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훌쩍지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회고하면 제나이도 철부지정도 된듯한 그런 시기가 아니였을까도 어주버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그해 추운 겨울 이야기로 거슬러 올라가 볼까 합니다
겨울하면 늘 춥다는 생각 이쁜 꽃이 지고 나무가 앙상하게 말라 버리는 그런 계절쯤 늘 생각한것이 고작일정도로 아둔한 시기였습니다...그치만 그런 생각을 한번에 바꾸게 한...내생애 가장 슬픈 일이 일어났습니다
오랜 투병으로 힘든 인생을 아쉽게 접어버린 제 부친의 이야기를 새삼 해볼까 합니다
유난히 추운 겨울날에 투병을 끝내고 가족들의 간절한 소망도 져버린채 그렇게 운명을 달리하신 제 선친이셨습니다
전 항상...제 부친을 높이 부르고 싶은 유일한 아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친대신에 늘 타인에게도 "선친"이란 좋은 글을 옮기곤 합니다
선친이란...다른 사람이 제 부친을 높이 부르는 호칭이지만 전 제가 높여서 반대로 그렇게 부르는 얄궂은 버릇이 있슴을 양지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첫눈이 내린 겨울이었습니다
그렇게 첫눈 내리는 날에..선친께서는 저녁 어둠이 가까운 시간에 제곁을 담담하게 떠나실 준비를 하였답니다
유언은 이랬습니다
산소는 집안 어른들과 잘 상의하여 선산에 자리를 준비하고...
그리고 오랜 투병으로 많은 분들이 찾아와 일일이 고마운 표시를 해둔 돈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누워계신 자리밑에 있다는 이야기와 하나뿐인 고명딸을 보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셨습니다
그렇게 돌아가시는 시각까지 정신줄을 꽉 쥐고 계셨든 선친의 마지막 가신길이 바로 지금처럼 추운 겨울밤이었습니다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눈시울이 뜨겁기만 합니다
벌써 10여년이 훨씬 지난 그런 이야기니까요...
그리고 돌아가신 그해 양지바른 선산에 좋은 자리를 찾아서 하루종일 햇살이 있는 곳에 모셨답니다
그리고 한해가 지나 한식일날에...울산에서 미리 준비한 동백꽃을 산소앞에 네그루를 심었답니다
하두 햇살 따뜻한 산소인지라 동백꽃이 자라기엔 안성마춤인 그런 곳이었습니다
해마다 한그루 두그루씩 심어둔 것이 벌써 산소옆에는 풍성한 공원을 연상해도 좋을 정도로 이쁜 동백꽃과 잦나무와
그리고 백일홍 꽃나무로 가득한 요즘입니다
지금 산소앞에 옆에 자라는 동백나무는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한 수풀이루고 있답니다
바로...동백꽃 이야기를 하고저 이렇게 먼길을 돌아서 가족이야기도 살며시 하게 되었습니다
동백나무..
겨울이면 더 싱싱한 푸른 빛을 바래는 잎새와 튼튼해지는 나무와 초겨울에 꽃망울을 준비하는 동백나무랍니다
그러다 정말 추운 날엔 너무 이쁜 동백꽃을 피운답니다
추위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으면서 추운 겨울을 묵묵하게 견디면서 피어주는 아름다운 꽃이랍니다
동백꽃은 겨울내내 3월까지 꽃을 피우는 아주 신기로운 나무랍니다
추운 겨울이면 더 아름답게 피는 꽃이 바로 동백꽃이랍니다
눈내린 추운겨울을 꿋꿋하게 이겨내고 피는 꽃이라 더 아름다운 꽃이 아닐까요?
여러분 모두에게도 올겨울 아름답게 피는 동백꽃처럼 늘 푸르고 싱싱한 그런 마음으로만 보내셨슴 하는 바램에서...
적어 올리는 글이옵니다
올겨울 동백꽃 생각하면서 늘 푸른 마음만 늘 이쁜 꽃만 피우세요
그리고 늘 튼튼하세요
앞으론...이쁜 꽃 늘 기억하면서 살아가면 좋겠어요
담에 기회되면 동배꽃 사진도 올리겠습니다
늘 푸른 마음만 생각하세요
안녕히...
첫댓글 철영님 오늘은 우울해 보이십니다 그려~ 그래서 술 이라는 음식이 필요한거죠,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서 천년 만년 살수 있다해도 그들이 보고싶어 가야만 하는게 인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네..人生이란 그런것 같아요 선택이란 있을수 없고 오직 정해진 길을 갈수밖에 없는 그런 묘한 길이 있는것 같습니다 늘 푸른 하루하루 보내세요 술이란..적당히 마시면 그렇게 좋은 음식이더랍니다 한겨울에 훈훈한 술한잔 괜찮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