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뿌락 후기를 적어본다. ^ㅡ^
울 멋지고 이쁜, 그리고 사랑스러운 동기들이 적어놓은 후기들을 보면서 좋아라만 하다가 오늘은
안적을래야 안적을수가 없었다.
퇴근길...
전철역까지 불과 걸어서 10분되는 거리.. 빌딩 엘리베이터를 나오자마자 백팩을 매고 부리나케 달려본다.
9호선 열차를 타보겠다고...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면 .... 설레였다. 벌써 뿌락을 시작한지 18주차가 됬건만~~ 아딕시온이라는
까페명답게 중독이 분명하다. 땅고에 ... 사람들에게... 그들과 함께 하는 열정에...
'두근 두근'거리는 설레임을 안고 인파속을 날렵하게 헤치는 스텝?이 가볍다
난 어느새 '댄서'가 되버린 게다 ㅎㅎㅎ
얼마전부터 뿌락의 열기가 고조되고 평균 10명정도의 참석인원은 보이고 오늘도 여지 없이 풍년..
더군다나 몸이 불편하신데도 불구하고 응원차 오신슐라쌤과 얼마안있으면 결혼하시는 칸,텐시님~
(웨딩사진 찍고 오셨단다!~ ) 잠깐 들르신다고 오셨지만 그분들의 따뜻한 애정이 느껴져서 너무나 좋았다.
슐라쌤의 방과후 보충수업을 목표로 걷기와 오쵸연습으로 시작해서 어느때보다도 열심히 땀흘리며 스텝을
밟아본다.
삐질~~~삐질~~~~~스윽 스윽!!!
한땀 한땀 닦아내며 걷는 스텝은 진중함과 동시에 즐겁다.
오늘 뿌락에서는 또 다른 값진 경험을 했다.
'라'와 춤을 추면서 안되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고민하면서
조금씩 바뀌어져가는... 조율되어져 가는 '나와 그', '우리'를 느낀 것이다.
그 속에서 더이상 다른 어떤 피구라도 중요하지 않았다.
제일 중요했던건 좀더 상대방을 느껴보려 했고, 서로의 밸런스를 깨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었다.
한편으로 짜증이 났다. 아쉬웠구... 안타까웠다... 상대방도 마찬가지 심정이었다.
좀만 무언가 될듯한 느낌이었는데 말이다. 오늘처럼 연습이 더 절실했던 때도 없었던 것 같다.
탱고는 화려하지 않다.
아니..... 화려하지 않지만 눈부시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한걸음 한걸음을 조율하며 걷는것.... 이것만큼 의미있다면 의미있는것이 있을까?
어머니의 약손처럼 내 감성을 사르르르 어루만져주고
이테리타올처럼 둔하디 둔해진 내 감성의 묶은 껍질을 벗겨내주는 그 눈부심!!!
나는 오늘 탱고를 진짜 사랑하게 됐다. 하지만 목매지는 않으련다^^
목매는 순간 순수한 사랑이 아닌 집착이 될까 두렵기에....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지만 지금 같이 하는 이들(동기들과 항상 빅스마일과 빅허그를 날려주시는 선배들)
이 있어 즐겁다. ^ㅡ^
쭈~~~욱 즐겁고 싶다..... 그러고 싶다~~~~
오늘 함께 하신 분들 :
슈렉님, 빈님, 르네상스형님, 제록님, 어쭈구리형, 보운형, 캐쉬, 주원, 혜리누나, 보니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내칭구 동그라니의 주옥같은 뿌락후기 입니다...혼자 보기 아까워서...특히 중간부터....
열심히하네.....나에게도 저런 열정이 와야흔디..ㅠ.ㅠ
좋은 현상이네요 .
나는 오늘 탱고를 진짜 사랑하게 됐다. 하지만 목매지는 않으련다^^
목매는 순간 순수한 사랑이 아닌 집착이 될까 두렵기에....
동감~
친구의 후기말고 오백이의 후기를 보고싶다~^^ 근데 동그란이님 글도 잘 쓰시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