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벽을 만들어 준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소에 낙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이곳에 낙서하는 거’라고 가르쳐준다.
2. 다양한 낙서 공간을 만들어준다 종이에만 낙서하게 하기보다는 화이트보드나 칠판, 비닐 등을 벽에 붙여 다양한 도구로 낙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각기 다른 도구의 질감과 사용법에 따라 아이의 표현력과 도구 사용법, 창의력을 높일 수 있다.
3. 띠 벽지를 이용한다 낙서 공간을 제한하는 것보다는 아이 키 높이에 맞춰서 집안 곳곳에 띠 벽지를 붙인다. 띠 벽지는 더러워지면 떼내 교체할 수 있어 편리하다.
4. 벽이나 바닥에 신문지를 붙여준다 낙서 때문에 종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면 신문지 등 쓰고 남은 종이들을 이용한다.
5. 유리창을 이용한다 엄마의 못 쓰는 립스틱을 주고 유리창에 낙서하게 한다. 쉽게 지워지기 때문에 청소하기도 쉽다. 창에 투명 비닐을 붙여두면 낙서한 다음에 떼서 버리면 간편하다.
▶즐거운 낙서 놀이를 해볼까?
아이들은 개월 수에 따라 소근육과 손과 눈의 협응 능력에 차이가 있다.
이 차이점을 고려해서 낙서 도구나 놀이법을 조금씩 달리해야 낙서 효과가 높아질 수 있다.
[생후 7~12개월]
몸과 음식을 이용한 놀이
첫돌 전 아기는 크레파스나 물감 등의 도구를 이용해서 낙서하는 것이 어렵다. 또 모든 사물을 입으로 탐색해보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손에 쥐어진 도구를 입에 넣거나 먹기도 한다.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먹어도 안전한 식품을 이용해 낙서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좋다. 이 또래 아이들은 엄마가 굳이 낙서 도구를 주지 않아도 먹다가 쏟거나 흘린 음식물을 손으로 문지르는데, 이것 또한 낙서의 일종이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서 생활 속에서 낙서 놀이를 하는 것이 좋다.
-쓱쓱 싹싹∼ 낙서 놀이법-
♣ 우유와 주스 놀이 | 다양한 색상의 우유와 주스를 준비한다. 식탁에서 아이가 먹고, 엎지르고, 문지르게 한다. 종이를 깔아주어도 되지만 식탁 받침대를 그대로 문지르게 해도 상관없다. 아기가 싫증을 느끼게 되면 다른 재료로 바꾸어준다.
♣ 손에 물감 묻혀 놀기 | 이 시기 아이는 도구 사용이 어렵기 때문에 넓은 그릇에 물감을 푼 다음 아기의 손에 물감을 묻힌다. 커다란 흰색 종이에 아기 마음대로 손을 문질러보게 하거나 손바닥을 찍어보도록 한다. 아기는 손바닥과 손가락 등 자신의 손을 이용해서 다양한 점과 선, 면 등을 만들어낸다.
♣ 보디 페인팅 놀이 | 수성 물감을 유리컵에 푼 다음 아기 손에 묻혀서 발이나 팔 등 아기의 몸에 마음껏 칠하게 한다. 자유롭게 몸에 낙서를 하게 한 다음 방 전체에 종이를 깐다. 이때 종이 밑에 비닐을 깔아두는 것이 나중에 청소하기에 편하다. 유리컵에 들어 있는 물감을 쏟아보게도 하고, 몸에 묻은 물감을 종이에 문질러보게도 한다.
[생후 13~24개월]
단단한 도구를 이용한 놀이
생후 12개월이 넘으면서부터 아이는 도구를 사용해 낙서를 즐기기 시작한다. 먹어도 될 것과 안 될 것에 대한 구별이 어느 정도 생기기 때문에 엄마가 먹지 말라고 하면 곧잘 따른다. 또 걸어다닐 수 있기 때문에 좀더 다양한 낙서 활동이 가능하다. 소근육이 어느 정도 발달해 있어 크레파스나 색연필, 사인펜 등 단단한 도구를 주먹 쥐듯이 잡을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는 생후 12개월에 하던 핑거 페인팅 방법과 함께 도구를 사용하도록 한다.
