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도 전남지체장애인협회 화순군지회에서 주관하는 몇 가지 프로그램에 가족들 개개인의 관심과 작업 역량에 따라 몇 분씩 참여하게 됐습니다.
매주 수요일은 토탈공예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여타 프로그램과 달리 매 회차마다 다른 재료와 작업 방식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든다고 해요.
오늘은 첫 시간으로 약 또는 보석을 보관할 수 있는 작고 둥근 함의 뚜껑에 갖가지 모양의 자개 조각을 붙여 장식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방법은 함의 뚜껑이 되는 상단 부위에 레진(장식할 때는 접착제 역할을 하며 완료된 후 강한 UV 빛을 쬐면 딱딱하게 굳어 투명 보호막 역할을 함)을 적당량 부은 후 세모, 네모, 별, 달, 꽃, 기하학 모양 등의 자개 조각을 잇고 조합하여 붙여서 UV 빛으로 구우면 됩니다.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해 낸다는 것이 쉽지는 않으므로 대부분 만다라 형태의 기본 디자인을 응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이 묻어나는 문양이 되게 여백을 채워가는 방식으로 디자인했습니다.
매우 작은 자개 조각으로 큰 모양이나 패턴을 만드는 작업이라 눈이 금방 피로해지고 목과 팔도 얼마 지나지 않아 경직되는 듯한 불편함이 나타나기 때문에 쉽지만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하지만 작업을 완료하고 보니 이런 수고와 고통이 사라질 만큼 멋진 작품이 탄생했네요.
얼핏 보면 디자인이 비슷해 보이지만 전체를 모아 놓고 하나씩 들여다보면 사용된 자개의 모양, 색상, 배치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하나하나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매우 유니크한 매력이 돋보인답니다.
멋진 디자인에 내부 공간 또한 작지 않아서 보석이나 작은 장신구 보관 또는 복용약의 소분 등 다양하고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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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은 자개공예가 많이 없지만~~어릴적 마을에 기름종이에 모양대로 자개을 븥이는 공장이 있어 방학때면 마을 학생들이랑 부업으로 한적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볼 때마다 떠올릴 수 있는 소중한 추억이 있다는 것... 너무 부러운 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