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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아
『오디세이아』(Odysseia)는 1만 2천 110항으로 이루어진 호메로스의 장편 서사시이다. 이타케의 왕 오디세우스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리스 원정군이 트로이를 공략한 뒤, 그의 귀국담을 노래한 것이다. 크게 세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부분은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가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텔레마코스의 여행담이며, 둘째부분은 오디세우스의 표류담으로 그가 트로이를 떠나 고향인 이타케(Ithake)섬으로 돌아올때까지의 이야기이며, 셋째부분은, 그가 고향에 돌아와 아들 텔레마코스와 함께 아내의 모든 구혼자들을 퇴치하고 20년 동안이나 수절하며 외로이 살아온 아내와 재회하는 이야기이다.
트로이를 출발한 일행은 키콘 족의 나라에서 일행을 잃기도 하고 폭풍우를 만나 표류하기도 하면서 로토파고스라는 나라에 도착했다. 그곳을 조사하러 간 세 사람은 그곳사람들이 대접한 음식을 먹었는데 그 음식은 고향 생각을 잊게 해주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오디세우스는 세사람을 강제로 끌고 나와야 했다.
그 다음에 일행이 도착한 곳은 키클로프스들의 나라였다. 키클로프스족은 거인으로서 키클로프스라는 말은 '둥근 눈'이라는 의미인데, 이 거인들은 이마의 중앙에 눈을 하나밖에 갖고 있지 않았다.
키클로프스들은 동굴속에서 살았고 섬의 야생식물과 양의 젖을 마시며 사는 양치기였다. 오디세우스는 부하들과 식량을 구하러 섬에 정박했고 동굴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때 동굴의 주인 폴리페모스가 돌아왔다. 오디세우스는 자신들이 최근 트로이를 정복하여 혁혁한 공을 세운 대원정으로부터 귀국하는 도중이라고 설명했고 후대해주기를 간청했다. 폴리페모스는 아무 말 없이 오디세우스의 부하 두사람을 붙잡아 동굴의 벽을 향하여 내리친 뒤에 맛있게 배불리 먹은 뒤 잠이 들었다. 폴리페모스가 동굴 입구를 큰 바위로 막아놓았기 때문에 그들은 도망갈 수 없었다.
다음날도 거인은 오디세우스의 부하 두명을 잡아 어제와 마찬가지로 다 먹어치웠다. 그런다음 양떼를 몰고 나갔는데 바위입구를 다시 막아놓았다. 오디세우스는 괴물을 없애고 도망칠 방도를 강구했다. 저녁이 되어 거인이 돌아오자 전날과 마찬가지로 양젖을 짜고 부하 두사람을 붙잡아 그것으로 저녁식사를 시작했다. 오디세우스는 거인에게 술을 대접하자 거인은 기뻐하며 술을 받아마셨다. 거인은 기분이 좋아져 오디세우스를 제일 나중에 잡아 먹겠다고 약속했다.
거인이 이름을 묻자 그는 "내 이름은 우티스(그리스어로 '아무도 아니다'라는 뜻)요"라고 대답했다. 거인이 잠들자 오디세우스와 동료들은 벌겋게 달군 막대기로 거인의 눈을 겨누어 눈구멍에 깊이 박고 빙빙 돌렸다. 거인은 비명을 지르며 동굴주위 가까운 곳에 살고 있는 키클로프스들을 불렀다. 그들이 모여들어 무슨 고통 때문에 이와 같이 떠들며 잠도 못자게 하느냐고 하자 그는 대답했다.
"오, 친구들이여, 나는 죽네. 우티스가 나를 괴롭힌다." 그러자 그들은 대답했다.
"아무도 그대를 괴롭히지 않는다면 그것은 제우스의 짓이므로 그대는 참아야 한다."
이렇게 말하고 그들은 그를 남겨두고 물렀갔다. 다음날, 눈이 먼 키클로프스가 양떼를 목장으로 내보내기 위해 바위를 열었을 때 오디세우스는 다시 한번 지혜를 발휘하였다. 그는 부하들을 폴리페모스가 기르는 양의 엉덩이 부분에 묶어 놓았다. 눈이 먼 폴리페모스는 양떼를 다 내보내고 동굴에서 부하들이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무사히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고 양떼를 몰고 해안으로 와서 급히 양을 배에다 싣고 해안에서 떠나 버렸다.
