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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동반 해외여행이 기회가 돼서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중국에 다녀왔습니다.
여섯 가정이 날짜를 맞추다 보니 쉽지가 않아 명절연휴를 잡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날짜가 마음에 들지 않아 망설였고 장소가 중국인지라 별로 내키지 않았는데
취소도 안 되고 우리 쪽 손해이다 보니 기회가 됐을 때 가기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떠나기 까지 기대보다는 다음에 갔으면 좋겠다는 심정이 더 컸었는데 다른 나라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도 또 다른 세상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겨져서 다녀왔는데
막상 갔다 오니 이제 다른 나라도 가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그래서 사람들이 우리나라는 다 못 다녀도 해외로 여행을 가나 봅니다.
3박 4일 동안 건강하게 무사히 잘 다녀왔고 이제야 여행후기를 올립니다.
카메라 충전기를 못 찾아 언니네 카메라를 한 대 더 가지고 갔는데 사정이 생겨 사진을 늦게 받았습니다.
여러 곳의 중국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보니 50%의 부족한 사진을 기다리느라...
다소 긴 내용이지만 재밌게 봐주세요. ^^
<떠나기 전날>
형제님이 못 올라온 관계로 아이들과 아침 일찍 시댁으로 가는 전철에 몸을 실었다.
명절 준비로 시장을 몇 번씩 왔다 갔다 하며 열심히 전을 만든다.
전주 사는 동서네는 오후 4시쯤 도착할 것이고 오산 사는 동서는 구청에 근무하는데 당직인지라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나는 나대로 일하기 바쁘다.
나중에 도착한 동서의 도움으로 전을 다 붙이고 저녁을 먹고 나서야 약국에 가 필요한 비상약을 준비하고
홈에버에 잠시 들려 다 쓴 화장품을 샀다.
차를 안 가져온 터라 필요한 밑반찬과 물건들은 살 엄두도 안 났고 계산대에 서 있는 줄을 보니 더 피곤하여
아무것도 살 수 없었다.
미리 사두었어야 하는데 형제님과 함께 준비하려고 하다 보니 이렇게 닥치고 말았다.
오늘도 쉬지 못하고 출근한 것을...
빨리 가서 쉬고 싶은데 막내 서방님이 차로 데려다 준다고 좀 천천히 가라하고,
또 가기가 좀 미안해 꾸물대다 보니 시간이 너무 늦어버렸다.
이렇게 차로 갈 줄 았았으면 미처 준비 못한 것들을 살 걸 그랬다.
집에 도착하니 우리보다 조금 먼저 집에 도착한 형제님이 먹을 것을 아무것도 안 샀다고 난리다.
음식 먹기가 까다로운 나를 너무 걱정하여 열두시가 넘었는데 무작정 지금이라도 사러 가자고 들들 볶는다.
너무 피곤했지만 지극한 신랑의 관심에 눈물겨워 차를 타고 나섰다.
다행히 근처 슈퍼가 늦게 까지 문을 닫지 않아 김치 빼고는 고추장과 사발면, 햇반, 참치, 장조림, 깻잎반찬
등등을 준비할 수 있었다.
가는 것 보다 준비하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더구나 해외여행이 처음인지라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사실 막막했다.
눈이 많이 왔다던데 가는 곳의 날씨와 사정이 어떤지 옷가지 준비도 어려웠다.
여권준비부터 가방을 싸기 까지... 명절과 겹쳐 심적 부담이 더 컸나 부다.
차라리 빨리 떠났으면 좋겠다.
- 첫째 날 -
<출발!!>
아침 일찍부터 아직 다 싸지 못한 짐을 여행 가방에 넣느라 이리저리 다니며 또 혼자 분주하다.
진수는 내내 사촌형아랑 놀지 못함을 아쉬워하며 중국에 가기 싫다고 뿔이 나 있다.
윤아는 썩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대는 하는 모양이다.
둘째 형부의 도움으로 공항까지 트럭으로 이동을 했다.
운전석 빼고 남은 두 좌석에 우리 네 식구가 겹쳐 탔다. ㅋㅋ
그 좋은 인천공항을 뒤로 한 채 우리는 김포공항으로 간다.
아이들에게 인천공항 구경시켜주고 싶었는데...
<김포공항에서> 공항에 올 일이 별로 없는 사람들인지라 이렇게 공항에서도 사진을...
공항에서 한참을 기다려 일행이 다 모인 후에야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비행기를 처음 타보는 아이들에 밀려 창가는 진수에게 내어주고 그 옆에 윤아, 그다음은 나,
형제님은 좌석이 세 개씩인 지라 건너 뛰어 앉았다.
