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삶은 좋게 말하면 좀 느슨하고 편안하고 푹 쉬고 있는 기간이고
좀 부정적으로 보자면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는 집에 있으면 tv만 보고 뒹굴뒹굴 하면서 보낼꺼란 것, 아무리 결심을 해도 12시가 다되어야 일어날 꺼란 것, 어디 정기 수업이나 꼭 가야하는 수업이 아니고는.. 영어공부도, 독서 결심도, 피아노 연습도 다 작심 삼일이 될 꺼란 것.... 나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무엇에 나를 귀속시켜 보려고, 하는데 어느 것 하나 풀리질 않는다.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배우지 못했던 재즈 피아노를 배울까 하여 문화센터며 구청을 뒤지는데 찾을 수가 없다;;시간이 없어서 배울 수 없을 때는 그저 여기저기 무료로 혹은 아주 저렴하게 피아노 수업 한다고 여기 저기 광고하더만...이제 시간이 있으니까 다 어디 숨었는지 찾을 수가 없다. 학원에서 배우려면 10만원은 족히 넘던데...전혀 수입이 없는 지금으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알바몬, 아르바이트 천국, 파인드 잡....등 강사 구인 광고를 샅샅이 찾았는데, ‘사회’를 구하는 학원은 너무 적다. 이럴 때는 정말 사회를 전공한 것이 살짝 후회가 된다. 게다가 사회를 요구하는 학원에서는 왜 꼭 국어를 얹어서 함께 가르치라고 하는 것이지...물론 돈만 생각하면 다른 아르바이트들도 많지만 경력을 쌓는 것도 중요하기에 굳이 사회를 찾으려니 쉽지 않다. 그리고 꼭 전화를 하면 이미 구했단다..흠..
난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 것일까. 이렇게 또 시간이 줄줄줄 흘러가고 있다.
최종목표..상담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을 만지고 또 그들이 회복되도록 돕는 일을 하는 내..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길로 가야 하며, 어떤 경험을 쌓아야 하는 것일까...
믿음으로 걷고는 있지만 뿌옇게 안개가 끼어있는것 처럼 갈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최고의 기획가가 작성한 플랜을 따라가고 있으니 감사해야겠지??아자아자!!
첫댓글 줄줄이 흘러가는 시간..이라는 말이 너무 공감이 가네요 ^^ 최고의 기획가가 작성한 플랜을 따라가고 있으시다니.. 줄줄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어리둥절 멈칫 거리는 저로서는 부럽네요 ~
공감해주시는 분이 있으니까 기분이 좋네요ㅎㅎ그냥 지나치지 않고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참 따뜻한 분이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