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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1일 금요일 - 윤관장님과 함께하는 한밤의 음주 질주
"하이고야 벌써 9월이데이~~~ 시간 진짜 빠르다"
엊그제 여행 시작한거 같은데.... 벌써 9월이라니....
어제 거의 밤새 삼겹살과 맥주를 마셔서인지 눈이 안떠지는기라...
겨우겨우 일어났더니 우리의 김사범 밥을 차려놓았네...(ㅋㅋ 순진한 김사범)
밥먹고 대충 꾸미고 시내구경에 나선다..
자 오늘은 어제 관장님의 세미나 실천 적용에 들어가보자...
하지만 살짝 소심한 우리들... 보험표는 한장씩 사들었지...ㅋㅋ
처음 목적지는 음악가의 묘지....
별거아니지만 그냥 베토벤의 무덤이 보고싶었다...
음악의 음자도 모르면서...
전철 타고..... 트램타고.....
음악가의 묘지는 중앙묘지 안에 있는 묘지...
아 저쩌구 저쩌구 다 빼고 한마디로 공동묘지....
하지만 어딜 둘러보아도 우리나라의 뽈록한 무덤은 없더라...
아름다운 조각들과 비석...
역시 예술가들이 많아서 그런지 무덤도 예술에 가깝구나...
음악가의 묘를 후딱 둘러보고 시내를 향하자....
<베토벤님의 무덥 앞에서....... >
<뭐 특별한 뜻은 없다는....그냥 무덤에서 찍은것중 잘나온게 이거네요>
<무덤에서 나와 전철역 앞에 있던 작은 교회....내부도 상당히 아기자기했다..
그리고 이 옆으로는 작은 벼룩시장도 열렸었다... 은영이가 촛대를 하나샀는데....>
빈 시내에 그 큰 성당.... 그 뭐지 .....슈테판? 맞나? 암튼 큰 성당 구경을 했다..
"에이 뭐 성당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
"이젠 성당 뭐 이런거엔 별 감흥 없으시다..."
라고 말하면서도 우린 그거 어떻게든 한폭에 담아보겠다고
결국 길바닥에 누워버리고 말았다..
으흐흐흐
또한 비엔나에 왔으니 꼭 해야할일...
그렇지 커피 를 마셔봐야지...
책에 보니 젤로 무난한게 Melange라네... 이걸로 시켜서 먹었지..
"오~~~ 거품 예술이시네"
풍부한 거품...
우리나라 카푸치노는 어째 거품이 생기다 말지 않는가??
허나 비엔나의 오리지날 커피는 그 거품 사라지질 않더만..
그렇게 분위기 엄청 잡아가매 커피도 마셔주고....
그동안 얼마나 야외 테이블에 앉아보고 싶었는가...??
오늘 맘껏 누려주리라...
그리고는 계속 걸어서 오페라 하우스도 봐주시고....
정말 유럽사람들은 오페라를 좋아하나부다....
큰도시를 가면 꼭 오페라 하우스는 큼지막하게 있네....
<빈 시내.... 그리고슈테판 성당... 정말 크더라니깐요>
<성당의 내부...>
<커피를 마시면서.....>
<내가 먹은 커피.....가격도 저렴했음..... >
<오페라 하우스 뒷편에서>
그다음은 어딜갈까 망설이면서 계속 걷고 있는 찰나에 우리눈에 무슨 작은 공원 같은게 보였다
"저기 가자"
넓은 잔디밭에 날씨가 쨍쨍쨍
사람들은 곳곳에 널부러져 있네....
"나도 함 해보고 싶었어.."
우리도 바로 잔디밭에 기냥 누워버렸다...
하늘이 너무나 맑았다..
이 편안함..
안정감.. 우린 한동안 아무 말 없이 누워서는 일어날 수 가 없었다..
초록빛 잔디는 날 붙들었고..
파란 하늘은 날 누르는 바람에....
한동안 그렇게 여유를 부리고 셀카찍고 하면서 여유를 부려주셨지...
