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씨가 시집가는 날
精一/남정채
입동이 지나서 갈 바람에
감나무가 옷을 홀랑 벗고
나체로 변신하도다
햇빛이 쨍쨍 빛날 때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다
어둠이 오면 좋아도 했건만
보름달이 떠 나뭇가지에
걸터앉으니 감인지 달인 지
보는 이 헷갈리게 하는구나
까치는 좋아서 이 가지
저 가지를 맴돌며 좋아
짹짹 꺼리고
감 나뭇가지에 달린 빨강 감
오가는 사람들 부러움 받으며 홍 시가 되는 날 기다리네
홍시 되는 그날이 까치들의
잔칫날이요 홍시 씨앗인 감씨 시집가는 날이다.
첫댓글 정성이 가득한 훌륭하고 아름다우며 소중한 아주 멋진 좋은 작품 감명 깊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는 의미가 담긴 글 어
함께하며 쉬어갑니다.. 감사합니다 ~ 남정채님!
한결같이 건강 지키시며
행복한 금요일 오후 시간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