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서울>
기사분야 : 농구/배구
게재일자 : 1997년05월21일
30세 관록의 `기교세터' 이성희(고려증권)와 `갈색야생마' 신진식(22 삼성 화재)이 태극마크에 복귀한다. 올해 출범한 남자배구대표팀 강만수호는 17일 개막된 97월드리그 국제남자 배구대회 첫째주 96올림픽 챔피언 네덜란드와의 원정경기서 쓰디쓴 2연패를 당한후 부분개편을 단행했다. 배구협회(회장 이종훈)는 강감독의 요청에 따라 21일 장신세터 방지섭(193 cm 삼성화재)과 허리부상중인 임도헌(현대자동차써비스)을 빼고 이성희와 신 진식을 긴급 수혈했다.이성희와 신진식은 대표팀이 네덜란드에서 귀국하는 2 1일 하오 태릉에 합류,6주간의 월드리그레이스에 참가한다. 삼성화재의 아시아클럽선수권대회(레바논) 참가로 한시적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던 신진식의 복귀와는 달리 이성희의 발탁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당초 과감한 세대교체 작업을 추진했던 강만수감독은 높이와 파워배구의 세계적인 벽을 넘기 위해선 한국형의 속공배구가 절실하다는 판단을 했고 국내 최고의 속사포세터 이성희의 복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팀은 이성희와 올해 처음 발탁된 김성현(현대자써),2인 세터체제로 운 영되지만 제대로 손발을 맞출지는 미지수. 이성희는 남자배구가 세계를 제패 한 87바레인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87, 88년과 93∼96년 대표팀을 지냈고 96슈퍼리그서는 고려증권을 우승시키며 MVP에 올랐다. 대표팀은 김세진 후인정 쌍포를 라이트에 동시에 가동하는 작전이 서브리 시브 취약의 문제점을 드러냈으나 기본기가 탄탄한 신진식의 가세로 다소 안 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24,25일 광주에서 쿠바와의 홈 2연전을 갖기위해 22일 현지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