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하지만
갖출 것 다 갖춘 소시민들의 열기가 넘치는 곳.
그 열기 속에 우리의 무설재 회원이신
춘천님과 그의 옆지기 봄비님.
이상헌님...그리고 무설재 쥔장의 지인들
그들이
깊어가는 밤을 줄기차게 잡아당기고 있었다.
그와 그녀, 짝지의 러브콜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나는
장석주 시인과의 모임으로 달려갔을 것이다.
그곳에는
열띤 詩의 세계가 있고 분위기에 취할 글쟁이들 30 여명이 있을 터 이므로...
하지만
무설재 쥔장에겐
울 님들이 우선이다.
그래서...죽산으로 달려갔다.
동아 방송대 학생들로 구성딘 MT 라는 그룹의 넘치는 끼의 현장.
신선하지만
이미
무대 경험이 많은 듯 좌중을 사로 잡는다.
이 친구...주체할 수 없는 끼 덕분에
날이면 날마다 지청구 듣기 일쑤라는데
무설재 가까이 홍익 아파트 지역주민의 아들이라는 말에
한 컷 보너스...
또 다른 열정이 소유자들.
위의 청춘들이 구가하던 칼라플한 색조에 비하면
그들의 칼라는 무채색...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한 여운이다.
죽산의 주부들로 구성된 농협 기타 밴드...
서슴없이 울리는 현과 그들의
세련되지 않은 화음이 오히려 매력적이었던 밤.
그안에 그녀,
무설재 회원이신 봄비님이 열창과 열연을 하고 있다.
조신하고 얌전한..그러나 내면의 잠재워둔 열정을 한방에 날려 버린다.
그녀, 앞으로의 행진이 기대된다.
또한
새롭게 바뀐 안경에서 조차 이미지 쇄신.
강한 여자로 거듭 태어남이다.
죽산의 각자의 직업에 충실하면서 한사랑 밴드를 조직하여
마음껏, 취향껏
자신들의 숨겨진 실력을 발휘한다는 그들...
직업이 다양한 만큼
각자의 실력도 그러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무도 그들을 말릴 수 없다는 것.
ㅎㅎㅎ 노익장의 건재함.
그들도 역시 자치문화센터 소속의 어르신네들.
하나 둘 모여 들 때는 과연 합창이 될까 싶었지만
역시 무대 체질들인지라
당당하고도 신나게 리듬을 탄다.
게다가
자리 선점의 싱갱이 까지 선사하니 폭소 만발이라...
어디에 계셔도 사진은 다 나와요오오...
안성 시내에서 초빙된 그야말로 초청가수 군단
서로사랑 가족 밴드.
그들의 한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연주 솜씨와
수줍고 앳띤 아들 녀석의 열창이 무대를 잠식하고 말았다.
중2...그의 소심한 질문 답변 속에서 과연 노래나 제대로 할까 싶었으나
웬걸......................확 깬다, 상상을 초월하는 성량이다.
그러니까
연주와 노래할 때 만큼은
앳띤 소년이 아니라
한 무대를 점령하는 카리스마를 내 보인다는 말씀.
그의 알 날이 안봐도 다 안다는 비디오다...
게다가
길고 긴 저 손가락으로 튕겨내는 기타 연주는 더더욱 환상적이다.
오호 게다가 초딩 5학년의 딸.
넘치는 파워풀한 드럼에 정신이 확들었다.
그야말로 아니 이럴 수가..... 다.
그 가족의 연주를 들으며
요즘 부모들의 탁월한 미래관이 보이는 듯 하고
아직도 자신의 잣대만으로 자식들을 혹사 시키는 부모들도 생각나
감정의 묘한 질감들이 오락가락...
열연 기타의 아빠나 키보드를 연주해준 엄마나
그들의 선견지명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산다는 것,
최상의 삶일 터...
인생은 육십부터라고 했던가?
