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 2012년 8월 15일~17일 무박 3일 강동6산 왕복 종주
강동6산이란
하남시 광주시 성남시 용인시등 4개시에 걸쳐 하남시 검단산 창모루를 들머리로 하여
검단산-용마산-청량산(남한산성)-성남검단단산-영잔산-불곡산 등 6산을 차례로 순회하여
오리역을 날머리로 하는 약 46km의 산행코스를 말한다
2012년 8월 15일 억수 같았던 빗줄기가 차츰 옅어지기 시작한다
오전 일찍 산행을 시작하려 했는데 많은 비로 인하여 출발 시간을 가늠하다가
오후 4시경 빗줄기가 잦아들어 검단산 들머리에 섯다
안개비에 이렇다할 출발 준비도 없이 간간한 빗줄기 속으로 100km 산행은 시작되었다
검단산은 657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급격한 경사로 쉽게 오르내리지 못하는 산이지만
팔당호를 바라보며 오르는 조망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강북명산 반열의 산이다
가파른 등산로가 빗물로 불규칙하게 파헤쳐저서 험난한 오늘 산행을 예고했지만
요즘같이 더운 날엔 약간의 비가 내려 주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
가쁘게 검단산에 오르니 그 좋은 조망은 고사하고 희뿌연 안개로 앞을 분간키 어려울 정도였다.
시계가 좋은 날은 담수된 팔당호의 경관과 가까이 예봉산으로 멀리 수락산까지 조망권에 들어오는데
오늘 검단산 정산석은 안개속에 외롭다.
검단산 우측으로 용마산을 향하는데 오늘 산행에서 난해한 코스 중에 하나로 100m 가파른 봉우리를 수개를 넘어 빠르게 두어시간을 걸으면 용마산이 나온다
비는 완전히 그쳤고 안개속에 어둠이 내려와 은고개로 서둘러 발 길을 재촉했다
용마산에서 은고개까지는 곧은 내리막길로 이어지고 길은 편안했다
은고개에 도착하여 늦은 저녁을 먹기로 하고 닭개장을 시켰는데
와~이~고 이건 완전히 미원을 범벅을한 국물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밥알만 몇개 건저먹고 식당 한 켠에서 한 30여분 휴식을 취한다음 남한산성길을 제촉한다
(ㅎㅎㅎ문제의 그 닭개장 이다)
길게 걸어 남한산성 첫 성각에 올라 내려다본 도심의 불빛은 도도했다
그 언제 376년 전 아주 추웠던 1월
청 태종 12만 군사가 잠실벌에 진을 치고 햇불을 지폈다면 그랬으리라
그 때 이 자리에 섯던 군졸은 저 불빛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삭풍 몰아치는 산성깊숙이 조선왕 인조는 무엇을 고뇌하고 결정해야 했을까?
나였다면 그 사항에서 어떤 결단을 내려 역사에 회자되고 있을까?
비문의 글씨가 문드러진다고 그 날의 역가가 뒤 엎어질까?
침묵으로 그날을 기억하는 석축은 늙은 이끼를 두르고
삼전도 옛 불빛을 온 몸으로 막고 섯네....
늦은 저녁 남한산성은 한산했다
몇몇 음식점 불 빛 사이로 간간히 들려오는 취객들의 웃음소리가
습기찬 바람가 함께 흩어지고 있었다.
남한산성 관리소에서 물을 채운다
여기서 부터 영장산까지 약 16km에 식수가 없다
혹 영장산 중턱에 노점이 있었는데 장마에 평일이라 장담키 어려워
가급적 물을 많이 챙겼다.
북문을 돌아 시멘트 포장길로 30여분 오르면 남한산성 검단산이다
검단산 100여m 전 나무 계단길로 들어서 계속 평탄한 오르내림 길로
오늘 산행에서 쉬어가는 코스로 이 길은 망덕산을 지나 왕기봉까지 이어진다
강동6산 산행 고도표를 보면 그 높낮이가 그리 심하지 않지만 도심 산 특징으로
산행 길이 여러갈래로 나 있어 자칫 엉뚱한 길로 들어 알바 하기 십상이므로 조심해야 한다
도를 닥는 도인들은 왜 산을 오르며 도를 닥을까?
