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르드
파프니르라는 독룡(毒龍)을 퇴치한 전설의 영웅. 후대에 지그프리트(Siegfried) 왕자의 원형이 되는 인물이다.
독일에서는 지크프리트로 불린다. 명검 그람, 발뭉, 노퉁, 잿빛의 명마 그라니의 주인
오딘을 조상으로 하는 볼숭 가문의 전사이며 구드룬과 브륀힐드의 남편이다. 북유럽 신화에서 신들을 제외한 인간 가운데에서는 가장 유명한 인물이며 그만큼 뛰어나고 그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보냈다.
시구르드는 영웅 시그문드와 효르디스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시그문드의 네 번째 아들이다. 시구르드는 시그문드가 훈딩 왕의 아들 링비에게 살해당한 뒤에 태어난 유복자로 어머니 효르디스가 덴마크의 왕 히얄프레크의 아들 알프와 재혼하면서 덩달아 그곳에서 자라나게 된다. 시구르드는 태어나면서 부터 매섭게 빛나는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본 히얄프레크 왕은 아기가 자라서 비범한 인물이 될 것임을 예감했다고 한다. 히얄프레크 왕의 궁전에 있는 대장간에는 솜씨좋은 대장장이 레긴이 있었는데 시구르드는 어린 시절부터 대장간에서 지내는 걸 좋아해 자연스럽게 레긴에게 여러 지식과 꾀를 배우게 된다.
시구르드는 성장하고 레긴의 말에 따라 히얄프레크 왕에게 말 한 마리를 달라 청했다. 그러자 왕은 숲속의 마굿간에 있는 말 아무거나 가지라고 한다. 시구르드가 마굿간에 가는 도중 한 늙은 애꾸눈 나그네와 만나는 데 나그네는 시구르드를 도와 마굿간의 말들을 시험했다. 말들 중 가장 용감한 잿빛 수말이 남았고 시구르드는 이 말에 잿빛이란 뜻의 그라니(Grani)란 이름을 붙이고 가진다. 나그네는 이 말이 슬레이프니르의 후손이라 말하고 사라진다.
시구르드가 어른이 되자 레긴은 자신과 안드바리의 보물에 얽힌 이야기를 해주고 사악한 용 파프니르를 쓰러뜨리고 보물을 차지하자고 꼬신다. 그걸 위해 레긴은 칼 한 자루를 만들어주기로 했지만 레긴이 만든 칼을 시구르드가 모루에 내려치자 칼이 전부 버티지 못하고 부러졌다. 이렇게 되자 시구르드는 어머니 효르디스에게 부탁해 효르디스가 보관하고 있던 부서진 그람의 조각들을 받아 레긴과 힘을 합해 다시금 벼려낸다.
파프니르를 죽이기 전에 시구르드는 아버지의 원수 링비 왕과 그 형제들을 정벌하기로 결심하고 히얄프레크 왕에게 청해 군대를 빌려 레긴과 함께 떠난다. 그때 원정길에서 또 다시 인간으로 변해 찾아온 오딘과 만나는데, 오딘은 시구르드에게 '군사들을 똑바로 세우지말고 둥글게 포진하여 포위하며, 지는 해를 등지고 싸우라'고 조언했다. 과연 그 조언이 들어맞아 링비와 형제들의 군대은 포위당한데다 낮은 해에 시야가 가려져 제대로 싸우지 못했고, 시구르드는 훈딩의 아들들을 전부 처단해버리고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다.
개선한 시구르드는 레긴과의 약속대로 용 파프니르를 처치하러 떠난다. 시구르드는 파프니르에 맞서 치열하게 싸웠으며 결국 파프니르를 죽이는데 성공한다. 뒤에 숨어있던 레긴은 파프니르가 죽자 그 피를 마시고, 시구르드한테 용의 심장을 구워놓으라 시킨 뒤 옆에서 잠이 든다.
시구르드는 심장을 굽던 중 도중 끓는 기름에 손을 데어 우연히 손가락에 묻어 있는 용의 피를 핥게 된다. 그러자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주변에 있던 새들의 대화를 듣게 되는데 용의 심장은 놀라운 힘을 지니게 해주며, 힘을 얻은 레긴이 시구르드를 죽이려고 음모를 꾸몄다는 것. 이어 '차라리 시구르드가 레긴의 목을 자르고 파프니르의 황금을 독차지 하는게 좋을텐데'라고 말한다.
새들의 말을 듣고 고민하던 시구르드는 결국 레긴을 살해하고 자신이 파프니르의 심장을 먹은 뒤 보물을 가지고 떠난다.
첫댓글 이런거 좋아
잼있당
잼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