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내리는 날 추억의 먹거리
김장무사태찜
오늘 한반도 전역이 강풍을 동반한 함박눈으로
본격적인 겨울 풍경이 펼쳐질거란 예보이고보면
괜히 첫눈 내리는 날이면 가슴 설레이던
어린시절이 그리워집니다.
파랗게 펼쳐진 보리밭에
함박눈 소복히 쌓이면 성주산자락서부터
청천 저수지 끝단까지 설국의 정취를 머금고,
굴뚝에 피어난 연기따라 솔솔 피어나는 색다른 냄새,
그것은 눈비맞고 하교할 자식들을 위해 엄마가 만든
김장무 아롱사태찜의 맛있는 냄새였습니다.
저는 김장하고 남은 무와 소고기의
사태를 간장에 조려내 적당히 간이 배어난
그 무가 더 맛있었던것 같습니다.
어릴 때 몸이 약했던 저는 편식이 심해
잘먹지 않는 아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사태찜의 무맛은
지금도 잊지못할 추억의
맛이랍니다.
이건 감자 아니냐고요? 아닙니다. 엄마는 무를 익어도
깨지지 말라고 꼭 동그랗게 다듬어 넣으시더라고요.
역시 사태찜에는 팍팍한 감자나 고구마보다
무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첫눈 오는 날의 추억이 담긴
김장무사태찜이었습니다.
재료
무 600g,소고기(사태)350g,밤 9개,대추 8개,
다시마물 5컵,대파 1뿌리.
찜양념: 간장 8큰술,청주,설탕,다진마늘 4큰술씩,
다진생강즙 1큰술,후춧가루 약간.
(기호에 따라 가감하세요.)
만들기
1. 사태는 무와 비슷한 크기로 썰어 한번 헹군다.
2. 무는 먹기좋은 두께로 썰어 6 토막낸 후
모서리를 둥글게 위의 사진과 같이 만든다.
3. 밤은 껍질을 벗겨 준비하고 대추는 한번 씻는다.
4. 대파는 3~4cm길이로 썬다.
5. 다시마 물을 만든다.
6. 찜양념 재료를 잘 섞어 준비한다.
7. 끓는물에 2의 무를 넣고 밤과 함께
약간 익혀 건진다.
8. 1의 사태살은 끓는물에 헹궈 건진다음
5의 다시마물에 넣어 끓인다.
(떠오르는 불순물은 숟가락으로 떠낸다.)
9. 사태살이 부드럽게 되면 무,밤,대추를 넣는다.
10. 9에 찜 양념을 부어 서서히 끓이면서
국물을 끼얹어 간이 골고루 배게한다.
11. 마지막에 대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다음
완성접시에 담는다.
완성입니다
추운날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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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미즈쿡 레시피 원문보기 글쓴이: 행복한요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