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 생미역으로 간단한 찬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샐러드에 가까운 생채입니다.
미역은 봄이 제철이랍니다. 다시마,톳,모자반도 다같이 봄이 제철입니다. '바다의 봄나물'입니다.
보통은 제철이 겨울인줄 알고 있습니다.
이른초겨울부터 나오기시작하기때문에 제철이 봄이다라고 하면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참 많을듯합니다.
하지만, 바다의 해초들도 봄이 되어야 풍성하게 자란답니다.
저도 몇해전에 알기시작하면서 철잃은 것이 채소류만 있는것이 아니구나..하며 깜짝 놀랐습니다.
대량양식이 가져다준..결과랍니다. 대량으로 양식하다보니 급한마음에 초겨울부터 일찍 내어놓습니다.
하지만, 겨울에 먹는 해조류와 봄에 먹는 해조류는 그 맛이 사뭇 다르답니다. 당연히 영양도 차이가 납니다.
겨울 해조류는 아직 여물지가 못해서 앙상하기 그지없지만, 초봄쯔음에 이르면 풍성하게 자란 해조류를 만나게 됩니다. 식감과 맛,영양도 꽉차게 됩니다. 당연히 이렇게 성장한 것이 우리몸에 가장 이롭습니다.
제가 언제나 주장하듯이, '어떻게 키웠는가?'를 보는 것이 식재료의 단순한 영양가치보다 우월한 평가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보편적으로 인터넷상에, 혹은 방송으로 떠도는 영양가치는 사실 본래의 의미를 상실했답니다. '철'을 잃은 부분을 이야기해주지 않습니다. 당연히 어떻게 키웠는가도 이야기해주지않습니다. 식재료의 영양과 맛, 그 가치는 '어떻게 키워졌는가'로부터 나옵니다.
그래서 효능만, 영양만을 강조하는 식재료는 사실.. 단순한'이름표'에 불과한 것입니다.
진짜는 어떻게 키워졌는가를 알게해주고, 어떻게 키워졌는가에 기초해서 영양이 듬뿍 들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미역,곰피,다시마,톳, 모자반은 지금(3월)부터 5월까지 제철입니다. 바다의 봄나물인 것이 맞지요?
꼭 기억해두셨다가, 지금부터 맛있게 건강하게 잘 챙겨드시면 됩니다. 특히나 요즘 미세먼지때문에 걱정이 심한데..해조류는 중금속을 몸밖으로 빼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니 더할나위없이 좋습니다.
(앗! 주로 말린것으로만 드신다구요? 말린것도 봄에 말린것이 가장 상품이랍니다. 또한 햇것을 생으로 먹을수 있는 시기가 딱! 봄날뿐이랍니다. 겨울에 내놓은 생해조류는 사실..영양도 부실하고 성장을 제대로 하지못한 것이랍니다. 생으로 맛있게 즐기는 시기는 봄날이다 이렇게 기억하시면 됩니다. )
저는 겨울에 꾹 참았다가..3월부터 먹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저기 장터,시장,마트에 가도 급하게 나온 양식산 해조류가..드글드글? 많았지만..제철에 먹으리라..하며..이제서야 맛을 즐길려고 한답니다.
그러면서 겨울철 해조류를 눈여겨 봤습니다. 정말 앙상하더라구요. 겨울에 먹는것도 나쁘지는 않지만..덜 여문 해조류를 먹기보다는 영양이 가득한 바다봄나물로 먹는것이 우리몸에 정말 이롭고 우리를 건강하게 만들듯싶습니다.
간만에 장터에 갔던터라 햇 해조류를 제일먼저 구입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돌아보니..파는곳이..이젠 별로 없더군요..ㅠㅠ이런, 제철에는 다 도망가고..이것이 뭐하는겐지..흠.. (다른식재료들도..대부분이 제철에는 흔적없이 사라질때가 많아요..)
아무튼, 파는곳에 서서 요리죠리 쳐다보니 우람해졌더라구요..그럼그렇지..ㅎ
줄기도 그렇고 줄기에 붙은잎도 풍성하게 붙었고 길이도 아주 길더라구요..
