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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명루진(鍾鳴漏盡)
종이 울리고 물시계가 다했다는 뜻으로, 노년(老年)에 벼슬을 사양하는 말이다.
鍾 : 쇠북 종(金/9)
鳴 : 울 명(鳥/3)
漏 : 샐 루(氵/11)
盡 : 다될 진(皿/9)
출전 : 삼국지(三國志) 卷26 위지(魏志) 전예전(田豫傳)
이 성어는 중국 삼국시대 사람인 전예(田豫)가 한 말로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예(田豫)는 자(字)가 국양(國讓)이고 어양(漁陽)군 옹노(雍奴)현 사람이다. 유비(劉備)가 공손찬(公孫瓚)에게 의탁했을 때 전예는 이때 나이가 젊었으나 스스로 유비에게 의탁하니 유비가 그를 매우 기특하게 여겼다.
전예는 모친이 연로하다 하여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청했다. 유비가 눈물을 흘리며 그와 작별하며 말했다, “그대와 함께 대사(大事)를 이루지 못함이 한스럽구려.” 했다. 그 후 그는 조조(曹操)에게 몸을 의탁해 위(魏)나라에서 출세의 가도를 달렸다.
위나라의 제 4대 황제 조방(曹芳) 초(正始初), 사지절(使持節) 호흉노중랑장(護匈奴中郞將)으로 올리고 진위장군(振威將軍)의 직을 더하고 병주자사(幷州刺史)를 겸하게 했다.
正始初, 遷使持節護匈奴中郎將, 加振威將軍, 領并州刺史。
병주의 외곽의 호(胡)족들이 그의 위명(威名)을 듣고 서로 와서 헌납했다. 주계(州界; 병주 경내)가 편안하고 조용해저(寧肅) 백성들이 그를 마음으로 따랐다.
外胡聞其威名, 相率來獻。州界寧肅, 百姓懷之。
위위(衞尉; 종3품)로 임명되었다. 여러 번 사양(遜位)했으나 태부(太傅) 사마선왕(司馬宣王; 사마의)이 전예가 비록 늙었으나 여전히 강성(克壯)하다 하면서 서신을 보내 이를 들어주지 않았다.
徵為衛尉。屢乞遜位, 太傅司馬宣王以為豫克壯, 書喻未聽。
전예가 답서를 보내 말했다, “나이가 70을 넘어 벼슬 자리에 있는 것은 비유하자면 통금을 알리는 종이 울리고 물시계의 물이 다 떨어진(譬猶鐘鳴漏盡) 깜깜한 밤중에 길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자는 죄인입니다.”
豫書答曰:年過七十而以居位, 譬猶鐘鳴漏盡, 而夜行不休。是罪人也。
그리고는 병이 깊다면서 완곡하게 청하니, 태중대부(太中大夫)로 임명하고 경(卿)의 봉록을 받도록 하였다. 나이 82세에 죽었다.
遂固稱疾篤, 拜太中大夫, 食卿祿。年八十二薨。
전예는 청렴하고 검소하고 소박하여 포상을 받으면 모두 장사(將士; 장졸)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오랑캐(胡, 狄)들이 사사로이 선물을 보내면 모두 장부에 적고 관(官)에 보관할 뿐 자기 집에 들이지 않으니 집안이 늘 가난했다.
豫清儉約素, 賞賜皆散之將士。每胡狄私遺, 悉簿藏官, 不入家; 家常貧匱。
비록 그와 다른 부류의 사람일지라도 모두 전예의 절의를 높게 여겼다.
