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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빈에 도착 합니다...
이번편은 정말 정말 흔치 않은 경험담이 될거 같군요...
희안하게도 전 참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많아요...
어떤 사람들은 이거 혹시 상상으로 지어낸거 아니냐? 라는 말도 간혹 듣는데
절대 리얼 스토리 입니다요....
오늘 민박집 단속 사건 들어갑니다...
2006년 8월 31일 목요일 - 민박집 단속 사건?!
밤새 추위와 씨름하며 뮌헨에 도착했다...
"호~~ 겁나게 춥다"
빵이랑 커피를 사들고 빈으로가는 기차를 기다린다...
드디어 탑승..
휴~~ 이번엔 쭈~아~~악~~ 펴지는 1등석 컴파트먼트...
완전 편하게 타자마자 기절모드 돌입....
밤새 불편했고 추웠던지라 죽은듯이 잤단께..
빈 도착...은영이가 깨워서 겨우 일어났다..
<역쉬~~~ 쫙 펴지는 컴파트.... 우린 중간에 짐을 껴놓구 양 옆에서 누워잤지요....>
첫느낌은 깨끗..
프라하의 몽롱함과는 전혀 다른 밝다고 해야하나...
암튼 뭔가 신선한 분위기였다...
"휴!! 다행이다 여긴 상태가 좋은걸"
빈에선 소문대로 윤스포츠 민박에 가기로 결정..
전화를 했더니 안계신댄다...
"흠 어쩌지?"
하는 수 없이 다른 민박집에 전화했다.. 헌데 가는방법이 너무 복잡하고 멀다..
픽업도 안해주고...
결국 그냥 취소했다...
그랬더니
"어딜 가시려구요?"
"아니 제가 그걸 꼭 말해야 하나요?"
"도와드리려고 그런거에요 편하게 말씀해보세요"
"윤스포츠 갈려구요 원래부터 거기 가려고 했었어요" (빙~~ 왜 말했을까...??)
"아예~~ 거기 좋져 픽업도 나와주시고 혹시라도 못가게 되면 다시 연락 주세요"
그래서 우린 우선 보관함에 짐을 맡기고 쉔부른 궁전을 갔다
너무 힘들어서 일까?
별 감흥이 없다..
베르사유를 대적하기위해 지었다매..?
내가보기엔 쨉도 안되는구만....
나름 화려하게 하려고는 한것 같은데....
아무리 봐도...
"약해~~ 약해~~"
그래도 돈을 내고 입장했기에 다 봐야 한다는 굳은 신념하게 꼼꼼이 다 봤다..
근데
"왜 여긴 설명이 없냐??"
영어라도 좋으니 어쩌구 저쩌구 설명이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무조건 가이드 받아라 뭐 이런건가....
암튼 여행 하면서 늘어만 가는 추측놀이...
"아마 여긴 이런건가바....."
"저긴 이랬던거 같아 그치?"
맨날 이딴놀이만 해댄다....
다음은 정원으로...
"엥??? 모이케 허접시렵냐..."
그렇다 내눈에 보인 쉔부른 궁전 정원은 허접하기 그지 없었다.....
암튼 밍밍 유럽와서 눈만 높아진듯 하다...
게다가 날씨까지 우중충 해서인지 영~~ 멋지지가 않았어..
그래도 그 언덕은 함 올라가야 겠다 싶어서 진짜 죽을 힘 다해 올라갔다...
정말 이 언덕을 올라가다가 내가 쓰러지는거 아닌가 싶었다니께....
"역시 늙은 우리에게 야간 컴파트는 무리였나바..."
둘다 눈풀리고 정신못차리고 있던것이였어...
<쉔부른 궁전 정원에서>
<으흐흐 이사진 곡 합성같아....>
<이날 날씨가 오락가락.... 해나다가 비오다가 둘다 같이 하다가....>
<분수 뒤로 올라가서.... >
<궁전의 모습과 정원의 모습>
<날씨가 오락가락 하더니 역시 무지개 등장.....>
결국 후닥닥 내려와서는 민박집에 전화했지...