푸짐하게 담아서 돌아왔습니다.
데쳐서도 맛보고 생으로도 맛보며 제철미역맛은 어떤고?..하며 ..
오돌오돌한 맛이 강해졌습니다. 씹는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줄기는 넙데디해졌지만, 상당히 연했습니다.
겨울철 미역보다 상당히 거칠어보이지만 의외로 씹는식감이 더 좋습니다.
저는 요즘, 말린미역도 한아름 사다놓았답니다. 자연산미역이 이제 한창 말려서 나올때거든요.
자연산 미역은 이맘때가 아니면 만나기 힘들어요. 대부분이 양식산이라서..아무때고 출하해서 말려놓거든요..그에 비하면 자연산미역은 초봄에 따다가 데치지않고 (양식산은 데쳐서 말려요.) 말려 장터에서 판매한답니다.
생미역도 챙겨드시지만, 자연산 미역 말린것도 놓치지말고 꼭 챙기세요!
제철에는 자연산, 토종 이런식재료 꼭 맛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제맛을 옳게 익힐수있답니다. 그래야..또 양식업자나, 생산농민들이 더더 자연산에 가깝에 생산하고 만들려고 노력할테니깐 말이죠. 더불어 우리들도 자연스럽게 성장한 식재료들의 맛을 익힘으로 '맛'에대한 감각, 음식에대한 소중함을 또 배우게된답니다.
초봄에 구입한 생미역..진짜 우람하지요?.. 줄기만 앙상한 겨울 미역과는 완전 달라요.. 잎을 펼쳤더니..더 어마어마해요..ㅎ생으로 먹으면 살짝 비릿하지만 오돌오돌 아주 맛있어요.
여전히, 장터나 시장에서도 미역과 톳, 모자반을 파는 곳이 있어요. 꼭 잘 찾으셔서 바다봄나물..꼭 챙기세요! 영양덩어리는..제철일때 가능한거라구요..ㅎ
생미역나물은 샐러드에 가까워요, 근데..바다나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나물이라고 붙였답니다.
새콤달콤하게 만들면 되구요, 무생채를 넣어서 아삭한 식감도 같이 곁들였어요.
해조류가 섬유질이 많기때문에 무의 소화효소랑 결합하면 훨씬 흡수력이 좋을듯 해서요. 식감도 어울리구요.. ㅎ
초고추장에 콕 찍어 먹어도, 혹은 초고추장에 무쳐드셔도 아주 맛있습니다만, 요로코롬 상큼하게 푸르르게? 만들어서 봄밥상에 내놓으면 그 어떤 상큼함보다 즐거움을 안겨줄꺼구만요..ㅎ 바다봄나물의 맛, 고거이..요맛이구나..하고 느끼실껩니다.
상큼한 바다봄나물 초봄부터 즐겨요!
생미역나물
재료: 생미역 크게 두세줌 , 무푸른부분5센치 토막
무 밑간: 현미식초1큰술, 소금1작은술
미역밑간: 현미식초1큰술, 딸기청1큰술
양념: 현미식초1큰술, 딸기청1큰술 , 다진마늘1작은술, 통깨약간
ㅎㅎㅎ 줄기가 정말 우람하지요?ㅎㅎㅎ 끓는물에 소금약간 넣고 살짝 데쳐주세요!
파랗게 변하면 다 데쳐진것이여요, 줄기가 굵으니깐 줄기부분은 조금더 데쳐주세요!
미역을 데칠때는 길게 다 넣는 방법도 있구, 먹을크기만큼 잘라서 데치는 방법도 있어요. 편한데로 하시와요~
굵은줄기는 따로 두고 초장에 콕 찍어 먹었답니다. 혹여 질길까 걱정했는데..엄청 연해요..ㅎ 걱정마시고 잘 데쳐서 드시면 됩니다.
야들야들 아주 맛있었습니다. 그대신, 넙대디하니 세로로 먹기좋게 썰어주면 된답니다.
