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이 만든 청소년극 <소년이 그랬다>가 오는 4월 5일(목)부터 8일(일)까지 LIG 아트홀|부산을 찾아옵니다.
청소년이 가진 정서와 심리를 에너지 넘치고 위트있게 담아낸 이번 공연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공연명 : 소년이 그랬다
*장 르 : 연극
*일 시 : 2012년 4월 5일(목)~8일(일) / 평일 8pm, 주말 5pm
*티 켓 : 일반 30,000원, 청소년 15,000원,
단체 10,000원(15인 이상, 문의:LIG 아트홀, T. 051-661-8701)
*예 매 : 인터파크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MN=Y&GroupCode=12005276&GoodsCode=12005276
[공연소개]
2011년 국립극단이 제작한 청소년극 <소년이 그랬다>는 호주에서 초연된 <더 스톤즈The Stones>를 한국의 상황에 맞게 각색해 다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야기는 두 소년, 민재와 상식의 장난에서 시작된다. 중학생 민재와 고등학생 상식은 그날도 시시껄렁한 장난을 하면서 육교 위를 올라갔고, 아무렇지 않게 장난 삼아 돌을 육교 밑 오토바이를 향해 힘껏 던졌다. 이 돌은 육교 밑을 지나가던 자동차의 앞 유리에 맞게 되고, 운전자는 그로 인해 생긴 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이 사건을 둘러싼 각각의 시선들 속, 소년들의 불안과 갈등은 관객들에게까지 긴장감 가득한 파장을 일으킨다. 극 중 두 배우, 민재와 상식은 또한 형사 광해와 정도 역을 동시에 맡는데, 배우들은 학생과 형사라는 두 캐릭터를 오가며 극을 위트있고 속도감 넘치게 이끌어간다.
<가믄장 아기>, <사천가>로 주목받은 남인우연출은 예측할 수 없는 연극적 상상과 변형. 불안한 듯 소년을 닮은 음악구성을 선보인다. 무대배경은 아파트, 재개발구역, 공사장이다. 원작에는 등장하지 않는 재개발구역은 미완의, 위험한 듯 서툰 그들의 모습과 닮아있다. 무대는 객석이 양쪽으로 나뉘어져 관객들이 서로 마주 앉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 공간 속에서 두 배우들은 뛰어다니고 거칠게 몸을 부딪히며 에너지를 뿜어낸다. 연극은 두 소년의 변화되는 심리와 갈등구조를 쫒아가고 거기에 라이브 연주가 더해져 극의 또 하나의 캐릭터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일렉트릭 기타의 날카롭고 때론 서정적인 소리와 드럼의 불규칙한 비트는 배우의 움직임과 대사에 밀접하게 붙어 그들의 억누를 수 없는 에너지를 표현한다.
<소년이 그랬다>는 우리 시대 청소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2인의 연기자는 드럼과 기타 음에 맞춰 공사장을 오르내리기도 하고, 뛰어다니다가 철제 봉에 매달리기도 하며, 청소년다운 장난과 치기 어린 대사를 객석에 보인다. 남의 집 주소로 중국음식배달을 시키기도 하고 육교에 올라가 밑으로 지나가는 차에 돌팔매를 하기도 한다. 창작 과정에서부터 청소년 서포터즈를 모집해 모니터링 받으면서 그들의 의견을 반영해 제작한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극은 요즘 청소년의 감성에 맞닿으며 빠르게 진행되고, 가슴 먹먹해지는 엔딩을 보여준다.
“이제 우린 더 이상 뛸 이유가 없을지도 모른다. 혹은 더 빨리 뛸 이유를 만들게 될지도 모른다.” 극의 마지막 민재와 상식의 나레이션이다. 열린 결말은 청소년과 어른에게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관객이 찾아야 할 몫으로 남겨둔 채, <소년이 그랬다>는 깊은 울림을 주며 끝이 난다.
[출연진]
* 임종완 (상식, 정도 역)
뮤지컬 <그리스>,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스페셜 레터>, <오디션>, 연극 <풍선>_ 외
* 김정훈 (민재, 광해 역)
연극 <어느 청년의 고백>, <맥베스, 樂으로 놀다>, <오장군의 발톱>,
<사천가>, <귀신의 집>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