오디세우스는 다음에는 아이올로스 섬에 도착하였다. 제우스는 이 섬의 왕에게 모든 바람의 지배권을 위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왕은 바람의 방출이나 억류를 마음대로 할 수가 있었다. 왕은 오디세우스를 친절히 접대하고 떠날 때 유해하고 위험한 바람은 모두 가죽 자루에 넣어 은사슬을 매어 오디세우스에게 주었다. 자루속에 바람이 빠져나오지 않게 단단히 묶어놓기만 하면 서풍만 불어 그들의 배는 고향까지 갈 수 있게 되었다. 배는 순풍에 돛을 달고 질주하였다. 그러자 오디세우스는 피곤하여 긴장을 풀고 잠이 들었는데 선원들은 그 신비스런 자루속에 틀림없이 아이올로스 왕이 선물한 보물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것을 나누어 가지려고 끈을 풀었는데 그러자마자 바로 바람이 튀어나왔다. 배는 진로에서부터 벗어나 그들이 방금 출발한 섬으로 다시 되돌아왔다. 아이올로스왕은 그들의 어리석은 짓에 노하여 더 도울 것을 거부하였다. 그 때문에 그들은 같은 항로를 다시 한번, 이번에는 고생하면서 노를 저어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오디세우스는 모험중에 라이스트뤼곤이라는 식인 거인족들을 만나 많은 동료를 잃었다. 오직 오디세우스의 배를 제외한 모든 배들이 그들에게 전멸됐다. 오디세우스의 배는 계속 항해를 계속하여 태양의 딸 키르케가 살고 있는 아이아이에라는 섬에 도착했다. 키르케는 마술사로서 인간들을 짐승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는데 오디세우스가 먼저 탐사를 보낸 선원들이 모두 돼지의 모습으로 변해버렸다. 오디세우스가 동료들을 구출하기 위해 혼자 궁전으로 가고 있을 때 헤르메스가 나타나 키르케의 마술에 대항하는 힘을 가진 약초를 주었다. 오디세우스가 궁전에 도착하자 키르케는 전에 그의 동료들에게 한 것처럼 친절히 그를 맞아주었다. 식사가 끝나자 키르케는 그의 몸에 지팡이를 대고는 돼지로 만들려고 했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칼을 빼고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그녀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자 오디세우스는 동료들을 풀어주고 자기나 동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게 했다. 그녀는 서약을 하고 그들을 친절히 대접하겠다고 했다. 돼지로 모습이 변한 사람들이 모두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선원들은 날마다 환대를 받았다.
오디세우스와 그의 동료들이 출발을 하려고 할 때 키르케는 세이렌(Siren)들이 있는 해변을 무사히 통과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세이렌들은 바다의 님프인데, 그녀들의 노랫소리는 듣는 자를 빠짐없이 매혹하는 힘을 가지고 있어 선원들은 모두 바다 속으로 빠져들어가려는 충동을 느끼게 했다. 오디세우스는 키르케의 충고대로 선원들의 귀를 밀초로 막아 노랫소리를 듣지 못하게 했다. 그리고 자신의 몸은 돛대에 결박케 하여 세이렌의 섬을 통과하기까지 무슨 짓을 하든 풀어주어선 안된다고 선원들에게 일러두었다. 세이렌의 섬을 통과할 때 오디세우스는 결박을 풀려고 몸부림쳤으나 부하들은 그를 더욱 단단히 결박하였다. 마침내 노랫소리가 작아지고 그들은 무사히 세이렌의 섬을 통과했다.
그들의 멋진 노랫소리는 내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나는 나를 풀어 달라는 명령을 내리려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자 에우리로코스가 와서 나를 더 꽉 묶었다.
『오뒤세이아』제12권
오디세우스는 키르케에게서 스퀼라와 카륍디스라는 괴물을 경계하라고 주의를 받았지만 그 괴물들에게 동료들을 잃기도 했다. 스퀼라는 전에는 아름다운 처녀였지만 키르케에 의해서 괴물이 되었다. 스퀼라는 높은 절벽 위에 있는 동굴 속에서 살며 그곳으로부터 긴 목을 내밀어 그 목이 닿는 거리를 통과하는 배가 있으면 각 배의 선원 중에 한 사람씩 하나 하나의 입으로 잡아먹는 것이었다. 카륍디스는 해변 가까이 살고 있는 소용돌이였다. 배가 이 근처를 통과할 때 소용돌이는 어김없이 그것을 삼켜버렸다.
