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이 최근 개그우먼 김미화 씨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미화 씨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서 'KBS 출연자 블랙리스트'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서다.
조해진 대변인은 7일 논평에서 "개그우먼이면서 시사프로그램 진행자였던 김미화씨는 공인으로, 자신의 언행이 어떤 파장을 일으킬 것인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며 "그런 김미화씨가 여론이 요동치는 재·보궐 선거를 코앞에 두고 사회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파장을 일으킬 것이 뻔한 발언을 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더구나 사실로 확인된 것도 아니고, 본인 표현 그대로 추측성 루머에 불과한 것을 사실로 오인하게끔 표현하고, 또 그것이 언론의 보도를 거치면서 사실로 둔갑하도록 소재를 제공하는 것은 아무리 좋게 보아도 선의로만 보이지 않는다."며 "김미화씨 정도 되는 공인이 카더라 통신으로 세상을 뒤집어놓는 것은 책임이 결여된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정치적으로 이용될만한 소재를 스스로 제공하는 듯한 모습은 '쓰리랑 부부'때부터 변함없이 그를 좋아해온 모든 사람들을 슬프게 만드는 일"이라며 "차라리 정치의 일선에 뛰어들면 다른 문제지만, 정치와 대중문화의 경계선에서 서성거리는 듯한 모습은 보기에 안 좋고 또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안쓰러운 마음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이와 함께 "김제동씨의 경우도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문제가 작년 10월 재보선에 이용된 점이나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녹화방송 불방이 이슈로 확대재생산 돼서 선거에 직접적으로 이용된 점 등이 김미화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씁쓸한 느낌을 갖게 한다."며 "정치적 입장을 떠나서 변함없이 사랑하는 문화예술인을 많이 가질 수 있는 그런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래본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