있는지 느꼈다고 합니다.
다른 팀에서는 선수와 감독 사이에 이러한 관계가 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두 사람의 관계가 좋았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2001년, 프랑스에서 건너온 19세의 어린 포인트가드는 포포비치의 혹독한 지도 방식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실수를 하면 벤치로 불려 나왔고, 경기 도중에도 호된 질책을 받았습니다.
당시 파커는 포포비치와 함께하는 일이 정신적으로 얼마나 힘든지 여러 차례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파커는 감독의 의도를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포포비치는 그저 실수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 선수가 더 높은 수준의 책임감을 갖도록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2016년 던컨의 영구결번식에서도 파커는 포포비치 밑에서 뛰려면 정신적으로 강해야 한다고 농담했습니다.
그러나 그 엄격함을 견뎌낸 파커는 NBA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한 명으로 성장했습니다.
2007년 파이널 MVP.
네 번의 NBA 우승.
2023년 명예의 전당 헌액.
처음에는 무서운 감독이었던 사람이, 선수 생활이 끝날 무렵에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스승이 되어 있었습니다.
---
3. 마누 지노빌리 (Manu Ginóbili)
"역대 최고의 감독이었습니다."
2025년 포포비치의 감독직 은퇴 소식이 전해졌을 때, NBA 공식 기사는 지노빌리가 앞서 남긴 짧은 평가를 다시 소개했습니다.
"The best there ever was."
역대 최고였다는 말입니다.
지노빌리와 포포비치의 관계를 생각하면 이 짧은 평가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두 사람은 때로 충돌했습니다.
지노빌리는 창의적이고 예측하기 어려운 선수였습니다.
평범한 감독이라면 위험하다고 생각할 패스를 시도했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엄격함과 규율을 강조하는 포포비치에게는 쉽지 않은 선수였습니다.
실제로 포포비치는 지노빌리의 신인 시절을 회상하며, 왜 그런 플레이를 하느냐고 물었던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그러자 지노빌리는 자신은 원래 그런 선수이며, 그것이 자신의 방식이라는 취지로 답했다고 합니다.
포포비치는 결국 깨달았습니다.
이 선수의 특별함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특별함을 팀 안에서 살아나게 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 뒤 지노빌리는 스퍼스 특유의 조직력 안에서도 자신만의 자유로운 농구를 펼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스타가 선발 출전을 당연하게 생각하던 시대.
지노빌리는 팀을 위해 벤치에서 출발하는 역할도 받아들였습니다.
그 선택은 스퍼스의 네 차례 우승으로 이어졌습니다.
포포비치가 위대한 이유는 모든 선수를 똑같이 만들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각기 다른 선수들의 개성을 이해하고, 그들의 장점이 팀을 위해 발휘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
4. 데이비드 로빈슨 (David Robinson)
"그는 선수들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감독입니다."
2014년 WBUR 인터뷰에서 데이비드 로빈슨은 포포비치가 위대한 감독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로빈슨에 따르면 포포비치는 경기를 철저하게 연구하고, 상황에 따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뛰어난 전술가였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능력은 따로 있었습니다.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로빈슨은 지노빌리, 카와이 레너드, 패티 밀스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모두가 처음부터 슈퍼스타 대접을 받았던 선수들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샌안토니오에서는 그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찾고, 자신감을 얻고, 팀에 꼭 필요한 존재로 성장했습니다.
로빈슨은 그것이 포포비치의 탁월한 능력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로빈슨에게도 포포비치와의 만남은 중요했습니다.
1990년대의 로빈슨은 이미 리그 최고의 센터 중 한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위대함과 팀의 우승은 다른 문제였습니다.
포포비치와 던컨을 만나면서 로빈슨은 개인의 기록보다 팀의 성공을 앞세우는 농구를 경험했습니다.
1999년과 2003년.
두 번의 우승을 이룬 뒤 로빈슨은 챔피언으로 은퇴했습니다.
포포비치는 로빈슨에게서 위대한 선수를 발견한 것이 아니라, 이미 위대했던 선수가 최고의 팀 안에서 자신의 가치를 완성하도록 도왔습니다.
---
5. 패티 밀스 (Patty Mills)
"그와 나누는 대화에는 농구보다 더 큰 세상이 있습니다."
2021년 패티 밀스가 브루클린 네츠로 이적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10년 동안 몸담았던 샌안토니오를 떠나는 일은 결코 간단한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밀스는 그 과정에서 포포비치와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그 대화를 떠올리며 단순히 선수의 이적이나 계약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와의 대화는 편안합니다. 농구를 훨씬 넘어서는 대화입니다. 인간적인 사랑과 진심 어린 지지가 느껴집니다."
포포비치는 떠나는 제자를 붙잡으려고만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한 사람으로서 무엇을 원하는지,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지에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밀스는 포포비치에게 배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농구 바깥의 세상을 이해하는 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세상에는 농구보다 중요한 일들이 있고, 선수들도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것들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밀스는 스퍼스를 떠났지만 포포비치에게 배운 가치관까지 떠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좋은 스승의 가장 큰 보람일지도 모릅니다.