108배 1000배 3000천배의 극한을 체험하는 이유가 무었일까?
무념무상의 세계는 인체의 극한 사항에서만 존재하는 걸까?
이 길을 걷는 나의 무념과 도인들의 무념이 무엇이 다른가?
나의 무념은 한 순간이고 그들의 무념은 영원한 걸까?
어둠속에 내 발 걸음은 침묵보다 깊었고
수없는 상념은 흰 나방이 되어 흩어지고 소멸된다
오직 걷고 있음이 내가 살아 있음이다...
득도하지 못한 발 걸음으로 어느새 갈마치 고개에 닿았다.
갈마치 고개에서 따뜻하게 커피물를 끓인다
향긋한 커피내음이 도의 경지를 넘어 감미롭다
코와 입과 혀의 만찬
그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이 아무것도 아닌 것 들 조차
이렇게
다른 맛으로 다가오는 이 감당키 어려운 경험들.......
영장산은 가팔랐다
새벽옄 영장산에 내 거친 숨소리가 메아리 치고
내 땀으로 적셨다
영장산에서 어둠이 거치고 난 12시간째 걷고 있었다.
비 내린 후 이른 아침
맑은 안개속으로 밀려드는 햇살
이를 내 마음 놓고 표현할 만한 단어를 아직 찾지 못해
그저 감탄하여 중독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그저 걷는다
아직 갈 길이 멀기에
한 발자욱이라도 더 걸어야 이 길이 줄지...
갈 길이 멀다 한들 천리 길이야 되겠는가..
팔월에 햇볕은 강열했다
근육에 달라붙은 젖산은 집요했고
그 길을 굳세게 걷고있는 나도 어지간 하다
남한산성에서 태재까지 참 지루한 길이였다
중간에 물도 없고 볼 것도 없고 먹을 것도 없고 참 재미 없는 길을 걸어 태재에 도착하니
아주 익숙한 문명의 세계가 나를 반겨준다
입속으로 전해지는 속세의 달콤함 도데체 돼지 바가 왜 이리 맛있는 거야 ~~~~
누가 이러 짓을 했어~~~
태재에서 아이스크림으로 허기를 달래고 오늘 산행의 반환점인 불곡산에 오른다
불곡산은 완만한 오르막으로 분당주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코스정도다
가볍게 뛰어 오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에고~~~~ 이것도 벅차네요
산행 15시간만에 오늘 산행의 반환점 불곡산에 도착하여 기념 사진 한장 남긴다
그리고 오늘 나와 함께 산행을 한 하늘 소님
참 소같이 우직하게 오로지 걷기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 걸음에 지루하기도 하련만 뒤에서 묵묵히 같이 걸어주어 참 고마운 산 친구다
불곡산을 돌아 태재에서 늦은 아침으로 추어탕을 먹었는데
아침 부터 추어탕인데도 절대 어색하지 않음 또한 참 이상한 일이지 않는 가 ㅎㅎㅎ
동행한 하늘 소님의 발 바닥에 물집이 생겨 생 고생하다가
병원과 약국을 전전하며 초 강력 진통제를 구해 먹고 서야 다시 산행을 시작했다
강동6산 대부분이 숲은 깊으나 그늘이 없고
상대적으로 나지막하여 바람이 적은데다
어제 내린 비로인한 높은 습도는 한증막에서 걷고있는 착각마저 들게 했다
이런 날 걷기에는 좀 거시기한 나이기도 한데 ㅎㅎㅎㅎ
태재를 출발 할 때 다리에 약한 통증이 있었는데
영장산을 오를때는 오른쪽 다리에 마비 증상이 왔다
걸으면서 이러저러해 보지만 여의치 않다
더 심해지기 전에 산행을 중단 하는 것이 좋겠다는 하는 소님의 건고와
다음 산행도 준비해야 하고
걷기도 싫어졌고 ㅋㅋㅋ
검단산을 출발하여 6산을 돌아 영장산 까지 21시간을 걸었다
100km완주를 못해 아쉽지만 그런대로 6~70km는 걸었다
산악100km 쉬운 결정도 아니지만 이왕 하려면 좀더 완벽한 몸 상태와
최상의 켠디션 조절에 좀더 신경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막걸리 한사발로 아쉬움을 달래고
다음 산행을 위해 좀 더 철저한 몸 관리가 필요함을 느꼈다
언젠가 이 길을 걷기 위하여 다시 배낭을 꾸리 겠지 ㅎㅎㅎ 홧팅!!!
