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의 박충량님의 일본어성경 출3:14의 '私は有って 有る者'라는 문장 해석에 대한 답글입니다.]
샬롬🙏 아마 출3:14의 '예흐예 아쉐르 예흐예'라는 문장의 번역과 해석에 대한 논문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을 것입니다. 일본어 성경의 '私は有って 有る者, 와타시와 앗테 아루 모노' 는 '나는 있는 자다'입니다. 직역 의역 필요 없이 깔끔합니다. 일본 사람들도 이렇게 번역해 놓고 해석에 대한 논의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영어 성경 NIV에는
'I am who I am'으로 킹제임스 버전에는 'I am that I am'으로 번역하고 우리 말로는 '나는 스스로 있는자' 또는 '나는 나다'라고 번역합니다. 그것은 대부분의 번역들이 70인 역의 '나는 있는 자다'(에고 에이미 호 온 , εγω ειμι ο ων)를 따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히브리어 본문은
예흐예 아쉐르 예흐예( אֶֽהְיֶ֖ה אֲשֶׁ֣ר אֶֽהְיֶ֑ה)
로 번역성경에서 보이는 '나'라는 주어가 없이 '아쉐르( אֲשֶׁ֣ר )라는 ~하는 , 이는, 위하여, 인하여, ~면, 그러면 이라는 뜻을 가진 모든 성, 수, 격에 사용되는 관계대명사 또는 이유, 목적, 시간 등을 나타내는 종속접속사의 앞 뒤에 예흐예(אֶֽהְיֶ֖ה)라는 하야(הָיָה H1961)동사의 1인칭 단수 미완료형을 둔 문장 형태로 성경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 독특한 형식입니다.
원문에는 나(I, εγω)라는 말이 없는데도 문장 구성 상 주어인 나를 넣음으로 해서 절대적인 神을 상대적인 나와 너로 분별 하여 조건 따라 생겨나고 없어지는 피조물과 같이 상대화 시켜 버렸습니다.
히브리어 원문의 에흐예(אֶֽהְיֶ֖ה)는 하야(הָיָה H1961)동사의 1인칭 단수 미완료형으로 한번 '있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있고 또 있어 영원히 있어짐을 말합니다. 미완료형이기에 神은 시대와 장소 사람에 따라서 여러 방법으로 인간과의 관계를 설정해 구원의 길을 계속 열어 갑니다.
우리는 잘 이해하기 힘들지만 당시 히브리인들은 들으면 딱 아는 말 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번역하지 말고 '예흐예 아싸르 예흐예'로 쓰던지 번역 하려면 '있음 그 자체' 또는 '존재의 존재' '본래 있음'이라고 하면 좋을 듯 합니다. 앞으로도 어떤 번역과 해석이 정확한지는 알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보통 어떤 존재를 말할 때 의식적으로 존재의 대둥지로 시간과 공간이라는 전제 위에 말합니다. 우리 의식 속에 시간과 공간이 먼저 자리 잡고 모든 있는 것들을 올려 놓습니다. 그런데 출3:14의 에흐예(אֶֽהְיֶ֖ה)는 시간과 공간 위에서 생겨나고 없어지는 '있음'이 아니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있음' 즉 유무(有無)의 양변을 쌍차쌍조(雙遮雙照)한
如如함 입니다. 영원 불변의 있음을 초월한 '있음'입니다.
아직 형상화 되지 않은 미완료의 영원한 있음이기에 이름을 붙일 수 없습니다. 거룩하고 경외해야 돼서가 아니라 이름을 붙이는 순간 인간이 만든 형상 있는 우상이 되기 때문에 이름을 붙일 수 없는 것입니다. 출애굽기 20:7의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쉠שֵׁם)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한 계명은 우상에게 하듯 '예흐예'에 이름을 지으려 하지도 말고 지어 입에 올리지도 말라고 해석함이 바른 줄 압니다.
우상(페셀 פֶּסֶל)의 특징은 인간들에 의해 그 형상이 만들어 지고 이름이 지어진 것입니다. 출3:13의 신은 형상을 만드는 것 뿐 아니라 이름을 지어 부르는 우상과 같이 대하는 것을 단연코 거부한 것입니다.
어찌 간장 종지만한 인간의 의식을 투영해 '예흐예'라는 말을 가지고 야훼니 여호와니 하는 이름을 지을 수 있겠습니까.
그냥 그대로 진공묘유(眞空妙有)의 없이 계심입니다.
그리고 名可名 非常名(명가명 비상명, 이름을 지으면 항상한 그 이름이 아니다)이며 無名天地之始(무명 천지지시, 이름 없음이 천지의 시작입니다)입니다. 쓰다 보니 혀가 길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진리로 자유케 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 하소서!
첫댓글 70인 역의 '나는 있는 자다'(에고 에이미 호 온 , εγω ειμι ο ων)
예흐예 아쉐르 예흐예( אֶֽהְיֶ֖ה אֲשֶׁ֣ר אֶֽהְיֶ֑ה)
명료하게 개념적 정의를 해 주시고 살펴 주셔서
출애굽기 20:7의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쉠שֵׁם)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한 계명은 우상에게 하듯 '예흐예'에 이름을 지으려 하지도 말고 지어 입에 올리지도 말라는 해석에 동의와 공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