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平澤)이란 지명에서 보듯 이 지역은 산은 드물고 넖고 평평한 땅에 연못이 많았던 곳이다. 따라서 방어에 불리했을 것으로 보이며 삼국시대부터 역사적으로 여러 나라의 각축장이 되어왔고 근대로 오면서 외세의 영향을 많이 받은 곳이라는 걸 섶길을 걸으며 알게되었다.
지난주 원효길에 이어 오늘은 소금뱃길을 걷는 날이다. 남양만이 방조제로 막히면서 생겨난 남양호. 세계에서도 얼마 남지않았다는 철새도래지중의 하나로 철새들의 보금자리인 남양호를 바라보며 길은 시작된다.
지난 번에 마친 원효대사 오도성지인 수도사에서 시작해서 청북읍사무소까지 남양호를 따라 걷는 약 14Km에 달하는 비교적 수월한 길이다.
평택섶길 5코스 소금뱃길은 삼국시대부터 당나라와의 교역항이었던 당성입구 옹포 주변에서 일제시대에 소금을 실어나르던 뱃길이라고 한다.
삼국의 각축장이며 대당교역로였던 당항성(當項城)이 정확히 어딘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남양(南陽)의 화량진(花梁陣)에 있는 당성(唐城)이라는 주장과 평택항의 대진(大津)나루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듯.
참고로 충남 당진(唐津)은 당나라가 웅진도독부를 설치하고, 당나라의 배들이 접안한 곳이다. 이렇듯 우리 지명엔 당(唐)나라와 관련된 곳이 곳곳에 남아있다.
아뭏튼 옹포는 현 청북면 삼계초교 인근에 있던 옛 포구자리인데 예전엔 이 일대가 염전이었다고 하며 동양척식회사의 수탈창고(소금창고)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한편 도도한 역사의 흐름을 뒤로한 채 어느덧 청북면에 신도시가 건설되었고 현재는 그 청북신도시로 연결되는 도로 건설이 한창이었다.
누군가 말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고. 역사란 단순한 과거가 아니다.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현실도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하여 ......
평택섶길은 많은 걸 생각하게 해주는 길인 듯 하다. 평택도 이젠 빠르게 발전하고 변해가고 있다. 하지만 분명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도 있다. 평택섶길을 만들고 가꿔가는 분들의 노고가 가치있는 이유다.
오늘 평택시청 홍보팀?에서 촬영차 나왔다고 위원장님 부탁으로 졸지에 내 체질에 맞지않는 어색한?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말과 글은 또 다른 것이기에...... 하지만 이것도 하나의 추억이 되겠지. 과연 제대로 나오기나 했을지 궁금하다. ㅎㅎ
오늘도 수고하신 평택섶길 추진위원장님과 안전을 위해 애써주신 남대장님, 세세한 설명을 해주신 해설사님을 비롯한 모든 스탭분들께 감사드린다. ^^
첫댓글 항상 감사드립니다~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셔서
제가 오히려 감사드려야지요. ^^
글과 영상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까지도 하셨다니
달사랑님의 섶길사랑 크게 전해오겠지요^^
관심과 댓글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