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cache)를 알아야 시스템의 속도가 빨라진다.
캐시(cache)는 임시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창고다.
보통 이러한 캐시를 설명할 때 고속도로의 차선을 이야기 한다.
예를 들어 8차선의 넓은 고속 도로를 신나게 달리다가(그렇다고 과속은 금물) 갑자기 길이 2차선으로 줄어 들었다고 하다.
당연히 교통 체증이 생겨 운전자는 짜증으로 이어진다. 이것을 병목 현상이다.
하지만 8차선과 2차선 사이에 4차선 도로가 있으면 병목 현상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기능을 하는 것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캐시의 역할이다.
캐시의 종류와 원리
캐시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디스크 캐시'이고 다른 하나는 '내/외부 캐시'다.
디스크 캐시는 메모리의 일부분을 이용해 고속의 CPU와 속도가 느린 부품 사이에 생기는 병목 현상을 줄인다.
캐시 크기는 이용자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도스 시절에는 스마트 드라이브 (Smartdrive)와 N캐시를 썼고, 윈도우즈 95나 98에는 V캐시가 있다.
소프트웨어적인 디스크 캐시와 달리 내/외부 캐시는 하드웨어다.
내부 캐시는 CPU에 아예 달려 있고, 외부 캐시는 메인보드에 자리 잡는다.
이들의 임무는CPU와 메모리 사이에서 생기는 '데이터 체증'을 해결하는 것이다.
1차 또는 L1 캐시라고 하는 것은 내부 캐시를, 2차 또는 L2 캐시는 외부 캐시를 뜻한다.
속도는 내부 캐시가 더 빠르다. 내부와 외부 캐시는 이미 정해진 상태이므로 이용자 마음대로 조정할 수 없다.
하지만 디스크 캐시는 다르다. 크기를 자유롬게 바꿀 수 있고 그에 따라 시스템의 상태는 달라진다.
얼만큼의 캐시를 쓰는 것이 가장 적당할까?
메모리의 일부를 캐시로 바꾸면 그 부분은 더 이상 메모리로 작동하지 않으므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CD를 드라이브에 넣어보자. 요란한 소리가 나면서 CD가 빠르게 회전한다.
어떤 명령을 내리지 않았지만 스스로 이렇게 한다.
이때 시스템은 CD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읽어온 뒤 캐시에 보관한다.
덕분에 탐색기에서 CD롬 드라이브를 열면 그 내용이 재빨리 뜬다.
캐시의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시스템은 한 번 이용한 폴더, 프로그램, 데이터나 앞으로 쓸 예정인 정보를 캐시에 보관한다.
이용자가 어떤 명령을 내리면 CPU는 모든 캐시 영역을 검색해 필요한 정보를 찾고, 그것을 발견하면 바로 수행시킨다.
이것을 '캐시가 적중되었다고 표현한다. 따라서 적중률이 높을수록 데이터 처리 속도는 빠르다.
만약 데이터를 찾는데 실패하면 하드디스크나 CD롬을 뒤적 거리게 된다.
당연히 이때는 캐시를 이용하는 것보다 작업 속도가 무려 10배 정도가 떨어진다.
V캐시로 시스템 속도 높이기
윈도우즈95나 98에 있는 V캐시를 적당히 손보면 작업 속도를 높일 수 있다.
기본 메모리가 64MB이면 V캐시의 크기는 0∼64MB에서 정해진다.
중요한 것은 캐시를 너무 많이 설정하면 메모리의 덩치가 줄어 속도가 오히려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메모리가 부족하면 시스템은 하드디스크를 메모리처럼 이용한다.
이를 스와핑이라고 한다. 하드디스크가 메모리보다 느린 상황에서 스와핑을 과다하게 쓰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V캐시의 크기는 정해놓는 것이 편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c:\Windows 에 있는 system.ini 파일을 수정해야 한다.
*시작 단추를 눌러 '실행'창을 연다 - 입력창에 sysedit라고 쳐서 시스템 구성 편집기를 연다 -
여기서 system.ini 창으로 이동한다. 처음에는 [Vcache] 항목이 비어 있거나 없을 것이다.
사용자가 직접 다음과 같이 명령어를 입력한다.
[Vcache]
maxfilecache=16192 (자신의 메모리를 4로 나누고 1012를 곱하면 됨)
minfilecache=16192 (예: 64 나누기 4 곱하기 1012 = 16192 가 된다)
maxfilecache는 최대 값이고 minfilecache는 V캐시의 최소 값이다
이름은 다르지만 두 항목에는 같은 값이 들어간다. 가장 적당한 것은 기본 메모리의 4분의 1 정도다.
즉 현재 자신의 메모리가 32MB이면 8096을, 64MB이면 16192라고 적는다.
두 항목에 같은 값을 쓰는 이유는 가상 메모리의 크기를 바꿀 때 생기는 자원의 낭비를 막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수정한 작업 결과를 저장하고 시스템을 다시 부팅 시킨다.
이제 운영체제가 쓰는 실제 메모리는 전보다 훨씬 많아진 상태다.
더불어 속도의 향상도 눈에 띤다.
첫댓글 삼보컴퓨터 에슬론1800+(1.53GHz/256MB RAM)윈도우XP를 사용하고있는데 이경우도빠르게할수있나요? 가르쳐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Windows XP는 V캐시를 수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윈도우즈 자체에서 알아서 해주고 있거든요. 윈도우즈 95나 98을 쓰시는분들만 "V캐시로 시스템 속도 높이기" 에서부터 천천히 따라 해보시면 됩니다
주찬양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