스퀼라와 카륍디스를 통과해 그들이 상륙할 곳은 트리나키아라는 섬이었다. 그곳에서는 태양신 휘페리온의 가축이 그의 두딸 람페티아와 파에투사의 손에 의해 사육되고 있었다. 아무리 항해자들에게 필요하더라도 이 가축떼를 침범해서는 안되었다. 오디세우스는 이 섬을 그냥 통과하려고 했으나 선원들은 이 섬에 들러 피로를 회복하기를 원했다. 처음 얼마동안 그들은 자기들의 식량으로 견딜수 있었고 신성한 양이나 기타의 가축에는 손하나 대지 않았다. 그러나 역풍으로 한 달동안 섬에 억류되어 식량을 모두 소비하자 새나 물고기를 잡아먹지 않으면 안되었다. 배고픔을 참을 수 없게되자 그들은 오디세우스가 없을 때 가축을 몇마리 죽였다. 그 일부분을 신에게 바쳐 자기네들 범행의 배상을 하려고 했지만 쓸데없는 짓이었다. 오디세우스는 그들의 소행을 알고 공포에 떨었다.
다시 순풍이 불기 시작해 그들은 섬으로부터 출범하였다. 얼마가지 않아 기후가 변하더니 폭풍우가 일고 우레 소리가 진동하며 번갯불이 번쩍였다. 낙뢰가 돛대를 부수고 돛대가 넘어지는 바람에 키잡이가 깔려 죽었다. 마침내 배까지도 부서져버렸다. 나란히 떠내려가는 용골(龍骨)과 돛대로 오디세우스는 뗏목을 만들어 몸을 의지하였다. 바람이 잦아지자 물결은 그를 칼립소의 섬으로 옮겨놓았다. 다른 선원들은 모두 다 사망하였다.
칼립소는 바다의 님프였다. 그녀는 오디세우를 따뜻이 맞아들였고 굉장히 환대하였다. 그녀는 그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를 영원히 죽지 않게 언제까지나 그의 곁에서 떠나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고국과 처자에게로 돌아가려는 결심을 버리지 않았다. 마침내 제우스는 헤르메스를 보내 그를 돌려보내라고 명령했고 칼립소는 제우스의 명령에 따랐다.
오디세우스는 혼자 뗏목을 타고 항해를 했다. 아테나 여신은 그의 앞에 있는 파도를 가라앉히고 바람을 보내어 파도가 해안으로 흘러가게 하였다. 그가 표착한 곳은 파이아케스인의 나라인 스케리아였다. 파이아케스인들은 호메로스의 말에 의하면 신들과 혈연관계가 있는 종족으로서 신들은 그들이 제물을 헌납하면 그들 사이에 나타나서 향연을 같이 한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풍부한 부를 가지고 그 기쁨 속에서 전쟁의 소동에도 교란됨이 없이 지내고 있었다. 그들은 활을 사용할 필요도 없었고 그들의 주된 일은 항해였는데 그들의 배는 두뇌를 지니고 있어 스스로 모든 항구를 알고 있었다.
오디세우스가 파이아케스섬에 표착하여 지친 몸을 쉬고 있을 때 왕의 딸 나우시카는 아테나가 점지한 꿈을 꾸었다. 꿈에 이르기를 그녀의 결혼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 그 준비로 전가족의 옷을 세탁하여 두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잠이 깨자 공주는 양친의 허락을 얻었다. 샘은 상당히 먼 거리에 있었는데 공주는 마차에 세탁할 옷들과 식량들을 싣고 시녀들과 함께 떠났다. 시냇가에 도착해서 옷들을 모두 세탁하고 옷이 마르는 동안 그들이 흥겹게 놀고 있을 때, 아테나는 오디세우스의 잠을 깨웠다.
오디세우스는 공주에게 도움을 청했고 공주는 그를 보자마자 그의 남자다운 모습에 반해버렸다. 공주는 그를 왕궁에 초청했고, 오디세우스는 아테나여신의 도움을 받아 왕궁까지 가게되었다. 오디세우스가 본 그들의 왕궁은 너무나 훌륭했고 화려했다. 파이아케스의 여자들과 남자들은 모두들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있었으며 그곳의 자연은 언제나 풍성한 열매를 그들에게 주었다.
오디세우스는 감탄하면서 그러한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는 왕과 왕비앞에 나아가 무릎을 꿇고 고국에 돌아갈 수 있도록 은총과 원조를 간청하였다. 그를 지켜본 왕과 왕비는 오디세우스를 위해 귀국할 배를 준비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다음날, 궁전에서는 오디세우스를 위해 잔치가 벌어졌다.