제자가 자신의 곁을 떠난 뒤에도 가르침이 계속 살아 있는 것.
---
Ⅱ. 농구선수 이전에 한 사람으로 대했던 감독
6. 디존테 머레이 (Dejounte Murray)
"그는 제가 농구선수로 성공하기 전에, 먼저 인생에서 성공하기를 원했습니다."
2025년 6월, 디존테 머레이는 《The Pivot》 팟캐스트에서 포포비치에 관한 가슴 아픈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머레이의 NBA 신인 시절.
고향 시애틀에 있던 어머니가 총격을 당해 다리에 부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된 포포비치는 머레이에게만 위로의 말을 건넨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직접 머레이의 어머니에게 연락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돈으로 어머니를 샌안토니오로 이주시켜 주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머레이는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합니다.
포포비치는 자신의 선수가 조금이라도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우려고 했던 것입니다.
머레이는 그때의 일을 회상하면서 포포비치가 자신을 얼마나 진심으로 아끼는지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머레이의 어린 시절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시애틀에서 성장하며 여러 어려움을 겪었고, NBA 입성 후에도 가까운 사람들을 잃는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머레이가 기댈 수 있었던 사람 중 하나가 포포비치였습니다.
머레이는 2023년 NBA.com 인터뷰에서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가까운 사람을 연이어 잃었을 때, 샌안토니오에는 곁에 있어줄 가족이 없었기 때문에 포포비치를 찾아가 울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는 농구와 아무 상관이 없는, 인간 대 인간의 관계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포포비치는 드래프트에서 자신이 선택한 선수를 올스타로 성장시켰습니다.
그러나 머레이가 평생 기억하는 것은 올스타가 된 순간만이 아니었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시간에 누가 자신의 곁을 지켜줬는가였습니다.
---
7. 데릭 화이트 (Derrick White)
"그는 제가 제 자신에게서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을 보고 있었습니다."
데릭 화이트는 처음부터 NBA 입성이 확실했던 유망주가 아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대학에서 농구를 계속할 수 있을지부터 고민해야 했습니다.
그런 선수가 결국 NBA 드래프트를 거쳐 샌안토니오에 입단했습니다.
하지만 NBA에 왔다고 자신감까지 저절로 생긴 것은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정말 이 무대에 어울리는 선수인지 확신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2024년 보스턴 소속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화이트는 그때를 떠올렸습니다.
포포비치는 화이트를 계속 밀어붙였고, 그 스스로 아직 발견하지 못한 잠재력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화이트가 기억하는 것은 복잡한 전술 설명이나 특별한 훈련만이 아니었습니다.
식사 공간에 혼자 앉아 있으면 포포비치가 들어와 짧게 말하곤 했다고 합니다.
"You belong."
"넌 이곳에 있을 자격이 있어."
그리고는 별다른 설명 없이 걸어 나갔습니다.
화이트에게는 그 짧은 한마디가 큰 힘이 됐습니다.
자신보다 먼저 자신의 가능성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그것이 어린 선수에게 얼마나 큰 용기가 되는지 포포비치는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훗날 화이트는 NBA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가드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보스턴에서 우승까지 경험했습니다.
그의 성장 과정에는 자신보다 먼저 자신을 믿어주었던 한 감독이 있었습니다.
---
8. 켈든 존슨 (Keldon Johnson)
"어린아이였던 저를 어른으로 만들어준 사람입니다."
2023년 포포비치의 명예의 전당 헌액이 결정됐을 때, 켈든 존슨은 자신의 감독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존슨은 포포비치 밑에서 뛰는 것이 영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선수가 한 번쯤 포포비치 곁에서 지내보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단순히 NBA 최고의 지도자에게 농구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어린아이였던 저를 한 명의 어른으로 성장시켜 주셨습니다. 코트 안에서만이 아니라 밖에서도 말입니다."
2019년 드래프트 당시 존슨은 불과 19세였습니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어린 선수였습니다.
포포비치는 존슨에게 농구 기술뿐 아니라 책임감, 성숙함, 팀원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가르쳤습니다.
존슨이 자신의 감독을 이야기하면서 '농구선수로 성장했다'는 말보다 '한 사람의 어른으로 성장했다'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NBA에는 선수를 발전시키는 감독이 많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을 바꿔줬다고 말할 수 있는 감독은 흔하지 않습니다.
---
9. 더마 드로잔 (DeMar DeRozan)
"그는 단순한 농구 감독이 아니라 정말 훌륭한 사람입니다."
2019년 Bleacher Report와의 인터뷰에서 더마 드로잔은 포포비치를 영화 《대부》의 돈 콜레오네에 비유했습니다.
그만큼 독특한 존재감과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이었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런데 드로잔이 기억하는 포포비치에게는 의외의 모습도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 날 감독과 통화를 하면서 농담을 주고받았던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포포비치는 휴대전화나 소셜미디어를 잘 다루지 못했고, 트위터를 엉뚱한 이름인 '트위터그램'으로 부르곤 했다고 합니다.
더 재미있는 일화도 있습니다.