우리는 고개가 떨어지라 창밖만 바라보며 신기해하는데 우리의 형제님은 또 아무렇지도 않게 눈을 감는다.
우리가 촌스러운 건지 형제님이 너무 무딘 건지....
비행기가 이륙하기 까지 아이들의 설렘이란... 사실 나도 그랬다.
착륙보다 이륙이 더 재밌다. 히이 ~
참고로 나는 이번이 신혼여행(강릉공항, 포항공항) 이후 첫 비행이며 해외여행 또한 처음이다.
비행기 안에서 바라본 땅은 정말 우습다.
작고 작은 모든 것들...저 안에서 울고 웃으며 복잡하게 살아가는 고달픈 인생들...
인간이 보기에도 이렇게 우스운데 하나님 보시기엔 얼마나 더 인생들이 불쌍할까?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어릴 적 그렇게 신기하고 궁금하던 동화 속 주인공처럼 올라가 누워보고 싶던 구름을
비행기가 오르락내리락 하는데 안개와 같은 구름이 역시 아이들에겐 실망인가보다.
하지만 구름보다 위로 가고 있음에 마냥 또 신난다.
중국까지의 비행시간은 두 시간 조차 걸리지 않는다.
시간에 상관없이 해외로 가는 비행기엔 기내식이 나온다.
제목은 모르겠지만 닭고기가 들어간 덮밥이다.
벌써 음식의 어려움이 비행기부터 시작되었다.
그래도 배부르게 이것저것 먹으며 함께 나온 조그만 고추장을 가방 속에 챙겼다.
<도착!!>
드디어 상해 홍교공항 도착!
중국은 우리나라보다 한 시간이 느려서 한 시간을 번 느낌이다.
우리나라를 떠나 보기가 처음인지라 이제야 집 떠난 아이들처럼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
이 묘한 기분은 무엇인가? 이것이 국내여행과 해외여행의 차이일까?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말이 귀에 들리기 시작했다.
이제 시작이다.
공항에서 가이드를 만나고 준비된 버스를 타고 음식점으로 먼저 갔다.
기내식을 먹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먹으러 간다. 어쩔 수 없다.
걱정했던 대로 처음으로 간 식당에서의 음식냄새란.....이루 말할 수 없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독특한 향이 먹기도 전에 인상을 쓰게 했다.
다행히 나 뿐 아니라 모든 이들이 익숙치 못한 향에 잘 먹지 못한다.
메뉴는 샤브샤브였는데 맵지 않은 것과 매운 것 두 가지가 나왔다.
씻지 않은 듯 한 비릿한 껍질 많은 콩나물과 야채들, 그리고 고기.
모두들 고기만 겨우 건져먹었다.
2층까지 있는 식당이었는데 음식을 나르는 남자 종업원의 흰 까운이 꼬깃꼬깃 엄청 지저분하다.
우리나라 같으면 절대 가지 않을 음식점.
중국 최대의 명절인지라 문을 연 식당이 많지 않다고 한다.
그래도 처음부터 너무 실망을 주었던 식당.
<상해 서커스 관람>
식당에서 나와 상해에서 유명한 마시청 서커스를 관람했다.
자리는 맨 앞좌석. 얼굴 표정까지 볼 수 있는 좋은 자리다.
개인적으로 서커스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동안 TV를 통해 본 서커스와는 차원이 다른 참 아찔하면서도 멋진,
시간이 아깝지 않은 서커스였다.
박수와 환호성이 계속 나온다.
가장 잊을 수 없었던 오토바이 쇼.
직경 10미터 나 될까 말까 하는 원통 속에 6명(맞나? 기억이 가물가물)이 탄 오토바이가 지그재그로 달리는
모습은 행여 부딪히기라도 할까봐 조마조마했다.
저렇게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
보고 있는 우리 마음이 이렇게 아찔한데,...
일초라도 실수할라치면 크게 다치고 마는 쇼 인 것을...
멋지긴 하지만 무대에서 열심히 쇼를 하는 이들이 왜 이리 불쌍한지...
한 사람이 몇 가지의 재주를 가졌는지 대여섯 개씩 등장을 한다.
나중에 들은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아주 어릴적 부터 와서 훈련받는 불쌍한 아이들이란다.
시골에서, 부모에게 버림받아서, 살기가 힘들어서, 그렇게 온 아이들이라 나이도 어리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얼굴은 모두 웃고 있지만 내면에 있는 슬픔을 서커스 관람 내내 나는 읽었다.
