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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마제파의 전설이 작품은 우크라이나의 지도자가 된 이반 마제파(Ivan Mazepa, 1639~1709)의 젊은 시절에 관한 유명한 일화를 소재로 한다. 폴란드의 왕 얀 2세 카지미에슈 궁정의 견습 기사였던 청년 마제파는 테레사라는 백작부인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테레사 백작부인의 남편이 이 사실을 알고, 마제파를 벌거벗긴 채로 야생마에 느슨하게 묶어 우크라이나로 추방해버렸다. 마제파는 그곳에서 구조되어 후에 군대 사령관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낭만주의 시대 예술의 소재가 된 마제파의 전설마제파의 이야기는 낭만주의 시대의 시와 그림의 소재가 되었다. 1819년 바이런 경이 마제파의 전설을 바탕으로 〈마제파〉라는 시를 썼고, 1829년에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바이런 경의 시에 영감을 받아 동명의 시를 써서 자신의 시집인 《동방시집》에 실었다. 또한 테오도르 제리코, 외젠 들라크루아, 클로드 베르네 등의 프랑스 화가들은 마제파가 야생마에 묶여 있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을 그렸다. 리스트의 마제파낭만주의 시대의 작곡가들도 마제파를 소재로 오페라와 칸타타, 기악곡 등을 작곡하였다. 리스트 역시 마제파를 소재로 피아노곡과 교향시를 작곡하였다. 리스트는 1840년에 빅토르 위고의 시 〈마제파〉로부터 영감을 받아 〈초절기교 연습곡〉 중 4번 ‘마제파’를 작곡하였고, 1851년에는 교향시 〈마제파〉를 작곡하였다. 교향시 〈마제파〉는 피아노를 위한 〈초절기교 연습곡〉 중 4번 ‘마제파’를 확대한 것이다. 교향시 〈마제파〉의 앞부분은 피아노 버전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한 정도이고, 마제파가 말에서 떨어지는 장면을 묘사하는 패시지는 훨씬 확대되었다. 현악기 섹션이 영웅의 여정을 묘사하는 말발굽 소리를 연주하고, 주선율은 관악기 섹션이 연주한다. 그리고 교향시에서는 코사크의 지도자로서의 마제파를 상징하는 마지막 섹션 ‘알레그로 마르치알레’가 첨가되었다. |
*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NO.4 Mazeppa (Presto) |
첫댓글 교향시(Symphonic Poem)란 리스트가 창안해 낸 것으로 표제를 가진 관현악 곡이며, 단 한 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이 표제의 시적 관념에 따라서 묘사적이라기보다도 시적이며, 추상적으로 작곡되어 있다. 표제는 시, 산문, 그림등 무엇이든 좋고, 음악은 전통적인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스런 형태를 취한다. 리스트는 이러한 교향시를 13곡이나 작곡했다. 그 가운데서 우리가 많이 듣는 <전주곡(Les Preludes)>은 제3번째 해당하고, 위에 소개된 <마제파(Mazeppa)>는 제6번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