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원에 대해 어떠한 견해도 없이 그냥 경험담을 이야기할게요.
오산리..
다섯살 때 엄마 손에 붙들려 갔습니다.
훗날 그곳이 오산리인것을 알았어요.
성장하고 보니까 어서 많이 본 풍경들이(입구에 국수집과 논밭)
기억나서 엄마에게 여쭤 보니까 아빠하고 부부싸움하고
홧김에 어린 절 이끌고 오산리에 갔다고 하더라구요.
커서 처음 방문했을 때 기억은 교역자들이
이곳은 이단들과 영분별 안되는 사람들도 많으니
함부로 아무에게나 기도받지 말고 꼭 교역자들에게
신고해 달라고 했어요.
그리고 밤에 오산리 기도원에서 유명한 공동묘지에서 산기도 하러 갔는데 왠 미친 여자가 절 노려보더라구요.
누가봐도 실성한 여자..(성경식으로 하면 귀신들린 여자)
교역자에게 신고하려고 했는대 주변에서 말리더라구요.
'여기 저런 사람들 많다'
아~ 그래서 교역자들이 함부러 기도받지 말라고 했구나!
사흘 금식 중 하루만 금식하고 입구에 있는 국수집에서 국수먹고 나왔어요.
다음에 방문했을 때는 남편에게 쥐어 터져서 맨몸으로
기도원으로 피신한 여자집사님을 만나서
밥도 먹이고 집에 갈 차비도 챙겨 줬어요.
집이 춘천인데 종종 고맙다고 연락오더라구요.
계속 저에게 전도사님 전도사님 하는데 저 전도사 아닌거
굳이 이야기 안했어요.
오산리 느낌은 그리 나쁘지는 않았어요.
다만 부흥강사들의 집회 때 (사모함님 같은 사역자)
나도 성령체험 좀 하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매달렸는데
아무리 기도해도 씨알도 안먹히더라구요.
'내가 이상한가?'
했는데 그런 특별한 체험없음을 지금은 오히려 감사드려요.
오산리는 갈급한 주부들의 피난처!
그런 이미지예요. 저에겐!
강남금식기도원은 가평에 있는거 맞죠?
아는 목사님들 따라 목회자도 아닌데 40일 금식하겠다는
담임 목사님 손에 이끌려 목회자 특실에 묵었어요.
저 제외 전원 목회자들만 있는 방!
거기서 느낀점은 목사들도 별거없구나.
약하고 약하구나!
최소한 영성은 직분과 별개라는걸 깨달았어요.
노가다 부업으로 하는 목사님, 대리운전하는 목사님.
저는 빼도박도 못하고 목사님 때문에 15일간 강제금식을 하게 되었어요.
나는 하등에 금식할 이유도 없었는데..
강남금식기도원은 놀라운 곳입니다.
은사로? 성령으로?
아니요!
평범한 성도도 체계적인 관리하에 기어히 생명의 지장없이
40일 금식할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관리해줘요.
입실한 성도들 하나 하나 매일 체크해주고
매일 천여명이 넘는 단기 입실자들 원장 목사님이
일일히 방문해서 건강 체크하고 하더라구요.
예전 70년대, 80년대에는 금식하다가 죽은 사람 많았는데
그곳은 죽을래야 죽을 수가 없어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
이런 곳이 없습니다.
금식 이야기 잠깐하자면 처음 4일이 힘듭니다.
4일 지나면 별 고통없이 37일까지 그냥 가는거에요.
그런데 막판 3일 남겨두고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고난이 찾아 옵니다.
막판 최후의 3일은 자기를 죽었다고 생각해야 해요.
90%의 목사님들이 37일까지 가다가 막판 3일 못견디고
포기해요. '마의 3일입니다'
강남금식 기도원은 40일 금식후 사후 관리까지 교육해요.
예수님 처럼 악으로 깡으로 의지로 버티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결단만 하면 금식할 수 있게 관리해줘요.
물론 은사주의 성령체험 그런건 없습니다.
40일 금식했으니 영성은 엄청나게 성장하겠죠.
제가 추천드리는 기도원은 철원의 대한수도원이예요.
정말 돈 십원 한장없어도 무료로 밥해먹이고
예배 강요 안하고 조용히 지내다 가게 해요.
4인 1실을 주고 주변이 한탄강에 둘러 싸여져 있어
조용히 기도하고 묵상하는데는 최고예요.
물론 안찰기도로 이단시비가 있었지만 지금은
'제발 안찰기도 좀 해주세요'
하지 않으면 예배시간에도 그 어떤 곳에서도
입실객들 터치 안해요.
저는 갈 때 마다 신학생들이랑 같은 방 썼는데
신학생들 조용히 공부하기엔 절만큼 좋더라구요.
방학 때는 일가족이 이곳으로 휴가겸 기도하러 많이들 와요.
정말 보석같은 곳이에요.
마지막 공짜밥이 과메기 배추쌈이였음. ㅜㅜ
첫댓글 좋으네요 솔직한 기도원 후기가 ~ 나이스 ^^
체험담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사람들은 간구하러 기도원가서 나올때는 올바른 사람은 그냥 오는 데 잘못된 사람은 교만해서 나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교만한 사람이 은혜받은 줄 압니다. 간구하러 가서 능력받을 수는 없는 것인데 말이죠. 예수 앞에 나간 환자가 능력받는 것 보셨는지요. 사람들은 성경대로 산다면서 자기가 성경인줄로 착각을 합니다. 기도원은 기도하는 곳이지 능력받는 곳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