여지없는 개념을 깨고 등장하신 박형규(?)님.-안내 팔플릿이 없어서 대충 머릿 속에
입력된 사회자의 소개만을 기억할 뿐이어서 혹시 이름이 틀릴 수도 있다-
그의 톱 연주에 많은 이들의 환호와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온다.
아직은 미숙한 솜씨 이지만 용기와 열정 하나만은 프로 못지 않다.
죽산 산울림 밴드...
이름하여 30, 40 밴드다만서도 나이를 초월하는 단 한명의 싱어.
그이 나이 53세.
손주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 속에 녹슬지 않은 노래 솜씨를 선보인다.
과연.....열창이다.
드뎌 우리의 춘천님이 소속된 에코 밴드의 무대.
몰아치기로 연주해대는 솜씨와
싱어의 가히 넘치는 에너지 덕분에 앵콜 앵콜이...
춘천님의 얌전한 기타 솜씨....
에구구 넘치는 카리스마를 확보하셔야 할 것 같은 예감입니다만
다들 넘쳐버리면 그 용광로의 열기 덕분에
청중이 녹아버리겠죠?
그래서 필요한
춘천님의 조율....보기에 좋았습니다.
이 남자 정해덕.
역시 돌 조각가답게 넘치는 에너지, 썬 파워다.
그의 무대를 장악하고 좌중을 휘어 잡는 솜씨 덕분에 여기 저기서
굴려지는 발길들, 휘파람...아낌없는 박수들.
이참에 그의 또 다른 진면목을 경험하게 되니 놀라울 뿐이다.
내가 아는 그의 이면....
이상헌 퓨전밴드의 마무리 공연으로 하루 해가 저문다.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안성의 명물이요
그들과 울고 웃은 세월이 20 여년이라
그의 보이지 않는 노고와 지칠줄 모르는 동료들의 명 연주가
오늘따라 더욱 돋보인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안성지킴이로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하길 바라는 마음
가득, 그득
..........................................................
그러나 한마디
그들의 열정어린 모든 것을 상쇄해 버리는 티끌 하나 있으니
보이지 않는 일손과 보탬으로 나줘준 경제와 시간을
꼭 그렇게 드러내어 인사하고 싶은지 묻고 싶다.
도와준 나, 여기 왔노라는 인사를 그렇게 장시간 하여야 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니까 늘 구태의연하게 진행되어온 관습이
오늘도 여지없이 공연 일정에 걸림돌이었다.
그리고 그들,
열정의 현장에서 눈 인사만 마치고 사라졌다...
왜 왔어?
첫댓글 몰러서 묻남~?
그러게...
참석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덕분에 자리가 더욱 빛난듯 하구요..ㅎㅎ 얼떨결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ㅋ 그치만 점점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거....! 뵙게되어 행복했답니다....ㅎㅎ
정말, 음악회 참석한 보람 있었다니까. 무제는 언제 저렇게 거창하게 하나 싶다가도 남의 것과 내것의 차별화를 위해 마음 접었습니다요. 언제 무제 음악회도 참여하실 거죠?
넘치는 즐길거리들이 많아서 얼마나 좋으세요~~!!..아래쪽으로 내려올수록 즐길거리에 배고파요~~~
아? 그런가...남도에도 많은 예인과 문화가 있지 않나 싶은데. 그럼 언제 한번 날아오소.
따스한 봄날의 햇살같으신 분! 죽산에 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쉬움이 많은 행사였지만 돌이키고 보완할수 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좋은 결과로 이미 시작되었으니 점점더 나아지겠지요? ~.~ 무설재의 차향이 궁굼하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언제나 정열적인 꽁지머리님. 순수함과 소탈한 매력 덩어리인 것 아시죠? 정말 보기에 좋았구요 막판에 흥겹게 박수치고 흥에 겨워 뛰쳐ㄴ오도록 유도하신 시도도 좋았습니다. 밴드 여러분 모두에게 안부 전해 주삼.
항상 아쉬움은 있지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며 피로를 풀어봅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수일내로 찿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