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마산항 '인공섬 신도시' 내달 착공
창원시, 변경안 의회 통과 때 사업기간·매립면적 상당 축소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항 인근에 조성될 '섬' 형태의 해양신도시가 내달 초 착공될 전망이다. 시는 이달 30일 시의회의 임시회에 '마산 해양신도시 건설사업 실시협약 변경 동의안'을 상정해 통과되면 내달 초 조성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 동의안의 골자는 사업기간을 당초 2004~2018년에서 2012~2016년으로 조정하고, 매립면적을 134만1000㎡에서 63만 ㎡로 대폭 축소한 것이다. 면적을 줄인 것은 섬 형태의 신도시가 옛 마산지역 도심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당초 1000억 원대 부지매입비를 '해양신도시 조성 후 민간사업자에 아파트 건립을 승인하는 방식'으로 충당하려 했지만 지역민들의 반대에 부딪힘에 따라 '국비 조달'로 방향을 틀었다. 해양신도시는 국책사업 성격이 강해 국비 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마산 가포신항을 이용하는 대형 화물선이 드나들 수 있도록 항로를 준설하고, 그 과정에서 나오는 토사를 매립해 섬 형태 해양신도시를 조성한다. 섬은 육지로부터 나오는 우수 등이 원활하게 바다로 흘러들 수 있도록 육지와 100m 정도 떨어져 조성된다. 아파트 건설을 배제하고 ▷대기업이나 외국기업 지사 ▷금융기관 ▷대단위 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빠른 시일 내 시민단체, 도시계획전문가, 시의원 등이 참여하는 개발계획자문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해양신도시가 쇠락해가는 마산지역 발전을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겠다"며 "일부 지역시민사회단체가 우려하는 환경파괴 등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해 더이상 논란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