하루는 선수들이 경기 영상을 분석하기 위해 회의실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포포비치는 농구 경기 대신 다큐멘터리 영화 《펭귄의 행진》을 틀었습니다.
그것도 처음부터 끝까지 보여줬다고 합니다.
NBA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농구리그에서 경쟁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연습과 경기 분석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포포비치는 선수들이 농구 이외의 세상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드로잔은 그런 모습을 통해 포포비치를 단순한 감독 이상의 인물로 바라보게 됐습니다.
늘 엄격하고 무뚝뚝한 사람인 줄 알았던 감독에게 유머가 있었고, 인간적인 호기심이 있었으며, 다른 사람들과 세상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가 특별했던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
10. 조시 리처드슨 (Josh Richardson)
"군인처럼 엄격하지만, 아버지처럼 따뜻한 사람입니다."
2024년 《The OGs》 팟캐스트에서 조시 리처드슨은 포포비치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습니다.
2022년 트레이드를 통해 샌안토니오에 합류했을 당시였습니다.
포포비치는 리처드슨과 로미오 랭퍼드를 따로 불러 팀에서 맡게 될 역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당장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할 수는 없지만,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베테랑이 되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리처드슨은 포포비치가 처음부터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준 점을 기억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빠르게 가까워졌다고 합니다.
리처드슨의 어머니는 미 공군 예비역 장교였고, 포포비치 역시 공군사관학교 출신이었습니다.
그 공통점도 둘 사이의 친밀감에 영향을 줬습니다.
리처드슨은 포포비치의 지도 방식을 설명하며 엄격함과 따뜻함이 놀랍게 공존한다고 말했습니다.
때로는 군인처럼 강한 규율을 요구하지만, 동시에 선수를 돌보는 아버지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입니다.
특히 언론 앞에서 보이는 포포비치의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짧고 무뚝뚝하게 답하는 사람이지만, 실제로 함께 일해보면 매우 인간적이고 대화하기 편한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상대팀에서 볼 때의 포포비치와 직접 함께 생활해본 포포비치는 달랐습니다.
---
11. 파우 가솔 (Pau Gasol)
"포포비치가 제 마지막 감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 샌안토니오에 입단한 파우 가솔은 이미 오랜 NBA 경력을 쌓은 베테랑이었습니다.
레이커스에서 두 차례 우승했고, 여러 감독과 함께하며 수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 가솔이 스퍼스에 합류하면서 남긴 말은 인상적이었습니다.
포포비치가 자신의 마지막 감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솔은 지도자와 선수 사이에 쌓이는 신뢰, 안정감, 원활한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습니다.
같은 감독과 오랫동안 함께할 때 생기는 편안함과 자신감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멀리서 지켜보던 스퍼스의 일관성과 철학을 항상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솔은 샌안토니오에 오래 몸담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수많은 지도자를 경험한 베테랑조차 포포비치와 마지막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 한마디만으로도 포포비치가 NBA 선수들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
Ⅲ. 포포비치에게 또 다른 의미였던 선수들
12. 빅터 웸반야마 (Victor Wembanyama)
"그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농구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2024년 NBA 다큐멘터리 《Pass The Rock》에서 빅터 웸반야마는 포포비치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그에게 포포비치는 세계 최고의 농구 조언을 들을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웸반야마는 데뷔 시즌 동안 엄청난 기대와 압박을 받았습니다.
르브론 제임스 이후 최고의 유망주라는 평가.
NBA 역사에 없었던 신체조건.
그리고 샌안토니오의 새로운 시대를 책임져야 한다는 기대.
이 모든 것이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선수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때 포포비치는 웸반야마를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포포비치 역시 웸반야마의 특별함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린 선수에게 쏟아지는 관심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얼마나 좋은 선수가 되느냐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웸반야마는 짧은 시간 동안 농구에 대해 놀라울 정도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인연은 예상보다 빨리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2024년 11월, 포포비치가 건강 문제로 벤치를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025년 5월 2일.
포포비치의 감독직 은퇴가 공식 발표됐습니다.
웸반야마는 자신의 SNS를 통해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그의 지혜, 리더십, 그가 만든 문화에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하게 이야기한 것은 포포비치가 훌륭하고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웸반야마가 포포비치와 함께한 시간은 던컨의 19년에 비하면 매우 짧았습니다.
그럼에도 그에게 남긴 영향은 분명했습니다.
포포비치는 던컨과 함께 스퍼스의 황금기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웸반야마라는 또 다른 특별한 재능을 만났습니다.
비록 두 사람이 새로운 우승까지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포포비치가 남긴 가르침은 새로운 세대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
13. 라마커스 알드리지 (LaMarcus Aldridge)
"명예의 전당급 감독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줄은 몰랐습니다."
포포비치가 모든 선수와 처음부터 완벽한 관계를 유지한 것은 아닙니다.
라마커스 알드리지와의 관계가 대표적입니다.
2015년 샌안토니오에 합류한 알드리지는 포틀랜드에서 이미 리그 정상급 빅맨으로 인정받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스퍼스의 시스템에 적응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자신에게 익숙했던 공격 방식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고, 팀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했습니다.
불만이 커진 알드리지는 결국 트레이드를 요청할 정도가 됐습니다.