-쓱쓱 싹싹∼ 낙서 놀이법-
♣ 분무기와 물총 놀이 | 분무기나 물총에 물감을 탄 물을 채워주고, 그것을 베란다 유리나 커다란 거울 등에 대고 쏘는 방법으로 낙서를 즐기게 한다. 손놀림이 보다 정교해지기 때문에 아이는 방향을 바꾸어서 또는 길이의 차이나 힘의 강도를 다르게 해서 분무기나 물총을 쏘아댄다. 아이는 유리에 물방울이 맺히고, 물방울이 흘러내리고 다시 다른 색상의 물감이 그 위를 덮는 등의 결과를 보면서 즐거움을 얻는다.
♣ 색깔 모래 놀이 | 모래에 색색의 물감을 풀어서 잘 묻힌 다음 잘 말려 색깔 모래를 만든다. 종이 위에 색깔별로 모래를 놓은 다음 아이에게 마음대로 흩뜨리게 한다. 모래를 손으로 문질러 보고 색이 다른 모래를 서로 섞어보게 하는 등 자유롭게 놀게 한다. 모래 색깔이 섞이면서 다른 색처럼 보이기도 하고, 손가락의 움직임으로 모래 사이에 골이 패여서 선이 그려지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 또 모래의 까끌까끌한 느낌을 좋아한다.
♣ 자동차 바퀴로 낙서하기 | 바퀴 모양이 각기 다른 자동차 장난감을 여러 개 준비한다. 바퀴에 물감을 묻혀서 종이 위에 굴려보게 한다. 바퀴 모양에 따라 생기는 선의 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이때 바퀴마다 다른 색깔을 칠해주는 것이 좋다.
[생후 25~36개월]
다양한 도구 사용 가능
아이들은 생후 25개월이 되면 소근육 발달이 상당히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붓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처음에는 붓의 부드러움에 익숙하지 않아서 꾹꾹 눌러 그리지만 만 3세 정도가 되면 어느 정도 붓의 누름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그래도 여전히 미숙하기 때문에 섬세한 그림은 그리지 못하지만 크레파스나 색연필 등 단단한 도구와는 또 다른 사용감 때문에 흥미를 나타낸다. 이 시기부터 아이가 그리는 그림이나 낙서에는 상징성이 강하게 부여된다.
-쓱쓱 싹싹∼ 낙서 놀이법-
♣ 붓으로 마음껏 그리기 | 빨강, 파랑, 노랑색 물감을 풀어 3개의 붓에 각각 묻혀 둔다. 아이 손에 붓을 차례로 쥐어 주고 종이에 마음껏 그리게 한다. 물감에 물을 듬뿍 부어 묽게 만든 다음 다시 붓에 묻혀서 종이 위에 똑똑 떨어뜨려 보게 한다. 이때 종이는 두꺼운 종이, 얇은 종이, 화장지 등 종류를 다양하게 해서 물감의 번짐을 다채롭게 보여준다.
♣ 물감 짜서 뿌리기 | 아이에게 튜브에 든 물감을 주고 커다란 종이 위에 마음껏 짜보게 한다. 아이는 원을 그리면서 짜기도 하고 선을 그리며 짜기도 한다. 또 짜 놓은 물감의 모양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려보게 한다. 이때 주제를 주지 말고 짜 논 물감의 모양을 보고 생각나는 것을 그려보게 한다. 이때 물을 묻힌 붓을 사용하게 한다.
♣ 긁어내기 놀이 | 두꺼운 종이에 크레파스로 여러 가지 색깔을 두껍게 칠한다. 철사나 젓가락 등 끝이 뾰족한 도구를 이용해서 칠해 둔 크레파스 를 긁어내게 한다. 도구의 굵기가 다른 것을 여러 개 준비해서 다양한 굵기의 선을 만들어보게 한다.
♣ 음악 들으면서 그리기 | 아이의 표현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음악을 이용한다. 음악을 듣고 난 후의 느낌이나 생각나는 것 등을 자유롭게 그려보게 한다. 이때 물감, 크레파스, 색깔 모래 등 사용 도구를 다양하게 준비해주고 아이 스스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하면 아이의 표현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된다.