雖殊類, 咸高豫節。
▶️ 鍾(쇠북 종/술병 종)은 형성문자로 鐘(종)과 통자(通字), 锺(종)은 간자(簡字), 钟(종)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쇠 금(金; 광물, 금속, 날붙이)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重(중)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鍾(종)은 (1)예전 술 그릇의 한 가지 (2)예전의 양(量)의 한 단위, 곡식(穀食) 따위를 되는 휘로 8개를 단위로 이르는 물 팔곡(八斛)들이 (3)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쇠북 ②술잔 ③술병 ④되(분량을 헤아리는 데 쓰는 그릇 또는 부피의 단위) 이름 ⑤부피의 단위 ⑥시부모 ⑦모으다, 모이다 ⑧거듭하다, 늘리다 ⑨당하다 ⑩주다, 부여하다 ⑪한결같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쇠북 용(鏞)이다. 용례로는 애정을 한 데로 모음을 종애(鍾愛), 간장이나 고추장 따위를 담아 상에 놓는 작은 그릇을 종자(鍾子), 한데 모이어 어울러짐을 종결(鍾結), 영기靈氣가 한데 모임을 종령(鍾靈), 종지를 받치는 반을 종반(鍾盤), 영명英明한 기운을 모음을 종영(鍾英), 매우 사랑함을 종정(鍾情), 작은 밥그릇의 한 가지를 종발(鍾鉢), 종을 침을 타종(打鍾), 차를 따라 마시는 종지를 차종(茶鍾), 술잔을 전하여 건네 줌 또는 그 술잔을 전종(傳鍾), 사기로 만든 종지를 사종(沙鍾), 통행 금지의 종이 난 뒤에 함부로 다님을 범종(犯鍾), 흙으로 빚어서 구워 만든 종을 와종(瓦鍾), 그림을 그려 넣어 만든 종지를 화종(畫鍾), 흰 빛깔의 종지를 백종(白鍾), 돌로 만든 종을 석종(石鍾), 독이 모이어 뭉침을 석종(螫鍾), 종이 울리고 물시계가 다했다는 뜻으로 노년에 벼슬을 사양하는 말을 종명루진(鍾鳴漏盡) 등에 쓰인다.
▶️ 鳴(울 명)은 ❶회의문자로 鸣(명)은 간자(簡字)이다. 鳥(조)는 새의 모양으로, 나중에 꼬리가 긴 새를 鳥(조), 꼬리가 짧은 새를 새추(隹; 새)部라고 구별하였으나 본디는 같은 자형이 두 가지로 나누어진 것이며 어느 쪽도 뜻에 구별은 없다. 한자의 부수로서는 새에 관한 뜻을 나타낸다. 여기서는 수탉을, 口(구)는 입, 소리로 수탉이 때를 알리는 모양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鳴자는 '울다'나 '(소리를)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한자를 이해하는 팁 중 하나는 글자 앞에 口(입 구)자가 있으면 대부분이 '소리'와 관련된 뜻이라는 점이다. 鳴자가 그러하다. 鳴자 역시 口자와 鳥(새 조)자가 결합한 것으로 새가 우는 소리를 표현한 것이다. 정확하게는 수탉이 운다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가 바로 鳴자이다. 갑골문에 나온 鳴자를 보면 口자와 함께 닭 볏이 강조된 수탉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은 수탉이 鳥자로 표현했기 때문에 본래의 모습을 찾기는 어렵다. 