그런데 이때 포포비치는 예상 밖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선수의 불만을 일방적으로 꾸짖는 대신 직접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알드리지를 지나치게 지도하려 했으며, 원래 잘하던 플레이를 바꾸려고 한 것이 실수였다고 인정했습니다.
오랜 기간 우승을 이끌었던 감독.
이미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감독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 것입니다.
포포비치는 이후 알드리지가 자신의 강점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격 방식을 조정했습니다.
알드리지는 다시 자신감을 되찾았고, 팀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이 일화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갈등이 해결됐기 때문이 아닙니다.
위대한 지도자는 언제나 자신이 옳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선수에게서 배우고, 자신의 판단을 돌아볼 줄도 알아야 했습니다.
포포비치는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줬습니다.
---
14. 카와이 레너드 (Kawhi Leonard)
"포포비치 감독과의 관계는 대체로 좋습니다."
카와이 레너드와 포포비치의 관계에는 복잡한 역사가 있습니다.
포포비치는 레너드가 리그 최고의 양방향 선수 중 하나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했습니다.
2014년 레너드는 스퍼스에서 NBA 우승과 파이널 MVP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부상과 복귀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발생했고, 결국 2018년 토론토로 트레이드됐습니다.
스퍼스 팬들에게는 결코 좋은 기억만 남아 있는 관계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레너드가 이적 후 포포비치에 대해 어떤 말을 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2019년 10월 31일, 클리퍼스 소속으로 스퍼스를 상대했던 레너드는 포포비치와의 관계에 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둘의 관계가 대체로 좋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훌륭한 감독과 과거 동료들을 상대로 경기하는 일이 즐겁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포포비치와 레너드가 코트 위에서 포옹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물론 이러한 장면만으로 과거의 모든 갈등이 해결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선수와 감독의 관계가 반드시 아름다운 결말로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습니다.
포포비치의 오랜 감독 생활에도 충돌과 이별은 있었습니다.
그 역시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
15. 보리스 디아우 (Boris Diaw)
"포포비치 밑에서 뛰는 가장 좋은 점은 훈련이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겁니다."
2016년 Sports Illustrated 인터뷰에서 보리스 디아우는 포포비치 감독 밑에서 뛰는 가장 좋은 점을 묻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잠시 생각하던 디아우가 꺼낸 답은 뜻밖이었습니다.
훈련이 많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유쾌한 대답이었습니다.
포포비치는 디아우의 체중을 소재로 농담을 자주 했습니다.
디아우의 말에 따르면, 30점 차로 크게 앞서는 경기에서도 포포비치가 체중을 줄이라며 자신을 계속 코트에 남겨두겠다고 농담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포포비치는 디아우의 진정한 능력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 지도자이기도 했습니다.
디아우는 득점력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코트 전체를 읽는 시야.
탁월한 패스 능력.
동료들의 움직임을 이해하는 지능.
포포비치는 이러한 장점들을 팀 전술에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2014년 스퍼스가 보여준 아름다운 패스 농구에서 디아우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다른 팀에서 한때 어려움을 겪었던 선수가 샌안토니오에서는 우승에 기여하는 핵심 선수로 다시 태어난 것입니다.
포포비치는 디아우를 다른 선수처럼 바꾸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가진 독특한 재능을 이해하고, 팀에 어울리는 방식으로 활용했습니다.
---
Ⅳ. 상대팀 슈퍼스타들의 존경
16. 르브론 제임스 (LeBron James)
"제 생각에 그는 역대 최고의 감독입니다."
2017년 1월, 르브론 제임스는 포포비치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당시 르브론은 이미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 르브론이 포포비치를 평가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I think he's the greatest coach of all time."
르브론은 포포비치의 가장 놀라운 능력으로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지도력을 꼽았습니다.
NBA 농구는 계속 변해왔습니다.
빅맨 중심의 포스트업 농구에서 픽앤롤 중심의 공격으로, 다시 3점슛과 스페이싱을 강조하는 농구로 진화했습니다.
하지만 포포비치는 어느 시대에서도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었습니다.
르브론은 특히 포포비치의 팀을 상대하려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포포비치의 팀을 상대하는 일을 NFL에서 빌 벨리칙 감독의 팀과 맞서는 일에 비유했습니다.
두 사람은 파이널에서도 여러 차례 만났습니다.
2007년에는 스퍼스가 클리블랜드를 꺾고 우승했습니다.
2013년에는 르브론의 마이애미가 스퍼스를 제압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에는 포포비치의 스퍼스가 마이애미를 상대로 완벽에 가까운 팀 농구를 펼치며 우승을 되찾았습니다.
서로에게 가장 강력한 상대였던 두 사람.
르브론은 포포비치에게서 단순한 전술가가 아닌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는 위대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때로는 같은 팀 선수보다 평생을 상대로 싸워온 경쟁자의 평가가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
17. 드레이먼드 그린 (Draymond Green)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그를 안아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겁니다."