바로 픽업을 나와주시더만....
우리는 기다리는 동안 배고픔에 허덕이며 (아침에 먹은 빵이 다인게야)
커다란 피자앞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엇다..
결구 우리손엔 피자 두조각과 콜라 1병이 들려 있었네...
그런데 이거 너무 짜다 이게 피자인지 소금덩어리인지 분간이 안될만큼...
그래도 시장이 반찬인지라 우걱우걱 다 먹었다...
아저씨께서 오셨네...
허나 첫인상...
완전 조폭이다 ㅡㅡ*
차에서는 뽕짝 메들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쿵짝 쿵짝 쿵짜작 쿵짝 네박자속에~~~~"
"아니 피자는 뭐하러 사드셨수 우리 오늘 삼겹살 파틴데..."
"아 진작 말씀해주시지.....너무 배고파서 그만..."
그렇게 민박집에 도착했다 비수기여서인지 집은 한산하다...
솔직히 소문에 비해 위생상태는 완전 메롱이네....
침대시트에 얼룩도 많고....
시설 자체가 깔끔하진 않았다...
하지만 소문에도 시설은 기대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어느정도 감수하고 왔기에...
먹는걸로 승부한다길래....
대충 짐 풀고 밀린 빨래좀 해주시고 했더니 아저씨가 나와보랜다...
그랬더니 크다란 지도를 펴놓고 관광 설명을 해주신다...
"여긴 어떻게 가고 저긴 어떻게 가고 외각은 따로 물어보시고..."
그리고는 퀴즈를 내고 맞추면 1유로 동전도 주신다...
허나 아깝게 맞추질 못했다...ㅋㅋ
그리고 젤 중요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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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여기서 부터를 올려야 할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밍밍의 여행중 있었던 일중에 하나였고...
나에겐 잊지 못할 추억이고...그렇기에 여과없이 올려드립니다....
다만 예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이건 연설문도....논설문도...설명문도 아닌 기행문임을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했으니 댁들도 함 해봐......이런거 아니니까 오해마시고...
"아항 밍밍이라는 사람은 이런일이 있었구나...." 라고 한번 웃고 말아주셨으면 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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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23년동안 빈에서 생활하면서 돈내고 대중교통을 탄적이 하루도 없슴다.."
하면서 무임승차 세미나를 시작하신다...ㅋㅋㅋ
"자 이 역에서 이역까지 23초 이역에서 이역 까지 35초 중간에 검표원이 떴다...
이들은 주로 이인 일조를 이루고 옆구리에 가방을 주로 끼고 탄다...
그리고 타면 양쪽으로 한명씩 갈라진다
그럼 우린 어디를 타야겠는가?"
"아 중간이요...."
"정답이다 칸 중앙의 봉을 잡고 서서 가는게 젤이다....
그리고는 검표원이 탔다 싶으면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라...
자 가끔 미처 못내릴 때가 있다...
혹은 소심해서 그냥은 못하겠다 싶을땐 보험표를 한장 사라...
그리고는 펀칭하지 말고 그냥 가지고 있어라 그리고 표검사를 하면 디밀어라...
아임 쏘리 아임 트래블러 이러면 된다....
이걸 안 이상 절대 제값 다주고 타는 불상사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그리고 젤 중요한건 진짜 검사를 안한다는거다...크 하하하 "
"와~~~ 아저씨 최고다"
"어허 날 아저씨라 부르면 숙박비를 따블로 받겠다 앞으론 관장님이라 불러라..."
우리는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모든 세미나를 마치고 피곤해서 방에서 쉬고 있었다...
"아가씨들 나와 삼겹살 먹어"
끼야~~~~~
내눈엔 산더미 같은 삼겹살.....
유럽에선 그 귀하다는 이슬이....
그리고 산더미같은 맥주....