그래서 鳴(명)은 ①새가 울다 ②울리다 ③소리를 내다 ④부르다 ⑤말하다, 이야기하다 ⑥이름을 날리다 ⑦놀라다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울리어서 진동함을 명동(鳴動), 마음에 느껴 사례함을 명사(鳴謝), 북을 쳐서 울림을 명고(鳴鼓), 산 비둘기를 명구(鳴鳩), 혀를 참을 명설(鳴舌), 종을 쳐서 울림을 명종(鳴鐘), 고운 목소리로 우는 새를 명금(鳴禽), 우는 학을 명학(鳴鶴), 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짐을 명향(鳴響), 원통하거나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여 나타냄을 명로(鳴露), 코를 곪을 명비(鳴鼻), 큰 소리를 내며 뒤흔든다는 명흔(鳴掀), 갑작스러운 위험이나 두려움 때문에 지르는 외마디 소리를 비명(悲鳴), 남의 생각이나 말에 동감하여 자기도 그와 같이 따르려는 생각을 일으킴을 공명(共鳴), 저절로 소리가 남을 자명(自鳴), 날씨가 좋지 않은 날에 바다에서 들려 오는 먼 우레와 같은 소리를 해명(海鳴), 땅 속의 변화로 산이 울리는 소리를 산명(山鳴), 때를 알리는 종이 울림을 종명(鐘鳴), 사이렌 등을 불어 울림을 취명(吹鳴), 새가 소리를 합하여 욺으로 여러 가지 악기가 조화되어 울림을 화명(和鳴), 외손뼉은 울릴 수 없다는 뜻으로 혼자서는 어떤 일을 이룰 수 없다는 말 또는 상대 없이는 싸움이 일어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고장난명(孤掌難鳴), 닭의 울음소리를 잘 내는 사람과 개의 흉내를 잘 내는 좀도둑」이라는 뜻으로 천한 재주를 가진 사람도 때로는 요긴하게 쓸모가 있음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을 계명구도(鷄鳴狗盜), 여러 사람이 서로 자기 주장을 내세우는 일 또는 많은 학자들의 활발한 논쟁을 일컫는 말을 백가쟁명(百家爭鳴), 함곡관의 닭 울음소리라는 뜻으로 점잖은 사람이 배울 것이 못되는 천한 기능 또는 그런 기능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 말을 함곡계명(函谷鷄鳴), 한 번 울면 사람을 놀래킨다는 뜻으로 한 번 시작하면 사람을 놀라게 할 정도의 대사업을 이룩함을 이르는 말을 일명경인(一鳴驚人), 새가 삼 년 간을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는 뜻으로 뒷날에 큰 일을 하기 위하여 침착하게 때를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불비불명(不飛不鳴), 닭이 울고 개가 짖는다는 뜻으로 인가나 촌락이 잇대어 있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계명구폐(鷄鳴狗吠), 닭 울음소리를 묘하게 잘 흉내 내는 식객을 이르는 말을 계명지객(鷄鳴之客), 새벽닭이 축시 곧 새벽 한 시에서 세 시 사이에 운다는 뜻에서 축시를 일컫는 말을 계명축시(鷄鳴丑時), 닭 울음의 도움이란 뜻으로 어진 아내의 내조를 이르는 말을 계명지조(鷄鳴之助), 종을 울려 식구를 모아 솥을 벌여 놓고 밥을 먹는다는 뜻으로 부유한 생활을 이르는 말을 종명정식(鐘鳴鼎食), 소의 울음소리가 들릴 정도의 거리라는 뜻으로 매우 가까운 거리를 이르는 말을 일우명지(一牛鳴地), 태평한 시대에는 나뭇가지가 흔들려 울릴 정도의 큰 바람도 불지 않는다는 뜻으로 세상이 태평함을 이르는 말을 풍불명지(風不鳴枝), 개구리와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댄다는 뜻으로 서투른 문장이나 쓸데없는 의논을 조롱해 이르는 말을 와명선조(蛙鳴蟬噪) 등에 쓰인다.
