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표는 오현우 앞으로 머리를 조아리며 조근 조근 대답을 했다.
“신줄리? She is cute. (신줄리?
귀엽네. 훗,)”
3.
*S 호텔 레스토랑.
“정말 아빠는 이런데 왜 부르는 건지 이해가 안가.”
줄리는 김대표에게 투덜거리며 이탈리안 레스토랑 쪽으로 발길을 향했다. 이주
전부터 소개 해 줘야 할 사람이 있다고 시간을 비워놓으라고 줄리를 재촉 했던 신 회장이였다. 핑크 빛
드레스가 아주 사랑스럽게 줄리에게 어울렸지만, 그런 핑크 빛 드레스가 줄리에게는 조금 거추장 스럽게
느껴졌다.
‘아빠는 괜히 신경 쓰라고 해가지고 아 불편하게,’
줄리가 마음 속으로 투덜 거리는 것도 잠시 신회장은 멀찌감치 서있는 줄리를 알아보고 줄리에게 손을 흔들었다.
“죄송해요. 조금 늦었네요.”
줄리가 신회장을 보며 자리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아 여기가 내 딸 줄리야. 여기 보이나.
여기는 로미오 그룹의 회장님이시네.”
신회장은 아무것도 모른 체 로미오 그룹의 오회장을 보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신줄리 입니다.”
줄리가 차분하게 오회장에게 인사를 하는 사이, 줄리의 눈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그 낯익은 얼굴을 향해 반갑게 인사하는 신회장.
“현우 많이 컸네! 잘 지냈어?”
분명 몇 십분 전까지 줄리가 손봐주려고 했던 인물 오현우, 그런 오현우를
보며 신회장은 다정 다감하게 말을 걸고 있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줄리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오현우.
“또 뵙네요 신줄리씨”
줄리는 현우의 등장에 조금 당황했지만 당황함을 숨기고 있었고, 현우는 줄리와의
또 한번 만남이 흥미롭다는 듯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뭐야 자네 내 딸이랑 아는 사이인가?”
“초면은 아니죠. 그렇죠 신줄리씨?”
신회장은 남자에 관심 없는 줄리가 언제 오현우를 만났는지 내심 궁금했지만 자신에 맘에 쏙 드는 오현우가 줄리와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에 기쁨을 숨길 수 없었다. 그리고 오현우 옆에서 꼼꼼히 줄리를 살피는 오회장. 오회장은 줄리가 어렸을 때 아주 잠시 줄리를 만나본 적이 있었다. 어렸을
때 오회장이 만났던 귀여운 소녀 줄리는 이미 성숙함이 묻어나는 청순한 아가씨가 되 있었고, 오회장의
이끄는 로미오 그룹의 미래의 안주인으로서는 흠이 없어 보였다.
“네네 그러네요.”
두 회장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줄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오현우를 보며 대답했다.
“두 분은 우리가 잘 되었으면 하는 것 같은데요?”
그때 오현우는 마치 두 회장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말을 꺼냈고, 두
회장은 자신들의 생각을 들킨 것에 조금 당황해 했다.
“신회장님,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제가 줄리 양을 정식으로 만나도 되겠습니까?”
각자 네명 개인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오현우가 조금은 뜬 금 없이 말을 꺼냈다. 오현우의 말에 적잖이 놀란 신회장과 오회장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놀란 건 줄리였다.
“뭐라구요?”
줄리는 무언가 거만한 오현우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았고, 자신이 오현우를
어떻게 대한지 신회장에게 들키면 또 신회장에게 깨질게 분명 했으므로 더 이상 오현우와 엮이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오현우는 자신과 정식으로 만나고 싶어했다.