2025년 포포비치의 감독직 은퇴가 발표된 후 드레이먼드 그린은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그린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 오랫동안 스퍼스와 경쟁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단순한 상대팀 선수와 감독이 아니었습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그린은 포포비치 감독이 이끄는 미국 대표팀 선수로 뛰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린에게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는 당시 금메달 결정전에서 착용했던 농구화를 포포비치에게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포포비치는 이후 스퍼스와 골든스테이트의 경기에서 그 신발을 신고 나타났다고 합니다.
2025년 그린은 포포비치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하며 아쉬움을 털어놓았습니다.
앞으로는 경기 전에 상대 벤치에 있는 그를 찾아가 포옹할 기회가 없다는 사실이 슬프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경기장 옆에서 포포비치를 안아볼 수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NBA 구단에서 활동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함께한 시간만으로도 오래 기억할 관계를 만들었습니다.
감독으로서의 커리어가 끝났다는 소식에 상대팀 선수가 가장 아쉬워한 것이 마지막 포옹의 기회를 잃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것이 포포비치가 선수들에게 남긴 영향이었습니다.
---
18. 케빈 듀란트 (Kevin Durant)
"저는 포포비치 감독의 열렬한 팬입니다."
2015년 포포비치가 미국 농구 국가대표팀의 차기 감독으로 선임됐을 때 케빈 듀란트는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그는 포포비치를 매우 좋아하는 감독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듀란트는 오클라호마시티의 슈퍼스타였습니다.
스퍼스는 서부 콘퍼런스에서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강력한 상대였습니다.
그럼에도 듀란트는 포포비치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실제로 미국 국가대표팀에서 함께하게 됐습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미국 대표팀은 대회 전부터 순탄한 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평가전에서 패배했고, 올림픽 본선 첫 경기에서도 프랑스에 졌습니다.
하지만 포포비치가 이끄는 대표팀은 결국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듀란트는 그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NBA에서 서로를 상대하던 슈퍼스타와 전설적인 감독이 같은 목표를 위해 힘을 합친 순간이었습니다.
포포비치의 영향력은 샌안토니오의 경계 안에만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
19. 크리스 폴 (Chris Paul)
"제 휴대전화에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영상이 있습니다."
2024-25시즌 크리스 폴은 샌안토니오에 합류했습니다.
폴은 이미 NBA에서 오랜 경력을 보낸 베테랑이었습니다.
많은 감독과 함께했고, 수많은 경기를 경험했습니다.
그런 그에게도 포포비치와 함께하는 일은 특별했습니다.
폴은 포포비치의 지도 아래 훈련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흥미로운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자신의 휴대전화에 아주 소중한 영상 하나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경기 전 슈팅 훈련을 준비할 때 촬영한 영상이었습니다.
그 영상 속 포포비치는 선수들과 함께 직접 볼 핸들링 훈련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폴은 오랫동안 포포비치를 정장 차림으로 벤치에서 지시하는 감독으로만 봐왔습니다.
그런데 가까이에서 함께해 보니 예상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훈련에 참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농구를 가르치는 데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던 것입니다.
폴은 포포비치가 건강 문제를 겪은 후 재활에 임하는 과정에서도 같은 성실함을 보여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가 평생을 유지해온 태도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성공한 지도자였기 때문에 노력을 멈춘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끊임없이 노력했기 때문에 위대한 지도자로 남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
20. 뱀 아데바요 (Bam Adebayo)
"우리가 함께한 일 때문에 그 유대감은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뱀 아데바요 역시 포포비치와 미국 국가대표팀에서 인연을 맺었습니다.
두 사람은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상대팀 선수와 감독으로 다시 만났습니다.
아데바요는 포포비치와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올림픽에서 함께한 경험이 특별한 유대감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금메달을 향해 함께 고생한 시간.
실패의 부담을 견디며 서로에게 의지했던 순간들.
그리고 마침내 목표를 이뤄낸 경험.
그 시간들이 두 사람을 연결해주고 있었습니다.
아데바요는 포포비치가 자신들을 이끌어 이룬 일 때문에 그 관계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NBA에서 같은 팀에 소속된 적이 없더라도, 짧은 시간 동안 진심으로 함께한 경험은 사람 사이에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포포비치는 그것을 올림픽 무대에서도 보여줬습니다.
---
Ⅴ. 포포비치의 영향력은 또 다른 감독들을 만들어냈다
21. 스티브 커 (Steve Kerr)
"포포비치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2025년 5월 2일.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은 포포비치의 은퇴 소식이 전해진 날 기자회견장에 특별한 티셔츠를 입고 등장했습니다.
티셔츠에는 'Thanks, Pop!'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커는 자신의 옛 감독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는 포포비치가 자신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사람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 대부분은 농구와 관계없는 것들이라고 했습니다.
커는 현역 시절 샌안토니오에서 포포비치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골든스테이트를 여러 차례 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포포비치의 영향은 단순한 전술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커는 포포비치와 필 잭슨이 현대 NBA 감독의 역할을 변화시켰다고 평가했습니다.
과거 감독이 전술을 지시하고 선수들이 따르는 권위적인 존재였다면, 포포비치는 팀의 문화와 선수들 사이의 관계, 협력의 가치를 더욱 중요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좋은 팀을 만드는 일이 단순히 뛰어난 공격 전술을 설계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사실.