그때까지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고 있었는데, 장님인 시인 데모도코스가 트로이함락 당시를 감동적으로 노래부르자 그는 눈물을 흘렸다. 그가 우는 모습에 왕이 까닭을 묻자 그는 자신의 본명을 말하고 트로이를 출발한 아래 겪은 여러 가지 모험을 이야기했다. 왕은 그의 이야기에 감탄하여 그에게 많은 값진 선물을 선사하였다.
이튿날 오디세우스는 파이아케스의 배를 타고 출범하여 얼마 후에 자기의 고국인 이타케섬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배가 해변에 도달했을 때 그는 잠들어 있었다. 선원들은 그를 깨우지 않고 해변에 옮겨놓고 선물이 든 상자와 함께 그곳에 남기고 떠나버렸다.
오디세우스는 이십 년간이나 이타케를 떠나 있었으므로 잠이 깨었을때는 자기의 고국을 알아보지 못했다. 아테나가 젊은 양치기 모습으로 그에게 나타나, 그곳이 어디며 그가 없는 동안 그의 궁전에서 일어난 일들을 들려주었다.
그의 아내 페넬로페는 여러 귀족들의 구혼을 받고 있었는데 오디세우스가 죽지 않고 살아 돌아오리라는 것을 믿었던 그녀는 한가지 꾀를 내어 그것을 피하고 있었다. 그녀는 오디세우스의 늙은 아버지 라이르테스의 수의를 짜고 난 다음에는 결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반나절 동안 수의를 짠 뒤 밤에 다시 풀어 버리기를 반복했다. 마침내 한 하녀의 배반으로 구혼자들에게 그녀의 술수가 알려지자 구혼자들은 그녀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또 이타케와 인근의 여러 섬의 백 명 이상이나 되는 귀족들은 오디세우스의 궁전과 국민에 대해 마치 자기들이 소유자가 되는것처럼 위세를 부리고 있었다. 오디세우스는 그들에 대하여 복수하기위해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거지로 변장했다
오디세우스의 아들인 텔레마코스는 부친을 찾기 위해 여행중이었는데 도중 아테나로부터 귀가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여신의 도움으로 다시 만나게된 두 부자는 구혼자들을 제압하고 그들의 폭행에 복수할 방도를 상의하였다.
구혼자들이 결혼식의 진행 상황을 파악하려고 연회를 벌일 때 텔레마코스는 궁전으로 가서 전과 같이 구혼자들 사이에 섞여 있었고, 오디세우스는 거지의 모습으로 분해 궁전으로 들어갔다. 그당시 거지는 길손으로서, 그리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으로서 고관들이 있는 궁전에도 입실이 허가되어 객으로서 대접받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가 궁전의 안뜰에 들어갔을 때, 늙어서 거의 빈사상태로 누워있던 개가 낯선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서 귀를 세우며 머리를 들었다. 그것은 전에 오디세우스가 사냥할 때면 잘 데리고 다니던 아르고스라는 이름의 개였다.
오디세우스는 홀 안의 그의 자리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있었는데 구혼자들은 그에 대해 오만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고 그가 항의 항의하자 때리기까지 하였다. 텔레마코스는 부친이 그런 모욕을 당하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었으나 당장은 참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술수가 발각된 페넬로페는 이제 구혼자들의 청을 거절할 구실이 없었다. 그녀는 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구혼자들의 재능을 시험하여 선택하기로 결정하였다. 시험은 활쏘기로 열두 개의 고리가 일렬로 배열되고 이 열두 개 전부를 화살로 관통한 사람이 왕비를 얻기로 결정되었다. 전에 오디세우스가 한 친구로부터 받은 활이 나왔다. 시합준비가 다 되어 먼저 텔레마코스가 시위를 메기기 위하여 활을 구부려보았으나 허사였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넘겼지만 다른사람들도 활을 구부리지는 못했다. 그때 오디세우스가 자신에게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오디세우스는 활을 손에 잡고 대가의 솜씨로 조종하였다. 그는 줄을 당겨 화살을 어김없이 고리속으로 관통시킨 다음, 구혼자중에서 제일 무례한 자를 향해 정면에서 겨누었다. 오디세우스는 마침내 자신의 정체를 밝혔다. 그는 자기가 오랫동안 부재중이던 주인이라는 것, 그들이 이제까지 침범한 것은 자기의 집이요, 그들이 탕진한 재산은 자기의 재산이요, 십 년 동안 그들이 괴롭힌 사람은 자기의 아내와 아들이라는 것을 밝히고 이에 대한 철저한 복수를 수행하리라고 언명하였다. 모두 다 참살되고 오디세우스는 다시 궁전의 주인이 되었으며 그의 왕국과 아내를 소유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오디세우스의 파란만장한 여정(Odyssey)은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