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은 솔로 2집에서 미디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는데, 저 노래들과 함께 미디가 정말 많이 사용됐죠. 당시에는 미디, 신디사이저 같은 개념이 현대와 같이 사용되는 경우가 별로 없었습니다. 물론 1970~1980년대 그룹사운드에서도 신디사이저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신디사이저 그 자체로 리듬을 만들어낸다는 건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죠. 그런데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신해철의 2집은 한편으로는, 비판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전에 소개한 곡들 역시 대부분 인간의 세속적인 생활에 대한 비판이 강한 곡들이 많았는데, 이 노래도 예외는 아닙니다. 신해철의 첫 랩 소절에서부터 시작해서 노래 전반적인 가사가 그런 느낌이 있습니다.
이 노래는 편곡자가 신해철이 아니어서 또 독특합니다. 이 노래의 편곡자는 바로 Peter Case인데, 이 사람은 오랜 시간이 지난 뒤 'Hwy 62'라는 앨범을 통해 자신의 재즈를 위해 독립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해철의 노래를 즐깁니다. 그러나 신해철의 노래들은 대체로 주제가 무겁고 슬픈 노래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 노래는 비록 세속적인 인간에 대한 비판이 드러나 있을지라도 신해철의 노래 중 가장 어깨 들썩이며 들을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바로 이 노래가 인기 많은 이유겠지요.
https://youtu.be/qRtgglIu5KY
live
https://youtu.be/jYXrZdw0ecg
자우림
https://youtu.be/38PhxTdjV34
위스키 브랜디 블루진 하이힐 콜라 피자
발렌타인 데이 까만 머리 까만 눈의 사람들의
목마다 걸려있는 넥타이 어느 틈에 우리를
둘러싼 우리에게서 오지 않은 것들
우리는 어떤 의미를 입고 먹고 마시는가
1. 빨간 립스틱 하얀 담배연기
테이블 위엔 보석 빛깔 칵테일
촛불 사이로 울리는 내 피아노
밤이 깊어도 많은 사람들
토론하는 남자 술에 취한 여자
모두가 깊이 숨겨둔 마음을 못 본 척하며
목소리만 높여서 얘기하네
『흔들리는 사람들 한밤의 재즈 카페
하지만 내 노래는 누굴 위한 걸까』
(((((((((((간주중)))))))))))
2. 사람들 돌아가고 문을 닫을 무렵
구석자리의 숙녀는 마지막 메모를 전했네
노래가 흐르면 눈물도 흐르고
타인은 알지 못하는 노래에 담긴 사연이
초록색 구두위로 떨어지네
『흔들리는 사람들 한밤의 재즈 카페
하지만 내 노래는 누굴 위한 걸까』
『흔들리는 사람들 한밤의 재즈 카페
하지만 내 노래는 누굴 위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