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별하는 마음
법상스님
어떤 사람만 보면 너무 과도하게 좋고,
또 어떤 사람만 보면
너무 과도하게 싫은 대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과도하게 좋은 사람은 그 사람을 더 보고 싶은데도
더 못 보니까 괴롭고,
또 너무 싫은 사람은 보기 싫은데
자꾸 내 앞에 나타나니까 더 화가 날 수 있습니다.
그 분별하는 마음,
취사간택하려는 그 마음은 나쁜 마음이 아닙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욕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마음이 올라오는 것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그걸 실체라고 여겨서 거기에 끌려 다니는 게 문제입니다.
취사간택심에 노예처럼 끌려 다니면
그 때는 벌써 취사간택이라는 업장에
끌려다니는 신세로 전락하는 겁니다.
취사간택심이 일어날 때
그 취사간택심과 같이 있어 주세요.
‘번뇌가 올라오고 있구나.’ 하고 그 번뇌를 경험해 주고
그 번뇌와 같이 있어 주면 끌려가기 전에,
발생되기 전에, 나오기 전에 해소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그것과 같이 잠시 있어 주고,
수용해 주고, 허용해 주는 것,
알아차리고 관하는 것,
그것이 업장 소멸하는 방법 아닌 방법입니다.
출처: 법상스님의 날마다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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