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52편 위기를 만났을 때 부르는 노래
1.본문배경
이스라엘의 첫째 왕으로 선택된 사울은 시기심으로 인해 민족을 위기에서 건진 용사 다윗을 죽이려 한다. 자신의 사위인 다윗이었건만 사울 왕의 질투심은 눈과 마음을 멀게 만들었다. 억울하게 쫓기는 신세가 된 다윗은 현재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 자리에 있었던 제사장 마을 놉으로 피신하여 도움을 구한다.
놉의 제사장 아히멜렉은 다윗의 요구에 따라 진설병과 골리앗의 칼을 그에게 준다. 여기서 유추할 수 있는 사항이 골리앗과 맞서 싸울 때 다윗은 막대기를 든 소년이었지만 이제는 장성하여 적장 골리앗이 소유했던 칼을 들 정도로 성장하였다는 점이다. 그 후 다윗은 골리앗의 칼을 들고 아둘람 굴로 피신하여 그곳에서 그의 혈육인 형제들을 비롯하여 마음이 상한 자들 400여 명의 무리와 함께하게 된다.
한편 다윗이 놉에 머물렀다는 정보를 에돔 사람 도엑이 사울에게 전한다.
사무엘상 21:8에 의하면 도엑은 에돔 사람으로 사울의 가축들을 관리하는 총 책임자가 된 사람인데, 다윗이 놉을 방문했을 때 정결예식을 위반한 죄로 제사장 마을에 갇혀 있었다. 그러나 사울에게 다윗에 대한 정보를 전하고 복직되었으며, 놉의 제사장에게 분노를 발한 사울이 제사장을 죽이라고 명령할 때 신하들은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신 종들에게 손을 대는 것을 꺼려 하나 이방 사람이었던 도엑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하나님의 사람 85명을 칼로 쳐 죽인다(삼상 22:9, 18), 그뿐 아니라 제사장 마을의 남녀노소 가축들은 불에 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이 슬픈 소식을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아히멜렉의 아들 아비야달이 전한다.
바로 이때 다윗이 하나님께 읍소하며 쓴 시가 본 시편이다. 시의 장르는 교훈시로 악인에게는 재앙이, 의인에게는 은혜가 임함을 강조한다.
2.본문 주요내용
본 시는 두 부분으로 나뉜다. 즉, 악인의 모습과 그 삶의 결과를 자세히 설명하는 첫 단락 (1-7절)과 의인은 누구이며, 그 삶의 결과는 어떠한지에 대해 설명하는 두 번째 단락(8-9절)으로 나뉜다.
악인은 누구인가? 그들은 힘을 의지하는 강포자이다. 악한 계획을 자랑하며 혀는 날카로운 삭도 같아서 간사를 행한다. 선보다 악을 사랑하며 거짓을 의보다 더 사랑한다. 간사한 혀로 남을 삼키는 말을 줄곧 하며,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재물의 풍부함이 그들의 의지하는 신으로 스스로 자긍하는 자이다.
이들의 결말은 어떠한지 시인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첫째, 하나님이 악인을 취하여 그 거처에서 뽑아내 버리신다. 둘째, 생존하는 땅에서 악인의 뿌리를 캐내신다. 결국 악인은 영영히 멸망당하는 것이다.
반면에 의인은 누구이며, 그들의 삶의 결과는 어떠한 지에 대해서도 말한다. 의인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영히 의지하는 자로 하나님의 집에 심긴 푸른 감람나무 같은 자이다. 의인은 주의 선하신 이름을 의지하며 주께서 행하신 기사들로 인하여 성도들 앞에서 주께 감사하는 자를 말한다. 의인과 악인의 분명한 대조적 삶의 모습을 본 시편을 통해 보게 되었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여호와의 선하심을 의지하겠는가 아니면 인간이 쌓아 놓은 바벨을 의지하겠는가?
3. 오늘의 기도와 관상
"주님, 이 세상의 일들이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악한 계획에 의해서 움직여지는 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 돌아가는 이 세상이 온통 그들의 손에 의해서 점령당하며, 경건한 자의 목소리는 끊어지는 듯합니다. 그들은 주님을 의지하는 이들을 비웃습니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하여야 합니까? 인간의 풍부함과 계략이 하나님의 부유하심과 지혜에 미치지 못함을 영의 눈으로 보게 하옵소서. 그래서 여리지만 하나님의 집에 있는 감람나무가 마침내 그 생명력을 지키며 번성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