▶낙서한 뒤엔 어떻게 할까?
낙서는 아이의 창작 활동이다. 따라서 낙서를 하나의 작품으로 인정하고 버리지 말고 소중하게 다루는 것이 좋다. 낙서한 종이를 버리거나 함부로 취급하면 아이가 낙서하는 데 흥미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관심을 보여준다 | 아이가 낙서를 해서 보여줄 때는 흥미를 보이고 잘했다고 칭찬을 해준다. 또 단지 선 하나, 점 하나라도 그게 뭔지 물어보는 것도잊지 말자. 엄마의 관심도에 따라 아이가 낙서를 좋아할 수도 있고, 싫어할 수도 있다. 또 낙서하는 수준의 발달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 벽에 전시한다 | 낙서한 종이는 아이의 방이나 거실 등의 벽에 붙여 두는 것이 좋다. 벽 한쪽에 ‘수빈이의 작품 모음’ 등의 제목을 달아 아이의 낙서 그림을 붙여두면 아이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껴 낙서를 더욱 재미있어 한다.
낙서가 많아져서 더 이상 걸어둘 공간이 없다면 아이에게 어떤 작품을 걸어두는 것이 좋은지 선택하게 하는 것도 좋고, 오래된 낙서는 떼고 새로운 낙서로 교체하는 것도 좋다.
또 낙서를 전시할 때 덜렁 낙서된 종이만 붙이기보다는 예쁜 색상지 위에 붙여서 전시하거나 ‘참 잘했어요’도장을 찍어서 전시하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면 아이가 좋아한다.
♣ 뒷마무리를 아이와 함께한다 | 유리창이나 욕실 타일, 비닐 등을 이용해 한 낙서 등 따로 전시가 불가능한 낙서는 뒷마무리를 아이와 함께하는 것이 좋다. 바닥에 묻은 물감이나 크레파스 자국을 함께 지우고, 지저분한 것을 버리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정리 정돈 습관을 들일 수 있다. 또 도구 정리를 통해 아이의 자립심도 키울 수 있다.
◎플러스 정보◎
몸에 그린 낙서 지우기
♣ 립스틱 → 로션 립스틱으로 낙서한 부분에 로션이나 영양크림을 바른 후 마사지하듯 문지른다. 티슈로 닦아낸 후 유아용 비누로 씻어주면 된다.
♣ 유성 사인펜 → 물파스 유성 사인펜이나 매직 사인펜은 물파스로 지우면 잘 지워진다. 단, 피부가 화끈거릴 수 있으므로 파스를 바른 후 바로 물로 씻어낸다.
♣ 크레파스 → 마요네즈 천에 마요네즈를 적당히 묻혀 낙서한 부분에 몇 번 문지르면 잘 지워진다. 비누로 깨끗이 씻어주면 된다.
♣ 볼펜 → 에탄올 소독용 에탄올을 가제 수건이나 솜에 묻혀 볼펜으로 낙서한 부위를 살짝 닦아준다. 너무 세게 여러 번 닦아내면 피부가 상할 수 있으므로 살살 닦아내고, 닦아낸 즉시 물로 다시 한 번 씻어낸다.
벽이나 바닥에 한 낙서 지우는 법
♣ 크레파스 → 크림 유성 성분인 크레파스는 영양크림이나 클렌징 크림으로 지우면 잘 지워진다. 클렌징 크림을 여러 번 칠해서 지운 다음 물걸레로 닦아준다.
♣ 수성 사인펜 → 세제 벽지나 장판에 그려진 수성 사인펜 자국은 중성세제를 이용한다. 세제를 스펀지에 묻혀 자국을 지운 후에 마른걸레로 깨끗하게 닦아낸다.
♣ 연필 → 지우개 또는 식빵 벽지에 그려진 연필이나 진하지 않은 색연필 낙서는 지우개나 식빵의 흰 부분으로 지우면 잘 지워진다. 단, 너무 세게 문지르면 벽지 무늬가 지워지거나 벽지의 코팅이 벗겨질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 색연필 → 클리너 장판에 낙서한 색연필이나 크레파스 자국은 유리창을 닦는 전용 클리너로 지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