나물로 할것은 적당량 꺼내, 도마에 놓고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워낙 잎이 풍성하기때문에. 줄기를 중심에 두고(길게 옆으로 뉘여서) 1센치길이로만 쫑쫑 썰어도 길쭉길쭉하고 풍성합니다.
무는 푸른부분으로 준비하면 더 달콤하고 맛있답니다.
흰부분은 찌개나 국에 양보하시구요ㅎ 겨울무랍니다.
적덩하게 채썰어줍니다. 볼에 담고 현미식초1큰술, 소금1작은술을 넣고 살짝 재워줍니다.
먹기좋게 썬 생미역은 볼에 담고 현미식초1큰술, 딸기청1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버무려놓습니다.
(작년 4월중순에 담근 딸기청이랍니다. 아주 향기롭고 단맛도 멋스럽습니다. )
☞ 제철을 잃어버려 슬퍼요, 딸기청~
각각 밑간한 생미역과 무채를 넣고 잘 섞어준후 다진마늘1작은술,현미식초1큰술, 딸기청1큰술, 통깨약간 넣고 살살 버무려 줍니다.
자~
그릇에 담습니다.
너무 상큼하고 오돌오돌 씹는 미역맛도 좋구 아삭한 무맛도 좋습니다.
덕분에 상큼한 초봄밥상이 되었답니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먹을때 상큼하니 초봄찬으로 너무 좋습니다.
물론, 초장에 콕 찍어드셔도 아주 좋구요, 한번쯤은 요로코롬 나물로 만들어서 상큼함과 싱그러움을 가득 담아보세요!
바다봄나물은 봄에 맛있게 챙겨먹는 거랍니다.
미역,곰피, 톳,모자반,다시마는 봄에 가장 영양이 가득하답니다. 이때 생으로 구입해서 맛나게 챙겨드시면 나른한 봄날을 이겨내는대도 좋구, 황사와 미세먼지를 예방하는데도 좋습니다. 이보다 좋은 봄나물이 어디있겠습니까?
들과 산에서만 봄나물이 나는것이 아니라, 바다도 봄에는 봄나물을 넉넉하게 내어놓습니다.
바다봄나물도 봄에 맘껏 챙겨드시고 햇 바다봄나물로 상큼하게 초봄밥상, 봄날밥상 채워냈으면 합니다.
초봄부터 햇 해조류, 생 해조류 맛있게 챙겨드시고 나른한 봄날을 잘 이겨내셨으면 합니다!
5월까지 제철인데..실상..3월에서 4월초중순경이면..거의 장터나 시장,마트에서 볼수가 없답니다.
그러니 초봄에 넉넉하게 챙겨드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양식업자분들에게도 정중하게 요청합니다.
햇 해조류, 생 해조류를 봄날에 바다봄나물로 많은 사람들이 즐길수있도록 해주시길..간절히 바랍니다.
아무리 빨리빨리가 대세인 세상이지만, 식재료는 제철에 영양이 가득할때 출하되고 생산되고 채취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그 영양이 최상의 '맛'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며 그 귀한 제맛을 모든이가 즐길수있게 하는것은 생산자의 가장 귀중한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그건 생산자의 자존심이며, 식재료의 값어치를 높이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것을 꼭 ! 놓치지않으시길..간절히 바랍니다.
매끼를 먹는 우리들도 '제철의 값어치'를 더 귀중히 여기며 그런 생산자의 노고를 소중히 여길것입니다.
<더보기>
☞봄철식재료 총정리 1탄
☞제철식재료가 중요한 까닭
제철찾아삼만리는
제철식재료의 귀중함을 하나 하나 배워가며 채워내는 공간입니다.
제철식재료에 대한 사랑은 잃어버린 식재료의 제맛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하고
식재료를 자연의 힘으로 건강하게 키워내는 농수축산분들의 노고를 소중히 아껴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어떻게 먹을것인가'의 진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궁금하시다면,
제철찾아삼만리 http://greenhrp.tistory.com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