아이들에게 자꾸 이야기를 해 주었다.
너희들은 정말 행복한 아이들이라고...
그리고 내 자신에게도 말한다.
나는 정말 복이 넘치는 행복한 주님의 자녀라고...
<첫번째 호텔>
서커스 관람 후 소주로 이동을 했다.
상해 공항은 따뜻했는데 저녁이라 그런지 소주의 저녁은 무척이나 쌀쌀했다.
우리가 묵을 첫 번째 호텔.
호텔 안은 용이형제가 올린 사진을 보면 거의 비슷하다.
중국의 호텔은 거의 다 그 모양으로 가는 곳 마다 가구의 모양만 조금씩 틀리고 위치까지 똑같다.
- 둘째 날 -
잠을 자는데 좀 추웠다.
중국은 난방을 잘 안하는 나라라고 한다.
요즘 눈이 많이 온 이상기온 때문에 갑자기 추워져서 난방을 하긴 하지만 온돌에 길들여진
한국 사람들에겐 넉넉지 못하다.
너무 피곤하여 쉽게 잠들긴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개운치 못하다.
빠듯한 일정 때문에 새벽 여섯시 전에 일어나 준비하고 여섯시 반에 식당으로 갔다.
접시를 집었는데 좀 지저분하고 이가 나갔다.
내려놓고 다른 접시를 들었는데 마찬가지다.
자세히 보니 모든 접시들이 다 그렇다.
젓가락도 우동 먹는 나무젓가락 인데 많이 낡았다.
중국은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우동 먹을 때 쓰는 숟가락만 있는데 이것도 한국 것 보다 짧아 좀 불편하다.
명색이 호텔인데 뭔 일 일까 싶었는데 나중에 가이드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중국 사람들은
접시가 깨져도 바꾸지 않는단다.
복이 나간다고 생각하는 중국 사람들의 문화란다.
그러니 그러한 그릇을 집으면 복권에 당첨됐다고 생각하라는데 너무 자주 복권에 당첨된다.
복권에 당첨이 되도 이런 기분일까?
우리나라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다.
유독 이 첫 호텔이 더 많이 그랬던 것 같다.
뷔페였지만 반찬은 먹을 것이 없다.
그나마 세계 공통음식인 빵과 과일, 계란이 있어 다행이었다.
계란후라이 해주는 곳에 줄이 길다. 모두다 한국인...
감사하게도 중국은 어딜 가든지 밥을 준다. (하지만 한국 밥과는 비교가 안 된다)
때문에 준비해간 김과 멸치볶음, 다른 밑반찬을 가방에 넣어 가면 먹을 수 있었다.
김치는 준비를 못한 관계로 함께 간 분의 넉넉한 인심으로 때마다 종가집 김치를 먹을 수 있었다.
윤아가 이렇게 김치를 잘 먹을 줄이야...
이곳에선 이상하게도 오렌지 쥬스를 따뜻하게 해서 준다.
그래도 먹을 것이 없어 빵과 따뜻한 쥬스를 두 잔이나 마셨다.
계속 중국에서의 안 좋은 추억....
진수와 윤아는 중국여행 좋았냐는 질문에 별루였다고 답한다.
뒷날의 좋은 기억들 보다 처음의 이러한 안 좋은 기억들이 더 많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듯하다.
하긴 나도 처음엔 실망이 컸으니까....
*<가이드>*
가이드가 중국에서 오래 살아서인지 발음이 영 좋지 않아 혀 짧은 소리가 난다.
거기에다 말이 빨라 반은 알아듣고 반은 못 알아들었다.
때문에 못 알아들은 부분은 인터넷 검색을 통해 보충함!!
<졸정원>
아침 일찍 처음으로 간 졸정원.
서둘러 일찍 왔음에도 여기저기 관광 온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모두투어, 하나투어, 현대투어, 롯데투어 등등 모두들 가이드가 피켓을 들고 다닌다.
우리는 하나투어였는데 하나투어만 38그룹이 들어왔다고 한다.
거의 여행객 모두 한국 아니면 일본이다.
그래서 이곳은 한국말과 일본말이 더 많이 들리는 곳이다.하지만 워낙 땅이 넓은 나라이다 보니
내국인도 관광을 많이 온다고 한다.
졸정원은 개인소유의 아~주 큰 정원이다.