<공원에서 여유부리는중>
<둘이서 신나쓰~~~>
자 이젠 빈 숲으로 가자...
먼저 지하철을 타고.... 그다음은 버스를 타야 한다...
허나...잘못탔다...
그럼 그렇지 어째 오늘 해매지도 않고 잘한다 했어
다시 타고는 꼭대기에서 못내려서....다시 내려왔고...(미친다 진짜)
결국은 그냥 걸어 올라갔다....올라갈만 할거 같아서
가면서 꼬불꼬불한 길 한복판에서 미친척 하며 사진찍고....
잔디 언덕배기에 올라가 사진찍고...
허나 이 잔디밭에서 난 화들짝 놀라고 말았지...
발밑에 온통 벌레 투성인데...
이건 옷벗은 달팽이 라 해야할까...
뭐 그런 징글맞은 벌레들이 우글우글....
"아아아아~~~악~~~~"
소리 질러주시며 뛰쳐 내려왔지...
아마도 내가 몇마리 밟아 죽였을꺼 같아...
드뎌 꼭대기 탈환....
벤치에 앉아서 또 한번 하늘을 느껴주시고....
사과 CF찍는답시고 쑈하고...
뭐가 그리 즐거운지... (즐겁긴 즐겁지..뭘 해도 즐겁지 뭐) 깔깔 껄껄 미친듯이 웃고...
정말 이때 우린 너무나 행복했다...
<결국은 걸어올라가며.......>
<넓다란 잔디밭엔 벌레들이 우글우글~~~~끼야~~~>
<은영양의 사과 C.F>
<밍밍의 사과 C.F>
<점점 셀카에 맛들려가는 밍밍>
자 이제는 호이리게로 갈 시간...
관장님께서도 강추 하셨고 유럽100배 책에서도 추천한 그린찡 22번지 술집으로..
아침에 말하길....저녁 6시까지 이곳에서 만나기로 했거든...
허나 우린
"에이 설마 진짜겠어 그냥 흘린 말이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어차피 우리 갈려고 했던거니가 가자 하면서 찾아갔지..
허나 이거 만만치 않더만....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겟느지라...
결국 어떤 외국인 부부와 같이 그들도 22번지를 찾는다길래 같이 해매면서 물어물어 찾았다..
우린 자리 안내를 받으러 들어갔으나 밖에서 먹겠다고 해서 밖으로 나갔는데
"꺄~~~~악~~~~"
진짜로 관장님이랑 윤정언니 화정오빠가 거기에 있는게 아닌가....
이사람들 진짜였구나....
"아무래도 난 지난 세월동안 속고만 살았나부다..."
와인도 시키고 안주도 시키고
와인은 우리가 사고 안주는 관장님이 쏘신댄다....
으흐흐
여기 와인 정말 맛있었다... 그해해 생산된 포도로 직접 술집에서 담궜다고 하더라구...
달콤 쌉싸름 찡~~한 호이리게 그린찡 22번지 포도주...
안주는 족발과 보쌈비스므리 한것, 감자, 소세지
"유~~후~~ 너무 맛나잖아"
양도 끝장이다....
우리 5명이서 미친듯이 먹었는데도 남았다...
먹다보니 계속 술을 마셨다....
유난히 관장님이 많이 취하셨네 아무래도 어제일이 많이 속상했나부다...
그러다가 관장님의 비하인드 Love Story 공개....
우린 이러시면 안됀다고 비난 아닌 비난을 해댔고....
우리 사모님께 폭로할꺼라고 협박 아닌 협박도 해대고....
암튼 너무나 즐거웠다...
집에를 가야하는디...
기어코 관장님이 운전을 하시겠다는게야....
우린 목숨이 아까웠다...
정말 목숨걸로 관장님을 뜯어말렸다...