첫댓글 캬~~~막걸리 한사발 저 여의로운 모습좀 보게나. 정말 보기좋~~~~~~~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창규야 한잔 들고있는거 나주라 목말라 죽겠다..ㅋㅋㅋㅋㅋㅋㅋ
산행 열심히 해서 몸짱 만들고 다음 만날때 내가 확인 들어갑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창규~~~~홧팅~~~~~
오~~필리 ㅎㅎㅎ 요즘 여유가 좀 있어 비네 ㅎㅎㅎ 막걸리 먹고잡으면 오제든지 오소 까지꺼 막걸리 한잔 쯤이야 ㅎㅎㅎ
그려/// 가을 하면 전어라는데 어느 스산한 날에 ...운 좋으면
또한번..ㅋㅋ ..그땐 우리가 안주 쏠께...ㅎㅎ
에너지가 이까지 전달 된다^^
동방갑자....생각 나네...자꾸 젊어 지면 누가 업고 다니꼬? ㅋㅋㅋ
회장님도 뱃살 줄이라꼬 애쓰는데...애쓰다보면 업고도 다니겠지 뭐 ㅎㅎ
니 사진찍을때 배 불렸지 ㅎㅎㅎㅎ
오~잉~
그 배 내 배 맞소 ㅋㅋ 안 불렸다
고된 산행후 바로 동창회 참석했네..대단혀...무박 3일이면 한잠도 안자는건가?...
몸짱 유지하자면 긴장해야 겠다..따라 잡으려고 다들 무지 노력하는 구만..ㅎㅎㅎ
울~~~이쁜 외숙이가 맛있는 가을전어 시켜놓고 불러 준다면 무조건 달려갈꺼야~~~~~
외숙이를 향한 내사랑은 특급사랑이야~~~~~~ㅋㅎ~~ㅋ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하 볼떼기 도고...지금 먹자 6시간 파업에다가 할 일도 없는데
낮술 ...좋자나^^
닌 또 휴가야? 그꾸 놀면 우짜노 ㅎ
그러게 무노동 무임금...월급 깎이는게 꼭 내 허리살 깎아 내는거 같다 야이야~
비온다 막걸리에 파전먹고싶다
내일 강남에서 번개모임 할까나?
희자야 내가 일등으로 갈꺼야...~~~ㅋㅋㅋ
나올친구들있는지 옆구리 한번 콕콕 찔러바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직 진행 형?...검단산 표지석도 새로 했네..남한산성 암문도 보이고...하얀솔은 우리집 앞산까지 와서 상투을 밝았다 이말이제...ㅎㅎㅎ 고생 하셨네...자네 한테 항상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한다...
먼말인동 니 말은 도통 알아들을수가 없다 ㅎㅎ
단수를 좀 낮차라~~
ㅎㅎㅎ단수을 낮차서...
아직 진행 형?....자네 본문이 두번째라고 하기다...셋번 네번이 있냐고 물은거고...
검단산, 남한산성 야기는....나에게 익숙한 지형이란 말이고..
하얀솔...상투 운운한 야기는....표지석에 발을 얹고 사진 찍는 일은
산을 다니는 나에게 있어 쪼금 눈에 거슬린 다는 말이고...
미...고...운운한 말은....대포 한잔 하자는 말이다...ㅎㅎㅎ이상
이제 귀에 쏙 들어 갔나?ㅎㅎㅎㅎ
쑥 들어와 착착 감긴다 ㅎㅎㅎ
ㅎㅎㅎ그럼 언제 날 함 잡아 보소,,,손 없는 날로,,,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