▶️ 漏(샐 루/누)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삼수변(氵=水, 氺; 물)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屚(루)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漏자는 ‘(물이)새다’나 ‘틈이 나다’, ‘빠뜨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漏자는 水(물 수)자와 屚(샐 루)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屚자는 사람(尸)의 엉덩이 부분에 비(雨)를 그려 넣은 것으로 ‘새다’라는 뜻이 있다. 집안으로 물이 샌다는 뜻을 雨자로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본래 屚자가 ‘새다’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하지만 후에 水자가 더해지면서 물이 샌다는 뜻을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되었다. 그래서 漏(루/누)는 물이 새다의 뜻으로 ①새다 ②틈이 나다 ③빠뜨리다 ④구멍 ⑤누수기(漏水器: 물시계) ⑥서북 모퉁이 ⑦병(病)의 이름 ⑧번뇌(煩惱) ⑨물시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샐 설(泄), 샐 설(洩)이다. 용례로는 기록에서 빠짐을 누락(漏落), 물이나 공기나 냄새나 비밀 따위가 밖으로 새어 나가게 함을 누설(漏泄), 액체나 기체 등이 밖으로 새어 나오는 것을 누출(漏出), 새어 내리는 물을 누수(漏水), 기름이 샘 또는 새는 그 기름을 누유(漏油), 새어 나가거나 빠뜨리거나 하여 잃어버림을 누실(漏失), 습기가 스며 나옴을 누습(漏濕), 축축한 기운이나 습기를 누기(漏氣), 술이 새는 잔이라는 뜻으로 술을 잘하는 사람의 비유를 누치(漏巵), 마땅히 적어 넣어야 할 것을 빠뜨림을 누각(漏却), 밖으로 빠져서 새는 것을 탈루(脫漏), 갖추어지지 아니하고 비거나 빠짐을 유루(遺漏), 새어서 없어지는 것 또는 그 새어 없어진 것을 결루(缺漏), 하는 일이니 생각 등이 찬찬하지 못하여 거칠고 엉성함을 소루(疏漏), 얼마쯤 비고 굻어서 허전함을 허루(虛漏), 마음에 사무쳐서 뜨겁게 흐르는 눈물을 열루(熱漏), 기입하여야 할 것이 빠지거나 빠지게 함을 낙루(落漏), 방의 서북 귀퉁이란 뜻으로 집안에서 가장 깊숙하여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일컫는 말을 옥루(屋漏), 틈이 난 곳을 얽어 막는다는 뜻으로 임시 방편으로 이리저리 얽어 맞춤을 이르는 말을 가루(架漏), 틈이 난 곳을 얽어 막고 뚫어진 곳을 잡아 당겨서 때운다는 뜻으로 당장에 급한 사태를 임시 변통으로 둘러 맞춰서 잠시 해결함을 이르는 말을 가루견보(架漏牽補), 위에서는 비가 새고 아래에서는 습기가 차 오른다는 뜻으로 가난한 집을 비유하는 말을 상루하습(上漏下濕), 때를 알리는 종이 울리고 물시계의 물이 다한다는 뜻으로 하루의 시간이 끝나고 밤이 깊어 간다는 말을 종명누진(鐘鳴漏盡), 하늘의 비밀이 새어 나간다는 뜻으로 중대한 기밀이 외부로 새어 나간다는 말을 천기누설(天機漏洩), 그물이 새면 배도 그 사이로 지나갈 수 있다는 뜻으로 법령이 관대하여 큰 죄를 짓고도 피할 수 있게 됨을 비유한 말을 망루탄주(網漏呑舟), 악한 자를 잡기 위하여 하늘에 쳐 놓았다는 그물에서 빠진다는 뜻으로 천벌에서 빠짐을 이르는 말을 천망지루(天網之漏), 군자는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도 부끄러움이 없다는 말을 불괴옥루(不愧屋漏), 가득 찬물이 조금도 새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물이 빈틈없이 꽉 짜여 있음이나 지극히 정밀함을 이르는 말을 성수불루(盛水不漏) 등에 쓰인다.