겨우겨우 설득시켜서 커피 한잔 먹고 가기로 했지
맛난 비엔나 커피.... 아까처럼 또 Melange를 시켰지... 역시 맛있다
성질 급한 관장님 그 뜨거운 커피를 완샷하시더니
"자 갑시다" 이러신다.... 또 한번 생명의 위협을 느낀 우리들은 급기야
일부러 커피를 천천히 마셨다... 시간을 끌기위하야
찔끔찔끔 커피를 천천히 다 마신후 목숨을 건 한밤의 질주....
"끼~~~~익~~~~" (급브레이크 밟는 소리)
"엄마야~~~~ 아아아아아~~~"
"끼~~~~익~~~~~"
"관장님 제발.....천천히~~~~"
"휘~익~~ 휘익~~" (핸들 꺾는 소리)
우리는 이리쏠리고 저리 쏠리고.....
정말이지 심장이 쫄아 붙는 줄 알았다...
"우 어어어 나 이러다가 빈 땅에 묻히는거 아냐.....?"
"우리 시집은 가봐야 할거 아냐...."
등등 생사를 오가면서 우린 바들바들 떨어야만해따....
아 드디어 도착....
주차를 하고 나오면서 관장님 하시는 말씀....
"어~~~ 취한다~~~ "
"아아아아~악 관장님...."
우린 정말 미쳐버리는줄 알았다니깐...
<호이리게의 예쁜 포도 간판....>
<그린찡 22번지에서의 즐거운 시간....>
<목숨을 지키기 위해 들어갔던 커피숍>
집에 들어갔더니 우리의 김사범 혼자서 쓸쓸히 찬밥을 먹고 있는게 아닌가....
어찌나 불쌍하고 안쓰럽던지.....
오라고 했었으나 체크아웃 하는 애들이 짐맡겨놔서 못오고 있었던거지....
불쌍한 김사범을 위해 2차전 돌입....
맥주를 마시며 진솔한 얘기....
를 하다가 우린 정말 쌩뚱맞게 고스톱을 치게 되었다..
우리의 관장님... 완전 도신이다..어찌그리 뒷패가 쩍쩍 붙는지...
맞고를 치는데 광박에 피박 흔들고 멍따에 5고...
하여튼 나올수 있는건 다 나온게야....
"이건 예술의 경지야" 라며 감탄을 했었으나 알고보니.. 완전 사기..
우리가 쫄라서 관장님이 비법을 전수 해주셨지..
1. 2. 3 단계가 있다고 했다...
우리가 1단계를 마스터 하면 2단계를 갈쳐주겠다느거다...
우리 죽어라고 1단계를 연습한다...
한손에 미리 패를 쥐고는 뒤집으면서 바꿔치기를 해서 쪽을 해가는 방법인데...
우리 계속 패 떨어뜨리고 난리도 아니다.... 한시간을 넘게 연습하는데 안돼는것이다..
결국 2단계 들어가보지도 못했다....흠...
그러시더니 이번엔 손금을 봐주신댄다...
우리 관장님 정말 신변잡귀에 능하신 분 임을 몸소 느꼈다...
윤정언니네는 아침 일찍 기차 탄다고 아예 밤을 새겠댄다..
허거거 우린 안됀다... 단 3시간이라도 자야한다...
방문은 아직도 굳게 잠겨있어서 오늘도 가족들이 지내는 집에서 잔다...
빈 시내를 돌아보니... 하루에 끝내기엔 너무나 아쉽다...
생각보다 너무나 깨끗하고 아름다운 곳인거야....
그리고 관장님 너무 좋은신 분이다...
그나저나 아침에 일어 날수 있을래나 몰겄네.....
아~~~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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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내역
교통권 2장 3
빵 주스 3.94
커피2잔 5.40
엽서 8장 2.32
화장실2명 1
아이스크림2개 2
와인 18
숙박비 2인2박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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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11566 X 1258 = 145,500
첫댓글 내가 처음인가ㅎㅎ 탐스런 거품의 커피가 탐나네요,,난 커피가 몸에 안받는 체질이라서,,그런데 그 커피는 꼭 한번 마시고파요,,
오우...저런 전 커피가 약이에요..... 아침에 한잔씩 마셔줘야 하루가 가뿐.....