선수들 사이에 신뢰가 있어야 하고, 모두가 같은 가치를 공유해야 하며, 서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사실.
커는 그러한 철학을 포포비치에게 배웠습니다.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포포비치에 대한 사랑과 감사, 그의 건강과 앞으로의 삶에 대한 걱정도 함께 표현했습니다.
한 시대의 위대한 감독이 또 다른 시대의 위대한 감독에게 영향을 남겼습니다.
포포비치가 만든 유산은 스퍼스의 다섯 개 우승 반지를 넘어 리그 전체로 퍼져나갔습니다.
---
22. 몬티 윌리엄스 (Monty Williams)
"훈련 때 저를 그렇게 혼내놓고, 몇 시간 뒤에는 저녁을 먹자고 하셨습니다."
2021년 몬티 윌리엄스는 포포비치와 함께했던 현역 시절을 회상했습니다.
그는 젊은 시절 샌안토니오에서 포포비치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당시 몬티는 포포비치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훈련 시간에는 매우 엄격하게 혼냈습니다.
그런데 불과 몇 시간 뒤 전화가 왔습니다.
함께 저녁을 먹자는 것이었습니다.
젊은 몬티는 혼란스러웠습니다.
조금 전까지 자신에게 화를 내던 사람이 왜 갑자기 식사를 제안하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자신도 성숙해지면서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포포비치는 농구선수로서 자신에게 높은 기준을 요구하면서도, 인간으로서 자신을 진심으로 아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엄격한 훈련과 따뜻한 식사는 서로 모순되는 행동이 아니었습니다.
둘 다 선수를 향한 관심과 책임감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몬티는 나중에 자신이 젊고 이기적이며 불안정했기 때문에 당시에는 그것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포포비치에게서 배운 팀 농구의 핵심으로 이기심 없는 플레이, 동료를 위해 헌신하는 태도, 농구보다 더 넓은 시야를 꼽았습니다.
몬티는 이후 NBA 감독이 됐습니다.
선수로서 경험했던 그 가르침은 지도자가 된 뒤에도 남아 있었습니다.
어쩌면 훌륭한 감독의 가르침은 제자가 자신도 감독이 되었을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
23. 이메 우도카 (Ime Udoka)
"전술보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과 어떤 관계를 맺느냐였습니다."
이메 우도카는 포포비치 밑에서 선수로 뛰었고, 이후에는 코치로도 일했습니다.
현역 선수로서 스퍼스 문화를 경험한 뒤, 지도자가 되어 그 문화를 만드는 방법까지 배운 것입니다.
2022년 포포비치의 정규시즌 최다승 기록이 수립됐을 때 우도카는 스승에게 배운 핵심 철학을 이야기했습니다.
포포비치는 선수와 감독 사이의 관계를 항상 강조했다고 합니다.
던컨, 파커, 지노빌리와 맺었던 관계에서도 그것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우도카가 배운 것은 단순한 전술적 지식이 아니었습니다.
선수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신뢰를 얻고, 하나의 팀으로 연결할 것인가였습니다.
2025년 포포비치의 은퇴 발표 후에도 우도카는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의 철학은 복잡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마법 같은 특별한 비법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사람을 아끼는 태도에서 모든 것이 출발했다는 것입니다.
우도카는 포포비치 밑에서 일하고 배우며, 그를 친구라고 부를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포포비치가 남긴 것은 전술 노트만이 아닙니다.
자신과 같은 철학을 공유하는 다음 세대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
Ⅵ.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들
24. 숀 엘리엇 (Sean Elliott)
"그는 선수들에게 단순한 감독 이상입니다. 아버지 같은 존재입니다."
2022년 3월 11일.
포포비치가 NBA 정규시즌 통산 1,336승으로 역대 최다승 감독에 올라선 날이었습니다.
스퍼스의 전설이자 해설위원인 숀 엘리엇은 포포비치가 선수들에게 어떤 존재인지 설명했습니다.
엘리엇에 따르면 포포비치는 단순히 농구를 가르치는 감독이 아니었습니다.
선수들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으며, '팝(Pop)'이라는 별명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말이 특별한 이유는 엘리엇이 스퍼스의 오랜 역사를 직접 경험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엘리엇은 포포비치가 감독이 되기 전부터 샌안토니오에서 뛰었고, 1999년 첫 우승도 함께했습니다.
스퍼스가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던 시절과 마침내 NBA 정상에 오른 순간을 모두 지켜봤습니다.
그런 그가 포포비치의 위대함을 설명하면서 강조한 것은 전술이나 기록만이 아니었습니다.
선수들과 맺은 인간적인 관계였습니다.
포포비치의 별명인 팝은 단순히 성을 줄인 호칭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선수들이 그를 아버지 같은 존재로 여겼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 별명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
25. 폴 조지 (Paul George)
"포포비치 감독 밑에서 뛸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기대됩니다."
2015년 포포비치가 미국 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선임됐을 때, 폴 조지는 그 소식을 반겼습니다.
당시 폴 조지는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핵심 선수였습니다.