명나라 때 왕헌석이 벼슬을 하다가 낙향하여 치부를 해서 졸장부로서 정원이나 가꾸고 살자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는 중국의 4대 정원(이화원 , 유원, 승덕이궁, 졸정원)으로 유명한 이곳은
'졸자(拙者)가 정치를 한다'는 뜻으로 졸정원(拙政園)이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정원은 동쪽과 서쪽, 중앙 세 군데로 나눠지고 전체 면적(오만제곱미터)의 절반 이상을 연못이 차지하는데
연못과 다리, 정자와 나무의 조화가 아름답다.
원래 평지였으나 돈을 들여서 연못을 파고 물을 가두어 그 안에 잉어를 길렀다고 한다.
들어서자마자 구멍이 뻥뻥 뚫린 희괴한 돌들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나중에 다닌 곳도 모두 이런 돌들로 꾸며져 있다.
졸정원은 그 수를 헬 수 없을 만큼 많은 기암괴석들을 가져와 정원을 꾸미고, 아름다운 건물을 짓고,
지극히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인공 연못을 파고, 꽃과 나무를 심어 조성한 완벽한 정원이다
이곳에는 견산루, 파산랑, 원향당 등 여러 채의 건물이 있는데 정원의 경치를 감상하기 위한
쉼터로 쓰이던 건물이다.
특이한 것은 파란 색유리를 이용한 건물로 색유리를 통해 밖을 내다보면 마치 눈으로 뒤덮인 것 같은
착시현상을 준다고 한다. 왕헌신은 눈 내린 풍 경을 특히 좋아했는데 수저우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기 때문에
건물에 파란 색유리를 넣어 설경을 대신 했다는 것.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을 듯한 조용한 정원인데 문이며 창문이며 모두 다르게 특이하다.
(처음 온 곳이라 사진 찍을 생각을 못했다. 나중에야 몇 장 경치만... 건물 사진은 없다..,)
정원의 복도는 연못을 따라서 이루어져 있으며 동쪽에서 중앙으로 들어가는 복도 중간에서 연못을 향해 보면
소주의 복사탑이 마치 정원 안에 있는 듯이 보인다고 한다.
(아래 사진 내 머리 뒤로 흐리게 뾰족한 복사탑이 보인다.) - 보이시죠?
그런데 윤아가 눈감아 버렸네. 윤아의 사진 20%는 눈감았다.)
<사람들이 화장실에 간 사이 화장실 앞 분재가 있는 곳에서 찰칵!>
- 이곳에 있는 분재들은 수백 년 된 것들이라고 한다. -
밖으로 나오니 상점들이 많고 모두 한국말로 천원, 오천원, 만원을 외친다.
물건의 질은 얼핏 보기에도 많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든다.
무조건 지나침.
<호구>
소주의 상징인 호구(虎丘 : 후치우)
<올라가는 길에 입에 밤 하나 넣고 북치고....>
<징치고..,. 신났다. 그래도 해 볼 건 다 해봐야지.>
북서쪽으로 5㎞ 떨어진 곳에 자리잡고 있으며 원래 이름은 해용산(海涌山) 이었는데,
호랑이가 웅크려 앉아 있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지금의 이름이 붙여졌다.
춘추시대 오왕인 합려(闔閭)가 이 곳 연못 아래에 묻혀 있다고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춘추전국 시대 말 오나라 왕 ‘부차’가 그 아버지 ‘합려’의 묘역으로 조성한곳으로
매장한지 사흘째 하얀 호랑이가 나타나 무덤을 지켰다는 전설로 이름 지었다는 설도 있다. >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합려의 무덤을 만들 때 관 속에 검 3000개를 함께 묻었다고 한다.
이 검들 중에는 훗날 명검으로 전해지는 검들이 포함되어 있다.
혼란했던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진시황은 이 검들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이 직접 보는 앞에서 도굴을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호랑이 한 마리가 뛰쳐나왔고, 결국 이 사건을 계기로 도굴은 중단되었다.
지금은 이 곳에 물이 들어차서 연못이 되었고, 사람들은 검지(劍池)라고 부른다
<호구탑 올라가기 전 연못 앞에서> 진수 사진 찍기는 너무 힘들어~
40m 높이의 언덕 정상에는 호구탑이 있는데, 높이가 47.5m이며 8각형 7층탑으로
북서쪽으로 15도 정도 기울어져, 중국의 피사의 사탑으로 불리기도 한다.
중국 최고의 벽돌 탑으로 961년에 완성된 수나라 때 지어진 것이다.
소주에서 가장 쉽게 눈에 띄는 건축물로 몇 차례의 보수공사에도 불구하고 북서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호구탑 밑에 합려의 무덤이 자리하고 있어 무덤이 탑을 지탱하기 힘들어
지반 침하가 일어나면서 탑이 기울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보수공사로 인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단 호구탑 내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으며 1층만 출입이 가능했다.
