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도 어렵고, 뭐 제대로 돌아가는 것도 없는 세상,
그나마 올림픽 중계방송이라도 있어서 다행입니다.
김재범, 송대남의 유도 금메달 소식 들으시고 기분이 좀 나아지셨는지요 ?
개인 종목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선수들도 있더군요.
탁구의 김경아 선수 어제 수고 많았습니다. 30후반 아줌마인데 개인전 8강 탈락했지만 훌륭하게 잘 싸웠습니다.
그리고, 국력, 체력면에서 월등히 우리 한국보다 앞선 서구팀들과 단체 구기종목에서 선전하고있는
여자 핸드볼과 여자 배구, 여자 하키 등등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새벽 브라질을 격파한 여자배구팀의 선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중심에는 김연경 선수가 있었습니다.
월드 스타 김연경(24)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팀이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을 잡아내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간밤의 축구 조별예선 가봉전 보다 더 마음 뺏겼던 훌륭한 경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여자배구 경기 관전하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김연경 선수를 한국 여자배구 선수중 최고로 여기며 그녀의 더 큰 성공을 늘 기원했습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 1일(현지시간. 한국시간은 2일 새벽 )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12 런던올림픽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둘이 합쳐 37점을 올린 김연경-한송이(GS칼텍스) 쌍포와 결사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3-0(25-
23 25-21 25-21) 완승을 거뒀습니다.
한국은 지난달 28일, 세계 최강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패했지만 30일 열린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전열을 가다
듬었고 ‘대어’ 브라질까지 낚으며 2승 1패로 3연승의 미국에 이은 조 2위가 됐지요. 2003년 이후 브라질과의 9년간 13연
패 사슬도 끊었습니다.
이날 핵심은 양쪽 날개의 거포들과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였습니다. 브라질의 강스파이크는 한국의 결사적인 수비에 번
번히 실패했습니다. 어떻게든 올려만 주면 김연경과 한송이가 해결해냈고, 정대영과 양효진이 상대 흐름을 적절히 끊었
습니다.
이번 올림픽 조별리그는 6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열리는데, 각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합니다. 남은 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조 3위 결선 진출이 유력합니다. 여자 배구팀이 동메달을 못딸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브라질과 세르비아를 예선전에서 이미 깼으니 말입니다. 8강에만 들어가도 성공입니다.
여기서 우리 여자배구팀 김연경 선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않을 수 없습니다.
김연경 선수는 국내 배구 실업팀에서 모든 팀들이 눈독을 들였던 선수입니다.
2005년 김연경이 고교졸업시 김연경을 데려오기 위해 흥국생명은 그해 여자배구리그 꼴찌쟁탈전을 벌였습니다.
(꼴찌팀이 먼저 선수를 고를 자격을 주는 대한민국 배구협회의 규정 때문이죠.)
김연경은 흥국생명 입단후 2년 연속 우승, 신인상,MVP,득점상,공격상,서브상등등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유일한 싹슬이
기록을 가집니다. 축구로 치면 수비수이자 공격수인 선수가 야신상 받을 정도지요.
이 짧은기간동안 무릎수술을 세번합니다. 엄청나게 혹사당했습니다.
김연경이 해외팀 진출을 시도하자 흥국생명은 해외명문팀을 외면하고 김연경을 일본의 자매구단에 임대선수로
보냅니다. 엿같은 규정을 내세우면서....
국내 여자배구 선수로 해외리그 진출은 최초이지만 김연경은 더 좋은 팀에 갈 수도 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흥국생명의 자매팀인 일본 팀에 가자마자 신종독감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MVP에 지명되며 팀을 우승
시킵니다.
이상하게도 국내에서 골병이 들었던 선수가 일본에 가면 안 다칩니다.
선수를 혹사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후 김연경은우여곡절 끝에 터키 프로팀으로 옮겨 활동중입니다.
터키 프로팀에서 활동하며 유럽 여자 리그 우승을 일구어냅니다.
터키에서 여자배구 영웅이 됩니다.
그러나, 아직 흥국생명과 김연경 사이의 문제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흥국과 대한배구협회가 김연경선수의 발목을잡으며 해외이적을 방해하면 않됩니다.
이적동의서 발급받을수 있도록 힘을실어 주어야 합니다.
김연경 선수가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도록 흥국은 딴지 걸지 말아야 합니다.
흥국은 구단 나름대로 애로사항이 있겠지만, 돈벌이로 선수를 더 이상 이용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마이클 샌델 교수 초청해서 "정의란 무엇인가" 강연듣고, 그의 저서 널리 소개한다고
대한민국에 정의가 더 널리 더 깊게 정착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몰락해 가는 저축은행 경영주들로 부터 더러운 뇌물받아 쳐드시지말고 청와대나, 국회나, 관청에서
노블리스 오블리쥬 대로 옷깃을 여미는 사회가 정의로운 세상입니다.
김연경 선수가 말도 되지않는 규정에 희생당하지 않고 자신의 미래와 나라의 명예를 위해
활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더 정의로운 것 아닐까요?
김연경 선수와 한국여자배구팀의 파이팅을 기원합니다.
많은 분들이 내용을 잘 모르고 계시는데,
김연경 선수의 미래를 위해서 김연경 다음 카페에서 많은 분들의 지지를 구하고 있습니다.
아래와 같이 그 내용을 일부나마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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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 선수 Daum 카페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
2012년 7월19일 현재
회원수 646명
하루 방문자수 170명
이 동호인 카페는 어떤 종류의 카페일까요? 조기축구동호회의 카페? 지역소모임의 카페?
아닙니다. 이 동호회 카페는 전세계 배구인들이 주목하는 슈퍼스타 김연경 선수의 카페입니다.
김연경 선수의 팬카페인 저희가 김연경 선수의 세계적 위상에 비해 너무나 작은 저희 규모를 일일이 설명한 이유는
저희가 김연경 선수를 지키기엔
너무나도 미약하기 때문에..
너무나도 힘이 없기 때문에..
그러기에....
너무나도 속상하기 때문입니다..

천재..그리고 혹사..

2005년 흥국은 꼴찌쟁탈전이라는 의혹을 받으면서까지 김연경의 1차 지명권을 획득하게 됩니다.
그리고 2005~2009년까지 흥국은 여자배구단 창립사상 최고의 황금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김연경 선수의 선수생활에 치명적인 세번의 무릎수술을 담보로 말이죠...
(많은 한국 선수들이 한국프로배구단의 혹사로 인한 부상과 무릎수술로 인해 점프력의 하강,
경기력 저하로 제대로 꽃을 피우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 중에서도 무릎수술은 평생을 안고 가야하는 짐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