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까지 교구 본당 100퍼센트 친환경에너지 전환
11일 수원교구가 탄소중립 선언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7가지 목표를 발표하고, 각 목표에 맞는 상징물 (지구별, 태왕광 충천지와 바람개비, 난민 사진, 자전거, 유기농 채소 등)을 봉헌했다. (사진 출처 = 수원교구 홈페이지)
탄소중립 비롯해 탈석탄 금융 투자 등 7가지 목표 발표
천주교 16개 교구 가운데 최초 선언
1년간 탄소중립 생활 실천 봉헌 캠페인 전개
천주교 수원교구가 2030년까지 교구 안의 공동체에서 쓰는 모든 전력을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고,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11일 수원교구는 이용훈 주교(수원교구장) 주례로 ‘찬미받으로서’ 7년 여정을 시작하며 ‘탄소중립 선포 미사’를 봉헌했다.
강론에서 이용훈 주교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7가지 목표를 발표하고, 교구 내 모든 공동체의 협력과 노력을 당부했다.
7가지 목표 가운데 첫 번째가 교구의 모든 공동체가 탄소중립을 이루는 것이다. 이 주교는 모든 건물의 신축 단계부터 에너지 자립 개념을 도입해, 적극적인 에너지 전환과 더불어 에너지 협동조합을 통해 태양광발전소를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 ▲탈석탄 금융과 친환경 재생에너지 투자 ▲검소한 생활양식으로 일상에서 탄소를 절감하는 구조 ▲통합생태론을 바탕으로 교육 과정 재정립 ▲생태영성 확립 ▲피조물 보호를 위한 교회의 능동적 참여라는 목표를 발표했다.
이 주교는 “지구를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전 세계는 비상한 각오와 용기로 탄소중립 사회를 이뤄야 하는 공동 운명체적 소명을 가지고 있다”며 수원교구도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막중한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원교구가 2030년까지 교구 내 공동체까 쓰는 모든 전력을 친환경에너지로 바꾸고,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지 출처 = 천주교 수원교구 채널 동영상 갈무리)
수원교구가 천주교 16개 교구들 가운데 처음으로 탄소중립 선언을 한 만큼, 다른 교구들도 이에 동참할 것인지 기대된다.
수원교구는 이 미사를 시작으로 1년간 탄소중립 생활 실천 봉헌 캠페인을 진행한다. 교구 신자들이 7가지 항목(▲쓰레기줄이기 ▲소비 ▲식품 ▲전기, 전자제품 ▲교통 ▲생활 ▲기후 신앙생활)의 46개 세부 사항을 실천하고, 그 실천 내용을 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해 봉헌하는 방식이다. 이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실천 내용, 각 항목별 실천 횟수와 전체 참여 인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캠페인은 내년 9월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달까지 진행한다. 수원교구는 실천 봉헌 횟수가 5000만을 달성하면 캠페인에 참여한 모든 봉헌자의 이름으로 기후 난민을 후원할 예정이다. 13일 오후 2시 현재 911명이 2만 4633회로 봉헌에 참여했다. 수원교구 탄소중립 생활 실천 봉헌 참여 바로가기
한편, 10일 수원교구는 한국에너지공단과 2040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로써 두 기관은 ▲기존 건물 에너지 진단 등 건물 부문 에너지 이용 효율 향상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 구축과 보급 확산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홍보와 교육 등을 협력한다.
현재 한국에너지공단은 수원교구청과 분당성요한 성당의 에너지 진단을 무료로 진행하고, 교구 내 본당에 태양광 발전 시설 설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수원교구 탄소중립 생활실천 캠페인 내용. (포스터 출처 = 수원교구 홈페이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