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대의 솔밭길 이라는 강릉바우길5코스(바다호수길)를 걸으면서
지나온 시간도 뒤돌아 보기도 하고 사색에 젖어 보기도 하면 어떻겠냐고
동창들 이사람 저사람 연락도 하고 메시지도 보내고 해서 30여명이 호응해 온다.
그런데 TV일기 예보가 20일 오후부터 예정일인 21까지 비가 온다고 방송한다.
허!. 하필 이런날 !. 당황스럽다.
우리 일삼산악회는 복이 많아서 행사날에는 오던비도 그치면서 늘 날씨가 좋다고 애기들 했었는데
이번에는 아닌가?.
내가 덕이 없어선가?.
버스타고 그 먼데까지 갔는데 버스안에만 갇혀있다 오는건 아닌지 ~ 등등.
걱정만 하다가 만에 하나라도 아니다 싶어 곤지암근처 수목원 이라도 갈 요량으로
부랴부랴 전날인 20일날 아침에 방총무, 박대장 동행으로 단체식사 할곳 마땅한데를 찾아 답사한다.
셋이 식사를 하면서도 "그냥 계획대로 가자" "비오면 버스안에 갇처있다 점심만 먹고 올수 없잖냐?"
"비 맞는 여행도 추억 이잖냐" "추억 좋아하다 나이도 있는데 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냐"
갑론을박 하다 오전만 비가 온다니 그 예보 믿고 강행하자고 개운하진 않지만 최종 결론을 낸다.
전날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인지 행사날은 새벽3시에 눈이 떠지면서 본능적으로 머리맡에 놓아둔
핸드폰을 끌어당겨 일기예보를 들여다 본다.
9시경 까지만 비가오고 그후는 흐리기만 한다니 강릉에 도착할때쯤은 괜찮겠다 싶어 좀은 안심이 된다.
다시 잠들지도 못하고 이생각 저생각하며 뜬눈으로 꿈지락 거리다 5시에 기상한다.
이른 식사를 몇수저 뜨고 개인준비를 마친후 오늘 동창들에게 나눠줄 떡, 음료수, 식수
그리고 돌아오는 버스안에서의 줄거움의 매개체인 술과 안주를 빠뜨리지 않게 챙기고 챙겨서
버스가 대기하는 종합운동장으로 간다.
출발시간 아침8시. 동창26명,부인8명 단출한 인원인 34명이 버스의 출발 시동을 건다.
버스가 중부고속도로를 거처 영동고속도로를 경괘하고 시원스럽게 달린다,
버스안에서는 오늘의 일정 소개후 동창들 담소로 화기애애한 가운데 유괘한 웃음 소리도 이따금씩 들린다.
그런데 버스가 문막 IC쯤 부터는 평창올림픽 준비를 위한 도로공사 관계로 꽉 막혀 달리질 못한다.
그래도 들떠있던 여행의 줄거움으로 지리한줄 모르고 30여분 지나니 교통체증에서 벗어난다.
그러데 또 어디쯤인지 어느순간 부터인지 버스가 60Km 속도로 거북이 달리듯 느림보 걸음을 한다.
기사에게 물으니 엔진 흡입구에 문제가 생겨서 다음 휴계소에서 고처야 된단다.
이번 여행은 왜 이렇게 초반부터 말성이 많을까?."시간 더 늦으면 안되는데 ~" 또 걱정이다.
도리없이 한20여분 달려 도착한 횡성휴계소에서 10여분만에 정비완료 하고 다시 출발한다.
생각보다 빠른시간에 버스가 살아나서 늦은시간 보충할새라 시원스럽게 달려준다.
기분이 좋아진 도창석 동창님의 죠크 한마디.
"기사양반! 뭘 건드렸는데 이렇게 생생 잘나가요? 비결 좀 가르쳐 주슈. 나도 써먹게 ~"
또 한사람의 농담. "도회장님! 알게되면 혼자만 써먹지 말고 동창들 한테도 전수 좀 해주시구랴"
이래서 버스안이 한바탕 웃음으로 떠나갈듯 하면서 어느덧 목적지에 거의 당도한다.
그러나 교통막힘, 버스고장 때문에 도착 예정시간보다 40여분이나 늦어져 점심식사,귀가시간 등
이후 진행에 문제가 생기겠다 싶어 일정을 약간 변경 하기로 한다.
죽도봉 오르는 1.5Km 코스를 생략하고 안목해변 커피거리부터 걷기를 진행한다.
걱정했던 날씨도 흐리긴 했지만 간간히 해빛도 보이고 바람도 선선하게 등뒤쪽에서 불어주고
정말 일삼산악회 시산제 정성으로 잘 지낸 덕분인가 보다 생각하고 그냥 누군가에게 감사드리면서
동창들과 웃고 이야기하고 히히덕 거리며 솔밭사이를 걸어걸어 송정해변에 당도한다.
이곳에서 20여분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목축임으로 막걸리 서너병 공급하기로 총무와 계획했는데 막걸리가 없어 소주로 대신 했는데도
8병에 맥주3켄을 게눈 감추듯 한다. 좌우간 한낮부터 잘들 마신다.
술한잔 마시니 걸음거리가 행결 가벼워진 모양이다.
소나무숲,강문해변,솟다리,경포호,허균허난설현 옛생가터,초당동 음식점 집까지 5Km 남짓 거리
한시간도 안되게 단숨에 걸어와 음식점에 모두들 자리한다.
좀 늦은 점심이지만 입맛을 돋구는 깔끔한 음식에 소주한잔 섞이니
"일삼산악회의 안전여행과 동창들의 건강을 위하여" 라는 우렁찬 건배사와 함께
왁짝지껄 소란스러움과 너도한잔 나도한잔 권하는 화기애애한 자리가 펼처진다.
이제 귀가버스 일정만 무사하면 걱정많고 끌탕을 했던 몇일간의 스트레스가 싹 끝나는 순간이다.
이번 일정을 같이 걱정하고 조력해주신 방홍식 총무님,박길봉 대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리고
신범규 회장님을 비릇한 이번 여행에 참여하신 동창님들,그리고 사모님들께 무사여행을 마칠수
있었음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서 찬조해주신 동창회, 빌리어드회 그리고 김상우,유재형,신범규,안점용,박길봉,
윤 근,장건영 동창님께 감사드리고 특히 사정상 행사에 참여도 못하시면서 찬조만 해주신 조학성,
신선건 동창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모든 동창님들 더욱 더욱 건강하셔서 동창모임에 적극 참여하실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참여자 :
부부 : 김명수, 문한영, 박길봉, 유재형, 윤 근, 이주훈, 장건영, 한태흥.(16명)
홀로 : 김상우, 김영중, 김종원, 도창석, 방홍식, 신범규, 안점용, 이근남, 이병성, 이부원,
이용길, 이정희, 이한준, 이희봉, 임상빈, 전상훈, 정세훈, 한희방.(18명)
첫댓글 한 회장님 , 방 총무님 , 박 대장님 ,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님들이 계셔 , 저는 즐겁게 다녀왔습니다만, 그런 마음고생이 있으셨군요. 그렇지만, 행사를 마련하여 주셔서, 회원들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회원들이 움직일 수 있는한 많은 자리를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제 욕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