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에서의 1일차 여행을 마쳤다.
여행 전 수 많은 자료를 보았고, 여러사람들에게 정보를 입수해 코스는 별 무리가 없이 진행됐다.기대한거보다 들었던 이야기들보다 훨씬 아름답고 후회 없는 하루를 보내 너무 행복하다.
길은 좌측통행이라 적응하는데 실수가 몇번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곧 우린 익숙해졌다.
일본 도로는 자전거도로도 별로 없고... 빵빵대는 차도 없다.
전구간 40km/h 속도제한을 모두가 이상하리 만큼 철저히 지키는 모습을 보며
우리네 눈으론 오히려 신기했다.
도로 노면도 어제 새로 깔은 도로처럼 깔끔했고 보드라워서 엉덩이도 호강한 라이딩이였다.
함께한 일행들이 고수는 아니지만 업다운이 많다고 해서 살짝 걱장했는데 적당히 오르면 터널이 나오고 적당히 내려가면 다시업힐 ㅋ
평지는 거의 없었고 업힐도 경사도 10 이상인 구간은 오늘은 보질 못했다.
다시 또 오고 싶다. 이곳 대마도 말고도 일본 전역을 경험하고 싶은 충동이 가시질 않는다.
오늘은 히타카츠에서 미네까지 39번국도 위주로 라이딩을 해서 다른 도로도 빨리 가보고 싶다.
물이 떨어져 찾아간 민가에서는 우릴 너무도 반갑게 맞아주고 물도 주고 집의 냉장고에서 얼음까지 담아주시고..
식당은 찾기 힘들었지만, 어디든 자판기가 있어 여러종류의 음료수를 마련 할 수 있었고
모든게 정찰제라 바가지도 없는 덤도 없는 대마도 넘 맘에 든다.
상냥하고 꾸밈 없는 일본인
여지껏 내가 알던 그들이 아니라 좀 혼란스럽지만
오늘 만난 그들의 모습은
믿게되고 믿어지게 되는 내 생애 전환점이 될거 같다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에서 간단한 식사와 잠을 청할 만큼의 음주를 한 뒤 심야고속을 타고 부산에 도착합니다.
처음 간곳은 해운대
부산하면 해운대지요
이곳서 물개누님들을 만납니다. 여행하면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나누고 섞이는게.... 제 여행 철학!
이 분들은 해녀출신으로 매일 새벽 바다수영으로 건강을 지키고 계신답니다.
동백섬에 위치한 조선호텔에 아침햇살이 가득합니다.
이곳서 바라보는 해운대는 그야말로 절경이지요.
또 다른 멋진 걸(?)들이 바다수영을 마치고 나옵니다.
그 분들께 사진을 부탁해 찍습니다.
아침부터 기분이 UP UP 됩니다.
해운대서 광안대교로...
광안리해수욕장 근처에서 아침을 먹고
출국을 위해 꼭 필요한 것만 비닐에 꼬옥 싸아 등주머니에 담습니다.
부산국제여객터미널서는 일본의 여러곳을 갑니다. 가까이 대마도부터 후쿠오카, 오사카, 시모노세키...
라이딩하는 사람 낚시하는 사람의 천국인 대마도
자전거 갖고 있으면 승선할 땐 좋더군요. 자전거부터 화물칸에 싣기 때문에 먼저 탑니다.
내릴땐 반대구요 ㅠ.ㅜ
입국시 신원조회가 까다워와요~ 양쪽 검지를 올리고 안면사진을 찍습니다.
긴 줄에 1시간은 기다린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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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늦어진 시간에 입국시 지연 된 시간을 벌고자... 식사는 가면서 먹기로 하고
다들 가는 관광지인 미우다해수욕장 - 아팝나무자생지 - 한국전망대는 포기하고
예정된 382번 국도가 아닌 39번 국도를 선택합니다.
39번 국도에 있는 슈시강 단풍길은 단풍나무, 편백나무, 삼나무가 무성한 지역으로
이곳을 지나가도 대마도는 전구간이 숲의 밀도 차이만 있을 뿐 전체가 생태보존지역이였습니다.
용문산에 있는 은행나무도 크지만
이곳 KIN의 장수은행나무는 무려 수령이 1500년이랍니다.
여기는 일본
일본은 좌측통행
사진에 있는 이런 평지는 총도로중 5%정도입니다.
넓은 백사장에 모기만하게 뭔가 보이시지요? 여긴 모기해수욕장
저희가 전세 냈습니다.
도로가 정말 깨끗합니다. 차도 없고요
30분마다 만나는 무인 자판기
따로 물이 없어도... 밥이 없어도... 생존이 가능합니다.
캔은 130엔 피트병은 160엔 정도입니다.
물이 없어서 찾아간 마을
고마우신 분들을 만나 정성껏 비닐에 얼음도 담아주셨습니다.
이곳 가정엔 정수기는 없고 수돗물을 그대로 식수로 씁니다.
대마도를 제주도와 같이 생각하시면 큰 오산입니다.
업 아니면 다운. 평지는 없습니다.
도로가다보면 주변에 신사가 참 많습니다.
제를 지내는 곳이라 좌우경계후 떠드셔야 오래삽니다.
히타카츠항 주변에서 식사를 못한 죄로 오후 4시까지 점심을 굶습니다.
다행히 상점을 만납니다.
다 먹고 싶었지만
우리가 고른 건 맥주/라면/통조림
드뎌 숙소도착 5시반 정도가 되어 오늘의 라이딩을 마칩니다.
숙소는 미네에 있는 피크민숙
우리나라 민박집이라 보심됩니다.
방 배정을 받고 샤워하고나니 저녁이 되었네요.
1인분에 2000엔
일본 정종 사케는 3000엔 (병중에서 제일 큰거 입니다.)
갖고 온 팩 소주와 사케의 만남을 이어가면서 공금 엔화로 '섯다'를 하면서 첫 날의 밤을 보냅니다.
2016년 9월1일 라이딩거리(히타카츠~미네) : 51.8km
첫댓글 풍경이 깨끗하고 먹거리가 맛있게 보이네요^^
글도 추가헸습니다. 같이 읽어보심 잼날겁니다.
편백과 단풍나무길이 인상적입니다
총무님 고생 많이 했어요 감사 ^.^
아이고 감사하게도 이렇게 재미있는 후기를 써 주셨네요
총무님께 무한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