그 앞에 살짝 메롱같은 위생상태 전혀 장애 안된다요다...ㅋㅋㅋㅋ
관장님표 (여기서는 아저씨라고 하면 안된다... 관장님 이라 해야한다...스포츠인의 자존심이라고 한다..ㅋㅋㅋ)
폭탄주(소주와 맥주)를 마시고는 자기 소개를 한다...
이름은 뭐고 나이 하는일 등등
오늘의 참가 인원은 관장님 김사범 나 은영 윤정언니 화정오빠 이름모르는 이들 4명
이렇게는 즐거워라~~~삼겹살을 꾸우며 좋아라~~~~ 했다지..
한참 웃고 마시고 하던 그때
갑자기 한무리가 우르르 들이닥쳤다...
경찰과 어떠한 경찰 같지는 않은 무리들.....
신고가 들어왔댄다....
말로만 듣던 신고..
이곳에 불법체류자가 있고....(헉 졸지에 우리들 불법체류자 되다 )
그들을 돈받고 먹여주고 재워준다고...
우리들의 여권을 모두 보잰다...
우리 꿀릴것 전혀 없지 않은가..
당당히 여권을 들이밀었지...
허나 우리들의 여권속에는 모두 각 나라에서 받은 신선한 도장들만 있을뿐....
불법체류자라는 증거가 없지 않은가..??
계속 웅성 웅성 지들끼리 난리다...
우리들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굽던 고기 마저 굽고...
마시던 술 마시며 잼나게 논다..
그 무리들 계속 이 방 저방 뒤진다....
그러더니 우리 짐을 방에서 모두 빼란다...
그곳에서 잠을 자면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 모두 짐챙겨서 도장 밖으로 뺐다....
그리고는 근처 호스텔로 모두 가란다..
허나 우리도 강적이지 전혀 요동치 않는다....
짐만 빼놓고 먹던거 마저 먹으며 논다..
급기야 그무리들 방문에 못을 박는다... 못들어가게 하기 위해..
그리고는 무슨 스티커 같은걸 붙여놨다....
그리고 관장님은 엄청난 벌금을 내셨고 일종의 영업정지를 받으셨다....
관장님은 우리들에게 너무 미안해 하셨다....
숙박비를 돌려줄테니 호스텔로 가라신다..
하지만 우리들...
삼겹살과 소주로 다져진 의리를 버릴수 없었다...
"잠만 안자면 되는거죠?"
"잘됐네 오늘 밤새는겨"
"오늘 먹고 죽자...ㅋㅋ"
"방에서만 안자면 되는거잖아..."
"우리 그냥 여기 체육관에서 자도 되요..."
그 경찰과 안경찰 무리들 말에 의하면 한국사람이 고발 했댄다....
이때 왜 퍼뜩 아침의 일이 생각이 나는것일까???
더더욱이 그 이름모르는 4명도 그 민박집에 전화했다가 취소했댄다...
허거거 점점더 폭이 좁혀지는구나....
관장님 말이 본인은 민박이 주업이 아니다 보니 사람들에게 후하게 퍼주신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민박집에서 태클이 좀 심하댄다...
잘해주는 쪽으로 몰리는건 당연한거 아닌가??
암튼 이날 우린 진짜 냉장고에 꽉 차있던 술을 다 마셨드랬다..
유난히 관장님이 많이 드셨다....
그리고는 살아온 이야기....
이민생활의 애환등 파란만장한 이야기 보따리들을 풀어주셨다...
첨엔 호주인줄 알고 왔다가 캥거루가 없어서 실망했다는.....
이야기 부터 시작해서 펜팔로 이어져 결혼한 얘기...
부인과 사이가 안좋았다가 어찌어찌 화해한답시고 술마시다가 덜컥 늦둥이 태어난 얘기까지..
우린 시간가는줄 모르고 웃고 떠들고 좋아했지...
결국 관장님은 가족들을 다른곳으로 피난(?)보내시고...
우리들을 가족들이 사는 집에 자도록 해주셨다.
황당하면서도 뻘쭘하고 미안한 상황
하지만 더 황당한건 한국사람이 신고했다는것....
여자의 적은 여자 라는 말과 다른게 없는듯...
