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조금씩 덜 추워지는거 같은데..
좀 기온이 올라간다 싶으면 미세먼지 걱정....청명한 하늘 좀 보겠다 싶으면 강추위..;;
쩝..저 어릴때만 해도 이정도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진짜 급변 하는 세상이네요.
오늘 소개해드릴 것은 고구마말랭이로 만든 빼떼기죽입니다.
경상도에서 생고구마나 찐 고구마를 얇게 썰어 말린모양을 빼떼기라고 불렀데요.
예전에 정말 어려웠던 시절..이 빼떼기로 죽 끓여먹는 것이..지금까지 오는데..
요즘엔 웰빙식으로 인기라고 합니다.
친정어머니가 정말 완전 웰빙 고구마말랭이를 주셨는데..
이게 살짝 단단하고 질겨서 아이가 안먹길래..빼떼기죽 해봤는데..
제가 더 맛있게 먹은거 같아요^^;
고구마의 단맛과 팥의 고소함이 좋습니다.
정식방법으로 한건 아니에요. 원래 정통 빼떼기 죽에는 팥도 좀 넉넉하게 들어가고 찹쌀이나 조가 들어가요.
전 간단하게^^;;
-고구마말랭이 빼떼기죽 요리법-
고구마말랭이 100g, 팥 3큰술, 맵쌀 반컵, 물 적당량, 그 외 간(설탕, 소금)
고구마말랭이가 100g 한봉지라서 정말 소량으로 해봤어요.
죽이란게..재료의 양이 많아보이지 않아도 끓이면 몇배가 되어서리^^;;
오랜만에 이유식하는 기분으로 했습니다^^;;
팥은 미리 전날 불렸놓았어요.
맵쌀은 30분정도 미지근한 물에 불렸습니다.
전 귀리를 섞어먹어서 ㅎㅎ
그냥 집에 있는 쌀로 했어요.
원래는 찹쌀이랑 조가 들어가야 한다네요^^
불린 팥을 냄비에 넣고..
물을 팥이 넉넉하게 잠길 정도로 넣은 뒤에 한소끔 확 끓여주세요.
거품이 보글보글 나면 체에 받쳐서 팥은 걸러내고 끓인 첫물은 버려주세요.
이렇게 한번 삶은 팥과 고구마 말랭이를 썰어서~
약 3배정도 되는 물을(그래봤자 양이 적어요 ㅎㅎ) 넣고
푸욱 끓여줍니다.
아무래도 소량의 팥이지만 색이 나와요.
팥이 살짝 무르익을때..
불린 쌀을 넣어주세요.
쌀이나 찹쌀을 넣기 시작하면..이때부터는 정성이에요.
눌러붙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저어줘야 하거든요^^;
처음 모양은 저런데..어느순간 계속 약불에서 끓이고 끓이다보면~~
쌀알이 뭉개지고 팥도 뭉개지고..
단단했던 고구마말랭이도 뭉개지면서..걸쭉한 죽 모양이 됩니다.
아..저는 고구마말랭이가 많이 뭉개지지않아서 감자으깨기로 한번 고구마를 꾹꾹 눌러서 으깨줬어요.
그래도 고구마말랭이 알갱이가 살아있어서 씹는맛 좋았답니다^^
고구마말랭이로 만든 빼떼기죽이에요.
기호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 좀더 넣어서 먹으면 맛있는데..
식구들은 소금보다는 설탕파~~
달달하게 먹는걸 더 선호하더라구요 ㅎㅎ
딱 3인가족 기분으로 알맞은 양이 나와서 남김없이 먹었어요.
(양이 많지는 않아요^^)
고구마 특유의 달큰함과 팥의 구수함이 어우려져서 맛있더라구요.
혹시 너무 단맛이 없어서 처치곤란인 고구마말랭이~단단해서 먹기 힘든 고구마말랭이가 있다면~
요 빼떼기죽 추천해봅니당~~~
은근 배도 부르고 건강식 먹은 기분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