스퍼스 소속도 아니었고, 포포비치와 매일 훈련하던 선수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세계 최고의 농구선수 중 한 명이 포포비치에게 배울 기회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위대한 감독의 영향력을 판단할 때 흥미로운 기준이 있습니다.
그 감독과 함께 뛰었던 선수들이 얼마나 존경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아직 함께 뛰어보지 못한 선수들이 얼마나 그를 따르고 싶어 하는가도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포포비치는 소속팀의 경계를 넘어 존경받는 지도자였습니다.
그의 명성은 단순한 우승 횟수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랜 시간 꾸준히 훌륭한 팀을 만들고 선수들을 성장시켰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
Ⅶ. 모든 관계가 아름다웠던 것은 아니다
포포비치가 위대한 감독이라는 사실과 그가 완벽한 사람이었다는 말은 다릅니다.
29년 동안 감독으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선수를 만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갈등도 있었고, 이해받지 못했던 결정도 있었습니다.
그런 이야기까지 함께 살펴봐야 그의 지도자 생활을 더 온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26. 스티븐 잭슨 (Stephen Jackson)
"우리는 선수들의 능력에 대한 평가에서 의견이 달랐습니다."
스티븐 잭슨은 2003년 스퍼스 우승 멤버였습니다.
하지만 2013년에는 포포비치와 심각한 의견 차이를 겪었습니다.
당시 잭슨은 자신의 팀 내 역할과 다른 선수들에 대한 평가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포포비치가 다른 선수들이 자신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아들이길 원했지만,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감독이 출전 시간을 결정할 권한은 존중하지만, 자신이 가진 능력에 대한 생각까지 바꿀 수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결국 잭슨은 플레이오프 직전 팀에서 방출됐습니다.
포포비치의 리더십이 언제나 모든 선수에게 받아들여졌던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하지만 감독은 때로 개인의 생각과 팀 전체의 필요 사이에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스퍼스는 그해 NBA 파이널에 진출했습니다.
잭슨과의 갈등은 포포비치의 커리어에서 쉽지 않은 결정 중 하나로 남았습니다.
---
27. 데니스 로드먼 (Dennis Rodman)
"샌안토니오에서 가장 큰 문제는 단장 포포비치였습니다."
데니스 로드먼 역시 포포비치에 대해 비판적인 기억을 남긴 선수입니다.
1996년 출간한 자서전 《Bad as I Wanna Be》에서 로드먼은 당시 스퍼스 단장이었던 포포비치와의 갈등을 언급했습니다.
로드먼은 포포비치가 자신의 행동을 지나치게 통제하려 했으며, 당시 감독이던 밥 힐의 업무에도 많이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유분방한 성격의 로드먼에게 엄격한 규율을 중시하는 포포비치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사람이었습니다.
다만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로드먼이 스퍼스에서 뛰었던 시기는 포포비치가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이었습니다.
그가 비판했던 것은 감독 포포비치가 아니라 단장 포포비치였습니다.
두 사람의 갈등은 포포비치가 자신의 지도 철학을 만들어가는 초기에도 여러 시행착오와 충돌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위대한 지도자의 커리어에도 실패와 갈등은 존재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이후 무엇을 배우고 어떤 조직을 만들어냈느냐는 점일 것입니다.
---
Ⅷ. 결국 포포비치가 남긴 것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살펴본 선수들은 서로 다른 시대에 뛰었습니다.
국적도 달랐고, 성격도 달랐고, 농구 스타일도 달랐습니다.
어떤 선수는 포포비치와 19년을 함께했습니다.
어떤 선수는 몇 시즌만 함께했습니다.
어떤 선수는 미국 국가대표팀에서 잠시 인연을 맺었을 뿐입니다.
심지어 몇몇 선수는 그와 갈등 끝에 팀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많은 선수들의 이야기는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지점으로 향합니다.
농구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사람 이야기를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팀 던컨은 포포비치가 자신의 가족을 만나기 위해 고향까지 찾아왔던 순간을 기억했습니다.
토니 파커는 자신을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준 스승이라고 말했습니다.
패티 밀스는 농구보다 더 큰 세상을 배우게 됐다고 했습니다.
디존테 머레이는 어머니가 총격을 당했을 때 자신과 가족을 도우려 했던 모습을 기억했습니다.
데릭 화이트는 자신을 믿어주었던 짧은 한마디를 기억했습니다.
켈든 존슨은 어린아이였던 자신을 어른으로 만들어준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포옹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스티브 커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르브론 제임스는 그를 역대 최고의 감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것이 그렉 포포비치가 남긴 진짜 기록이라고 생각합니다.
---
Ⅸ. 2023년 명예의 전당, 그가 직접 밝힌 인생철학
2023년 8월 12일.
그렉 포포비치는 마침내 네이스미스 농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습니다.
그를 소개하기 위해 무대에 함께한 사람들은 데이비드 로빈슨, 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 토니 파커였습니다.
스퍼스 왕조를 함께 만든 주역들이었습니다.
포포비치는 자신이 왜 이 자리에 서게 됐는지를 설명하면서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과 감독 생활을 돌아보며 승리와 패배에 대한 생각을 밝혔습니다.
