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이름표를 단 초선의원들, 재선은 가능한가.
나경원을 향해 윤석열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한 국민의힘 초선의원의 수는 50명이다. 국민의힘 전체 초선의원 63명 중 50명이 성명서 형식의 연판장으로 나경원의 집단공격했다. 이들 중 일부를 제외하고 많은 수가 비례대표다.
나경원이 윤석열을 대놓고 공격을 하지도 않았고 국민의힘 정당을 공격하지도 않았는데도 이들은 어떤 목적으로 50명이 나경원을 향해 이러한 무모한 행위를 한 것일까. 목적은 나경원의 당 대표 출마와 관련이 있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산주의 국가, 독재국가에서나 있을 만한 의원들이 한 사람을 향해 집단적 공격을 보면 멧돼지가 무리를 지어 공격하는 지성적이 상실된 모습으로 보이고, 먹이를 앞에 두고 먹이 앞에 다가오는 동물을 행해 공격하여 그 먹이를 지키려는 하이에나의 모습처럼 보인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이 주장에 대해 일정 부분은 수긍한다. 그러나 전적으로는 동의하지 않는다. 나경원을 집단공격한 조선의원들은 비례대표, 어렵게 공천받아 처음 당선된 사람들이다. 연판장에 서명을 한 50명 중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많아야 20-25명 정도일 것이다. 이들 중 재선이 될 사람은 10-12명 정도라고 보면 된다.
윤석열 정권의 국민의힘 당 대표가 친윤이 당선되면 50%의 확률로 공천받으려는 의도 또는 기대를 하고서 자신의 가슴에 친윤의 이름표를 달고 이처럼 집단적 행동을 한 것이라고 보는 주장이 있다. 이 주장에 대해 연판장에 서명한 초선의원들은 당과 정부를 위한 충정에서 한 행동이라고 반박할 수는 있을 것이다. 두 주장 중에 공천과 관련 있다는 주장에 동의한다.
연판장에 서명한 초선의원은 강대식 강민국 구자근 권명호 김예지 김병욱 김선교 김형동 김승수 김희곤 노용호 박수영 박성민 박정하 배현진 백종헌 서범수 서일준 서정숙 신원식 안병길 양금희 엄태영 유상범 윤두현 윤주경 윤창현 이용 이인선 이종성 이주환 임병헌 장동혁 전봉민 전주혜 정동만 정희용 최춘식 조명희 태영호 홍석준 황보승희 한무경 등 43명이고 추가로 동의한 의원으로 조수진 조은희 등 총 50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회의원은 국가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책임을 지는 헌법기관 구성원으로서의 지위를 가지며, 동시에 스스로도 <헌법>에 의하여 권한과 의무의 내용이 분명히 정해진 하나의 <헌법>기관이라는 이중적 지위를 갖는다. <헌법>상 권한과 의무란, 자유위임적 대의(代議)의무·불체포특권·면책특권·청렴의무·지위남용금지의무·겸직금지의무·법률안 제출권 등이 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은 각자 하나의 헌법기관이라는 것이다.(다음 백과 인용)
헌법기관이 국회의원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나경원을 향해 연판장으로 집단적 린치를 가하는 모습은 참으로 볼썽사납다. 친윤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다닌다고 공천이 된다는 보장도 없고 당선되는 것도 아니다. 차기 총선까지 친윤 이름표를 달고 다닐지, 이들 중 몇 명이나 재선되는지를 지켜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