어찌 같은 민족끼리 이럴 수 가 있단 말인지....
사돈이 땅을 사면 정말 배가 아픈 모양이다....
암튼 빈에서의 첫날은 그런 황당함 속에 저물어 가고 있었다....
(저날 삼겹살 먹으면서 찍은 사진은.....
그 이름모를 4명중 하나가 찍었었기에..저한텐 없슴다..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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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내역
빵 ,커피 5.08
빨래 3
화장실 1
전화 0.4
교통티켓4장 6
쉔부른 궁전입장료2명 17.8
피자 5
슈퍼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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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41.58 X 1258 = 52,300 원정도
첫댓글 진짜 글네요.. 같은 민족끼리 남북으로 나뉜것도 억울한데, 나뉜 그민족내에서도 또 저런사람들이 있다뉘.. 것두 타지에서..ㅉㅉ... 얼마나 오래가나 두고 봐야지 ㅡㅡ+
한민족도 돈이 끼면 적보다 더 무서운것 같아요....
글재밌게 읽고잇습니다 ^^ 근데....확실친않지만..그신고한것같은 이름모를민박집...주인.. 갑자기 때리고싶어지네요..ㅠ_ㅠ 다음글도 빨리올려주시와요~
관장님도 아시던데요....그쪽이 신고했다고... 원래 그바닥이 그렇댑니다...휴우~~
후훗... 문제의 윤관장님..ㅋㅋ 이번에 올리실땐 그얘기는 빼고 올리시는줄 알았어여..ㅎㅎ 그분의 광란의 질주도 기대되는데요~ㅋㅋ
뺄까 말까 하다가 넣었어요....^^ ㅎㅎㅎ 기억하시는군요 광란의 질주...
역시 의리,,,낯선 땅에서 먹는 삼겹이는 얼마나 맛있을꼬??침넘어가네요,,
보통 의리가 아닌거죠.....삼겹살과 소주로 맺어진 인연은 그 어떤 음식으로 깰쑤 없다는거~~~~ㅋㅋㅋ
정말...나빠요!!!!! 같은 나라 사람끼리 그럼 안되죠....ㅈㅔ가 열받네요!!!!!!!!!
그렇죠.... 특히나 타지에서 그럼 못쓰는데.....암튼 돈이 왠숩디다...
어머 -_-그렇다고 신고를... 진짜;;;당황스러웠겟다; 저 컴파트먼트 짐가운데 짱이네요 ㅋㅋㅋ 근데 문쪽에 주무시는 분은 무서웠을듯.. ㅋㅋ
친구가 문쪽에서 잤는데 안무서워 하든데......글고 전 한번 잠들면 죽는스탈이라 잠귀밝은 친구가 문쪽에서 잤드랬죠
^^ 검사 안해도.... 꼬박꼬박 티켓 샀답니다 ^^ 그래서... 돈이 많이 들었다는 ㅎㅎㅎ 유럽은 참 부럽더라구요. 검사를 안해도... 사람들이 지킬건 지키는... 유럽 사람들에게 배울만한 점이었던 것 같아요 ^^
글세요 전 표사는 외국인 거의 본적 없는데......
제 여행의 시작점이 될 뮌헨이라서 그런지 제 눈망울이 더 더 또랑또랑~^^첫 테이프를 잘 끈어야 할텐데...아무튼 지금은 한 걱정이랍니다.
아이구~~~ 가서 닥치면 뭐든 다 할수있어요 걱정 마시구랴....
정말 고발 당해야할 사람은 어떻게 안당하고... 이렇게 좋은 신 분들은....-.-;;; 안타깝습니다.
빈이 유난히 서로 고발하고 난리도 아니더라구요... 아저씩 자주 있는 일이래요...그래서 더 안타까워요 한번 벌금이 한 300만원정도 되는것 같던데
와.. 밍밍님 글 읽고 생각하니 진짜 조심해야 겠어요.. 정말 슬픈일이네요..
남북 분단 이래의 최고로 안타까운 사연이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