“회장님 생각은 어떻습니까? 저희 아버님은 줄리가 장차 로미오 그룹의 안주인으로도
손색이 없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오회장은 조금 당황한 듯 헛기침을 했지만 새삼 자신의 아들의 당당한 태도에 흐뭇해 하고 있었다. 자신의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마음을 항상 읽기라도 한 듯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행동만 했고, 그런 자신의 아들 오현우를 오회장은 뿌듯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뭐 나야 상관이 없지만, 줄리 본인의 의견이 중요한 게 아닌가 싶네만.”
분명 신회장은 뛸 뜻이 속으로는 기뻐하고 있었지만 체면상 줄리의 허락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는 싫은데요.”
그리고 신회장의 기대를 저버리는 줄리.
“줄리 양. 신회장님은 우리 만나는걸 원하는 거 같은데요. 그리고 우리가 보통인연이 아니잖아요. 아닌가요?”
오현우는 줄리에게 줄리와 오현우의 첫만남을 암시하는 말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줄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오현우를 만나기가 너무 싫었다. 오현우는 줄리가 꿈꾸는 동화 속 백마 탄 왕자님과는
너무 달랐다.
“줄리야.”
신회장이 안타까워 하는 눈으로 줄리를 바라보았지만 줄리의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다.
“우리가 어떻게 만났는지 신회장님도 궁금해 하실 텐데.”
오현우는 엇갈리는 신회장과 줄리의 표정을 보며 흥미롭다는 듯이 줄리를 향해 말을 했다. 분명 줄리가 자신을 만나지 않으면 신회장에게 줄리가 자신을 어떻게 대했는지 말하겠다는 표정이였다.
“말 하시던지요. 그럼 전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보겠습니다.”
줄리는 오현우의 태도가 너무 맘에 들지 않았다. 약점을 가지고 이용하는
사람은 줄리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이였으니까. 줄리는 약속이 없었지만 될데로 되라는 듯 오현우를 약간
노려보며 자리를 떠났다.
“아 차차참… 미안하네. 줄리가
원래 안그러는데 좀 급한 약속이 있었나 보네.”
“괜찮습니다 회장님. 안 그래도 제가 카지노에서 줄리양을 보자마자 반해서
쫓아다녀서 줄리양이 조금 불편했을꺼에요.”
오현우는 빠르게 떠나가고 있는 줄리의 뒷모습을 보며 말했다.
*호텔 스위트룸 줄리 방.
“언니!!!!!!!!!!!!!!!!!!!!!! 왜 이제 왔어 나 오늘 기다리는거
몰랐어?”
줄리의 절친이자 아끼는 동생인 신세연이 말했다. 그제야 줄리는 자신이 세연과 쇼핑을 하기로 했던 약속이 생각났다
“미안 오늘 어떤 벌레 같은 사람 때문에 정신 없었어.”
줄리는 반쯤은 분노가 섞인 말투로 세연에게 말했다.
“벌레 같은 사람 누군데?”
“있어 완전 이상한. 이름이 뭐였더라?”
줄리는 화가 난 자신의 감정을 세연에게 표현하고 있었다. 세연에게 만큼은 항상 진솔해 지는 줄리였고, 줄리는 항상 세연을
진심으로 대했다.
“뭔데 뭔데 남자야?”
“응. 이름이……………. 오현우
“
그리고 줄리의 말에 떨어지자 마자 눈이 동그랗게 커지는 세연.
“
뭐 오현우?”
믿기지 않는 듯이 말하는 세연. 그리고
줄리는 아무렇지 않다 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유명한 오현우를 언니가 만났다는 거야?”
“응. 오현우가 대단해?”
“당연하지. 언니 오현우를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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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말.
댓글은 작가에게 힘이 된답니다 ! 눈팅만 하지 말구 힘을주세요 !
아직 전반 부이니 흥미를 갖고 봐주세요.
업쪽= 댓글 or 로줄
첫댓글 기분 좋게 읽고 갑니다. 색다른 줄리엣 기대할께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 지금 감동의 눈물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흐흑 ㅠㅠㅠ 다음편에서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