관장님..혹시 타짜?!ㅋㅋㅋㅋ 여행기 너무 잼있어요>ㅅ<
관장님 못하는게 없으셔요......진짜 신변잡귀에 타고나신분...ㅋㅋㅋ 잼나게 읽어주시니 감사감사
전 커피를 안마시는데요...빈에 가면 꼬옥 마셔볼게요..ㅎㅎㅎ
네 정말 맛있어요.....하지만 더 맛있고 싼곳은....이태리라는거~~~~~ㅎㅎ
악~ 전 빈에서 커피를 못 마셔봤어요..ㅠㅠ 멜랑주 나중에 가서 꼭 먹을겁니다~!!ㅋ
너나 나나 오스트리아는 꼭 가야해...우리 할슈타트 가야하잖아 ㅋㅋㅋㅋㅋ
여기저기 읽어보니.. 프라하보단, 빈으로 택해야 할듯~ 저두 오리지날 커피 함 마셔보고 싶네요^^
빈..강추강추..... 볼것이 너무 많고...... 깨끗하고.....민박도 좋고 호스텔도 잘되있다 하더라구요..
후다닥~~ 3편이나 ^^ 역시 부지런하시네요 ㅋ 비엔나... 생각 외로 볼 것 많고 기대 이상인 곳이죠... 다만.... 비싸다는거 ㅎㅎ
빨리 끝낼려구요.... 이거 올리느랴 공부를 못해서 후닥닥 올려놓고 열공모드 돌입할라구 그러져..ㅋㅋㅋ 믿거나 말거나...
언니언니 커피보다 케이크요 +_+ 케이크 정말 맛있는데 ㅠㅠ 다음ㅇㅔ 가면 그 자허쪼꼬케익인가 그거 꼭 먹을거예요 ㅋㅋㅋ
아웅 우리는 말이지 진짜 또 가야해.... 할일이 너무 많아 그쟈?? 다시 가면 정말 맛난거 죽어라 먹다 올텐데.....
정말 깨끗하고 단정한 이미지를 밍밍님의 사진과 글만으로도 느껴지네여...독일이나 빈 쪽은 사람들마다 의견이 특히나 분분한것 같은데..저는 웬지 독일, 오스트리아 쪽이 땡긴답니당.^^
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독일과 오스트리아만 또 가고 싶어요...완전 심층분석 해가면 다니게.....
사진 분위기있게 잘나오셨다~ㅎㅎ
누가요?? 제가요? 아님 관장님?
당연히 밍밍님이죠~ㅎㅎ
ㅎㅎㅎ 그라요?? 감사감사
여행기 잘 읽고있는 까페회원입니다.. 밍밍님 죄송하지만 윤스포츠민박에 관한 메일좀 보내주실수 있을까요.. 제가 4월에 출국인데 빈에서는 꼭 거기서 묵어보고 싶습니다..ㅠ_ㅠ 숙소게시판을 찾아봐도 안나오길래...
http://viennayoon.com/ 여기가 홈피 주소입니다....
빈에서 마셨던 커피맛은 못잊을 거 같아요.. 시 먹고 싶네요..
그쵸?? 그 부드러운 거품.....깊은 맛... 유후
푸핫 여전하시군요 .... 저 갔을때도 여기서 잤었는데 울팀밖에 없어서 꽤나 오붓하게 놀았던 기억이... 가는곳은 똑같군요 교회마저도... 전 저기서 밥얻어먹을려고 예배도 봤었죠..-_-;; 회덮밥 얻어먹긴 했지만.. 관장님 말고 사범형이 한명 있었는데 잘 있나 모르겠네요... 새벽까지 술퍼마셨는데 ㅎㅎㅎ 그때는 카지노 비스무리한거 하나 하신다고 했었는데 ㅋㅋㅋ
있어요 김사범....잘있는것 같아요... 관장님이 체육관 김사범에게 넘겨준다고 까지 했던것 같은데...마자요...그 카지노 사업...그거에 전념하시고 체육관은 김사범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