▶️ 盡(다할 진)은 ❶형성문자로 尽(진)은 통자(通字), 尽(진)은 간자(簡字), 侭(진)과, 儘(진)은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그릇 명(皿; 그릇)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에 다하다의 뜻을 가진 부수(部首)를 제외한 글자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그릇 속을 비우다가 전(轉)하여, 다하다, 남김 없이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盡자는 ‘다하다’나 ‘완수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盡자는 皿(그릇 명)자와 聿(붓 율)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聿자는 손에 붓을 쥐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솔’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해석한다. 盡자는 이렇게 솔을 들고 있는 모습에 皿자를 결합한 것으로 식기를 씻는다는 뜻을 표현하고 있다. 식기를 씻고 있다는 것은 이미 식사가 끝났다는 뜻이다. 그래서 盡자는 식사가 끝난 후 설거지까지 마무리했다는 의미에서 ‘다하다’나 ‘완수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盡(진)은 ①다하다 ②완수(完遂)하다 ③극치(極致)에 달하다 ④최고에 달하다 ⑤다 없어지다 ⑥사망(死亡)하다 ⑦죽다 ⑧모든 ⑨전부(全部)의 ⑩~만 ⑪다만 ~뿐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곤할 곤(困), 다할 추(湫), 다할 극(極), 다할 진(殄), 다할 궁(窮), 다할 갈(竭), 가난할 빈(貧)이다. 용례로는 있는 힘을 다함을 진력(盡力), 몸과 마음이 지쳐 쓰러질 정도로 열심히 힘을 다함 또는 그렇게 하는 일을 진췌(盡悴), 마음과 정성을 다함을 진심(盡心), 창고에 있는 곡식이나 물건을 풀어서 죄다 나누어 줌을 진분(盡分), 맡은 바 직분을 다함을 진직(盡職), 돈이나 물품을 남김없이 다 내어 줌을 진하(盡下), 정성을 다함을 진성(盡誠), 생각 했던 바를 다 쏟아 놓는 말을 진언(盡言), 운이 다함을 진운(盡運), 충성을 다함을 진충(盡忠), 죄다 멸망하거나 또는 멸망시킴을 진멸(盡滅), 사물의 근원을 속 깊이 연구하여 앎을 진원(盡源), 술이 몹시 취함을 진취(盡醉), 모조리 다 죽음을 진몰(盡歿), 재물이나 정력 따위가 죄다 없어짐을 핍진(乏盡), 줄거나 또는 해져서 다 없어짐을 모진(耗盡), 시들어 없어짐을 조진(凋盡), 아직 다하지 못함을 미진(未盡), 하나도 남지 않고 다 팔림을 매진(賣盡), 아주 사라져 다 없어짐을 소진(消盡), 점점 쇠하여 다 됨을 쇠진(衰盡), 재물 따위를 죄다 써서 없애 버리는 것을 탕진(蕩盡), 힘이나 마음을 다함을 극진(極盡), 무엇이 저절로 다 됨 또는 몸과 마음으로 정성을 다함을 자진(自盡), 모조리 잡음이나 휘몰아 잡음을 타진(打盡), 간곡하게 정성을 다함을 곡진(曲盡), 기력이 다 빠져 없어짐을 탈진(脫盡), 모두 타 버림을 소진(燒盡), 기력이 다하여 없어짐을 기진(氣盡), 끝나거나 다하지 않음을 부진(不盡), 다 없어짐을 절진(絶盡), 맥이 풀리고 기운이 아주 빠짐을 맥진(脈盡), 줄어 없어짐을 감진(減盡), 마음과 힘을 있는 대로 다 씀을 비진(備盡), 힘이 다 지침을 역진(力盡), 세상의 모든 잡귀를 굴복시키는 일을 항진(降盡), 멸하여 없어지거나 없앰을 멸진(滅盡),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다하여 없어짐을 갈진(竭盡), 모조리 닳아 없어짐을 올진(兀盡), 몹시 써늘함을 냉진(冷盡), 목숨이 끊어져 죽음을 합진(溘盡), 쓸 만한 계책이 다하여 없음을 계진(計盡), 충성을 다하고 힘을 다함을 진충갈력(盡忠竭力), 착함과 아름다움을 다한다는 뜻으로 완전무결함을 이르는 말을 진선진미(盡善盡美), 맡은 일에 진종일 부지런히 쓰는 힘을 진일지력(盡日之力), 존경하는 마음으로 몸을 낮춰 온힘을 다한다는 뜻을 나타냄을 국궁진력(鞠躬盡力), 먹을 것과 입을 것이 모자람 없이 넉넉함을 끽착부진(喫着不盡), 글로는 의사를 충분히 표현할 수 없다는 말을 서부진언(書不盡言), 식량이 떨어져 기운이 다함을 식갈역진(食竭力盡)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