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강승원] 채권(전략)/Weekly FI Weekly - 한국과 미국의 다른 트럼프 트레이드
■미국의 트럼프 트레이드: 수급 부담이 핵심
- 미 채권 시장의 트럼프 트레이드는 장기금리 및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요약. 물론 공약의 현실화 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지만 시장은 대부분 관세를 통한 재원 마련의 현실성이 크지 않으며 이에 재정 적자 확대로 인한 채권 발행 규모 확대 가능성을 우려. 즉, 수급 부담이 핵심
- 초당적 기관인 CRFB의 분석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해리스의 공약은 정부 부채를 약 3.5조달러 증가시킬 전망. 트럼프 공약은 약 7.5조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추정. 이를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중으로 환산하며 ‘35년(FY) 해리스 공약에 따른 GDP 대비 부채 비중은 133%, 트럼프는 142%로 9%p 차이. GDP 대비 정부부채 비중이 1%p 상승할 때 금리 상승 압력에 대한 연구 보고서의 평균은 약 3.3bp. 이를 감안하면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수급 관점의 추가 요구 수익률은 약 29.7bp. 공약의 현실화 정도를 ‘중간 값’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트럼프 트레이드는 상당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
- 다만 문제는 극단적인 시나리오의 출현 가능성. CRFB의 시나리오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공약은 해리스 대비 전망의 불확실성이 큼. 이에 CRFB가 극단적인 경우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제시한 전망의 레인지는 ‘35년(FY) GDP 대비 정부 부채 비중 128%~160%. 이는 의회 선거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 현재 시장의 왕은 고용 지표지만 시장은 대선 및 의회 선거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당분간 Wait and see 모드일 것
■한국의 트럼프 트레이드: 수출 둔화 우려가 핵심
- 한은의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공약대로 對 중국 관세(60%) 부과 시 한국의 對중 수출 및 수출 연계 생산은 각각 6% 이상 하락. 이는 ‘18년 미-중 무역 당시 하락 폭의 두 배를 상회하는 수준. 이에 따라 한국의 GDP도 최대 1% 가량 하락할 가능성. ‘25년 국채 발행 규모가 이미 정해진만큼 한국 채권 시장의 트럼프 트레이드는 수출 둔화 우려가 핵심. 한국 역시 당분간 미국 대선 관망 모드로 진입할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