우리는 들어가 보지도 않고 밖에서 바라만 봤다. 사람이 너무 많고 힘이든 관계로...
가이드가 기운 쪽으로는 가지 말라고 농담을 한다. 언제 기울지 모르니...
<호구탑 바로 앞에서> 나는 잘 모르겠는데 15도 기울었나?
<소주운하 유람>
호구로 들어서는 길에 배타고 싶다고 아이들이 아쉬워했는데 복사탑에서 내려와 바로 유람선을 탔다.
소주는 원래 물이 많은 도시여서 동양의 베니스라고 불리며 운하와 정원의 도시라 소개된다.
송대 유명한 시인인 소동파(蘇東坡)는 - "到蘇州而不遊虎邱, 乃是憾事" : 소주에 와서
호구를 구경하지 않은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 라는 말을 했을 만큼 경치가 아름답다고 한다.
그리 넓지 않은 물길을 따라 유유히 배는 흘러가는데 나는 아름답다라는 말이 이해가 안 될 만큼 자꾸만
이렇게 사는 모습이 꺽정스럽다.
지저분한 물위에 지어진 지저분한 오래된 건물들, 집집마다 널려있는 많은 빨래들과 널려있는 쓰레기들,
이물에서 빨래하고 있는 여인네 (이곳 사람들은 이 물로 빨래도 하고 밥도 해먹는다고 합니다. 으윽)
그 유명한 베니스의 사진을 보고도 참 신기하고 그렇게 사는 것이 이상했는데 과연 이곳이 동양의 베니스란 말인가...
<가장 빨래를 깔끔하게 잘 널은 집> - 별걸 다 찍네...빨래 넌 모습이 집집마다 재밌어서..
- 보통은 옷걸이 보단 기다란 나무에 팔을 쑥 집어넣어 넙니다.
그런데....서울와 사진을 보니 뒷 배경이 좀 운치 있고 멋지다는 생각도 좀 든다.
모델이 좋아서 그런가? ㅋㅋ
<우리가 탔던 유람선 앞에서 윤아 한컷!>
<유람을 마치고 올라와 딸과 함께> - 진수는 나처럼 사진 찍는 걸 싫어 한다.
<한산사>
점심을 먹고 한산사로 이동을 했다.
한산사(寒山寺)는 소주시의 서북쪽에 있는 사찰이다. 기원전 502년에 건조되었고, 7세기 당나라의 시인
한산이 기거해서 한산사로 불리며 장계(張繼)의 '풍교야박(楓橋夜泊)'이란 시로 더 유명해진 절이다.
안에 ‘풍교야박’시비가 있었는데 이곳에서 사람들은 모두 사진을 찍는데 우리는 안 찍었다.
어릴적 부터 워낙 절이란 곳을 좋아하지 않다보니 우린 그냥 뒷돌아 다녔다.
그래서일까? 한산사에서 찍은 사진은 들어가기 전 입구에서 찍은 이 사진 달랑 한 장뿐이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이번엔 진수가 눈감았다...
<김진수의 짜증난 저 표정...>
한산사에서의 잊을 수 없었던 화장실에서의 놀라움!!
윤아가 들어갔다가 뛰쳐나왔던.... 희안하게 생긴 화장실
어디가 앞이고 어디가 뒤야? 물은 어디서 나오지?
하나로 이어진 화장실. 그 위에 칸만 나뉘어진....
한산사의 화장실은 한산사를 들르면 꼭 다녀와야 하는 유명 코스란다.
왜일까 궁금했는데 이렇게 생겼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한산사 화장실에서의 윤아의 이야기...궁금하시면 붙잡고 들어보세요.
여기에는 지저분한 얘기라 올리지 않습니다.)
<항주로 이동2시간반 정도> - 항주관광은 2편에서 ...
첫댓글 서커스의 슬픔. 형제님의 처음 얼굴의 슬픔(그러나 갈수록 밝아지심). 남는 건 사진이라던데 역시나 많이 찍어오셨네요.
깨진그릇을 집으면 복권에 당첨됐다고 생각하라니ㅎ중국 사람들은 정말 미신을 좋아하나보네용 ㅋㅋ 사진 배경에 멋있는 곳이 정말 많네요 ~! 진수,윤아 자매님형제님 저런 경치를 직접 보고 오셨다니,, 부러워요 ㅠ
1편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이런 글을 기행문이라고 하지요? .... 중국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