"승리와 패배는 결국 사라집니다. 중요한 것은 관계입니다. 그 관계는 영원히 여러분 곁에 남습니다."
그 말을 했던 사람은 NBA 역사상 가장 많은 정규시즌 승리를 기록한 감독이었습니다.
평생을 승리하기 위해 경쟁했던 사람.
누구보다 지는 것을 싫어했던 사람.
그런 사람이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보며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것은 우승 반지도, 기록도 아니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남는 관계였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포포비치의 모습은 대개 경기장 안에 있습니다.
벤치 앞에서 팔짱을 끼고 서 있던 모습.
선수들의 실수에 불같이 화를 내던 모습.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던 모습.
타임아웃 때 선수들에게 무엇인가를 열정적으로 설명하던 모습.
하지만 정작 선수들이 기억하는 포포비치는 조금 다릅니다.
누군가는 호텔 방문 앞에 놓인 당근 케이크 한 조각을 기억합니다.
누군가는 함께 먹었던 저녁 식사를 기억합니다.
누군가는 힘든 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시간을 기억합니다.
누군가는 자신을 믿어주었던 짧은 한마디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안아보고 싶어 합니다.
NBA의 수많은 기록은 언젠가 깨질 수 있습니다.
1,422승이라는 기록도 언젠가는 새로운 이름으로 바뀔지 모릅니다.
다섯 번의 우승보다 더 많은 우승을 차지하는 감독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선수들의 삶에 남긴 영향은 단순히 숫자로 비교할 수 없습니다.
포포비치는 뛰어난 선수를 데려와 우승한 감독만은 아니었습니다.
선수를 이해하고 성장시키며, 팀이라는 공동체가 무엇인지 보여준 지도자였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선수들 자신도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도왔습니다.
그가 가르친 선수들이 은퇴 후 감독이 되고, 다른 팀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며, 다음 세대에게 같은 가치를 전하고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그 유산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
Ⅹ.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팀 던컨의 이야기
2021년 명예의 전당 헌액식.
던컨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수많은 사람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포포비치에 대해 이야기할 차례가 찾아왔습니다.
던컨은 먼저 농담을 했습니다.
포포비치에 대해 이야기하면 감독님이 화를 낼 것 같다고 말입니다.
평소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던 스승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던컨은 결국 자신의 진심을 전했습니다.
오래전 자신이 살던 섬까지 찾아와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던 일.
그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었다는 사실.
그리고 포포비치가 농구를 넘어 삶에 대해 가르쳐준 수많은 것들.
던컨은 그 모든 기억을 떠올리며 감사했습니다.
그 장면이 특별한 이유는 던컨이 누구였는지 생각하면 알 수 있습니다.
NBA 우승 5회.
정규시즌 MVP 2회.
파이널 MVP 3회.
15차례 올스타.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워포워드 중 한 명.
농구선수로서 더 이룰 것이 거의 없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위대한 커리어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던컨이 강조한 것은 자신에게 농구를 가르쳐준 감독의 전술이 아니었습니다.
그가 얼마나 훌륭한 인간이었는가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이 그렉 포포비치라는 감독을 가장 잘 설명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1997년, 카리브해의 작은 섬으로 한 감독이 찾아갔습니다.
그곳에는 이제 막 NBA에 입성하려는 어린 선수가 있었습니다.
감독은 그의 가족과 친구들을 만났고, 한 인간으로서 그를 이해하려 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관계는 19년 동안 이어졌습니다.
둘은 수많은 승리와 패배를 함께했습니다.
다섯 번이나 정상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그 어린 선수는 농구 역사에 남을 전설이 됐습니다.
그런데 모든 시간이 지나고 난 뒤에도 그가 기억하는 것은 오래전 자신을 만나기 위해 섬까지 찾아왔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렉 포포비치.
NBA 역사상 가장 많은 정규시즌 승리를 기록한 감독.
다섯 번의 우승을 만들어낸 명장.
수많은 명예의 전당 선수를 지도한 전술가.
하지만 어쩌면 그의 가장 위대한 업적은 그 무엇보다도,
함께했던 선수들이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이 아닐까요.
승리는 기록으로 남습니다.
우승 반지는 진열장에 남습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삶에 남긴 가르침은 평생을 함께합니다.
포포비치 감독이 남긴 가장 위대한 유산은 바로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Thank You, Coach Pop.
Forever a Spur. Forever a Legend.
#PorVida #GoSpursGo
.
첫댓글 너무 좋은 글입니다
저 카톡방 들어가면 이런글 볼수있는건가요 ㅋㅋ
감사합니다
이런 글들 외에도 하루에 엄청나게 많은 정보들이 있는 곳입니다.ㅋㅋ
포포비치 감독은 퍼거슨과 더불어 탑 투, 경기에 관한 부분만이 아닌 프랜차이즈가 도시에 어떤 이미지, 팀스피릿, 컬처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정확하게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영원한 스퍼스 맨..건강하세요
스퍼스팬은 아니지만, 제가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헤드코치는 팝 포포비치 입니다!!!
건강하세요 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