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2일 저녁 #진주민예총 봄축제 #이걸이저걸이갓걸이 행사에서 "진주말놀이 채록활동으로 알아본 진주노래" 발표 잘 마쳤습니다.
먼저 진주오광대 2마당 탈놀이가 있었고요.
이어서 말놀이채록활동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린이도서연구회진주지회 소개도 하고요.
우리 말놀이채록활동을 귀하게 봐주시고 나눔 마당을 마련해준 진주민예총과 높은 안목으로 이 행사의 취지를 알아보고 참여해준 참여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경남 전래동요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을 이야기했어요. #이걸이저걸이갓걸이 만 봐도 전래동요책에 각 지역 노래도 나와있어도 경남노래는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을 보여주었습니다.
진주시가 2005년도에 6억를 들여 진행한 디지털진주문화대전이 정말 부실하고, 특히 구비문학분야는 음성자료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우리 지회가 직접 채록한 영상을 많이 보여주면서 진행했습니다.
특히 '이걸이저걸이갓걸이'가 다들 전국구 노래로 알고 있는데 임술년 진주농민항쟁을 이끈 지도자 류계춘 선생이 직접 노래를 지어 농민항쟁때 부른 사실(류계춘 선생 묘비)을 알리고 가사 또한 수탈과 폭정에 시달린 농민의 처지를 말하고 깨끗한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농민들의 염원을 담았다(청담사상연구소)는 이야기를 전했습니다.우리가 직접 채록한 이걸이저걸이갓걸이 영상도 보여드렸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노래와 달리 지역 어르신들이 공통적으로 부르신 원조 #진주난봉가 채록영상도 보여드렸습니다.
진주난봉가 원래 가사에는 "사랑사랑 내 사랑아" 가 안나옵니다. 80년대 서유석씨가 재해석해서 불러서 저항가요로 널리 사랑을 받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진주난봉가 노래 마지막에 "사랑사랑 내사랑아"가 덧붙여 들어가고, 원래 가사에는 "석 자 시 치 멩지 수건 목을 매여서 죽었네"를 "아홉가지 약을 먹고 목매달아 죽었다네"로 바꾸었네요. 이 노래가 너무 유명하다보니 원래 곡이 묻혀버린듯 합니다.
시집살이의 서러움을 노래한 이 노래가 어찌 저항가요로 널리 사랑을 받았을까 늘 의문이었는데, 군사정권시절 짓눌린 민중의 처지를 진주 아내(며느리)에게 감정이입을 시킨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회가 이렇게 미약하게나마 시작했으니 진주민예총 차원에서 함께 이어나갔으면 한다는 말로 끝맺었습니다.
제 이야기에 이어 노래패 맥박에서 '이걸이저걸이갓걸이'를 재해석해서 노래 불러주셨는데 참 멋지더라고요. 우리가 채록활동에서 찾은 원조 진주난봉가를 직접 불러주셨는데 감동이 밀려오더라구요.
행사장 입구에 말놀이 전시회 작품 몇 점 가져가서 붙였는데 반응이 참 좋았어요. 가을 진주시북페스티벌에서 다시 한번더 제대로 전시할 계획입니다.
우리 회 안내문과 함께 우리 온라인카페 주소로 큐알코드를 만들어 행사장 안내석에 안내도 했습니다.(https://cafe.daum.net/jjchild)
금요일 저녁이고 논개제 기간이라 그런지 참여자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알차고 의미있고 재밌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