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65000x8= 520,000
지출 차량 교통비 100,000
시흥 마트 35,080
양평 해장국 42,000
인제마트 14,070
돼지고기 30,000
한계령 점심 32,000
비선대 주대 41,000
홍천 숯불 123,000
반환 80,000 497,150
잔액 22,850
결산 결과입니다.
남은 돈 \22,850은 개 파 와 닭 파를 따지게 될 때 제가 낼 돈과 보태서 그쪽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이번엔 제 머리가 나빠서 그랬던지 씰다리 없는 낭비가 많았습니다.
준비해온 먹을거리를 제대로 해먹지 못하고 모두 공단에 혹은 다시 개인들이 가져가곤 하였지요.
결과는 과잉지출이었다는 얘기입니다.
과잉지출? 아니! 그렇게 큰 잘못을?!
아니 그러고도 뻔뻔하게 .! 그냥 그렇게 버티고 있어?
저러고도 고개를 바짝 들고 산에 오네.
그러실거죠?
알았습니다. 알았어요.
사표 낼께요. 지금까지, 사실은 뭐 맡고 있는 것도 없지만, 모든 하던 일을 끝내겠습니다.
아 -! 안하면 되쟌아요.
지금까지는 농담이지만요.
저도 이제 정신이 가물가물. 기력도 쇄해 앞에 나서서 일할 때가 아니란 걸 느꼈습니다.
이제 한줄 주름살이 깊어가는 후배도 있고 좋은 후배들도 들어오는 중이니 서울호프그룹도
이제 조금 젊은 분들이 주가 되어 산행을 하십시다.
아울러 다음에 또 이번 같은 산행이 있으면 그때는 買食을 원칙으로 하고 그 매식 값은
공동경비에 표함 시키지 맙시다. 그때그때 추렴하기로... 그래서 걷는 회비를 最小化시키기로.
설악산 등반얘기는 왜 안하냐구요?
한마디로 “좋왔어요.”
그럼 뭐 산에 다니는 놈이 안 좋은 산행이 어디 있냐구요?
하긴 뭐 그렇네요.
간단하게 말씀드릴께요.
최해룡, 김현래 부부, 후리지아,4인은 5일 속초에서 숙박. 6일 아침 백담사 경유 중청산장으로.
김진홍 과 친구 윤강순, 김영덕, 조현세, 김성식과 친척 서원수, 한일석, 죽림처사 8명은
6일 7:30 AM사당역에서 만나 홍천 인제 원통 경유. 한계령에서 중청산장으로.
호프그룹 김진홍 팀은 워낙 길이 막힌 관계로 불야 불야 한계령에서 우동 한 그릇으로 점심을 떼우고 오후 1시 40분 등반시작.
김진홍,김영덕, 김성식,이 後尾. 한일석이 조금 앞서고.
우리가 시간으로 보면 그리 늦게 가는 편이 아닌데 앞서가는 사람들이 워낙 빠른 비정상적인 사람들이라 상대적으로 우리가 느림보가 되었지만
모든 설악산 안내 지도에 쉬는 시간을 빼고 한계령에서 중청산장 까지 5시간40분으로 되어있고 쉬는 시간을 계산하면 6시간 이상 걸리는 건데, 우리가 7시 조금 넘어 도착했으니 5시간 20분 정도 소요.
오히려 평균속도를 훨씬 능가한 속도인데, 우리를 지독히 못 걷는 죄인취급을 받았으니 억울하기 그지없습니다.
끝청에서 잠시 뒤돌아 우리가 걸어온 능선을 봅니다.
우리가 걸어온 길 군데 군데 아직 철쭉이 피어있어 봄을 아쉬워하는 모양도 있었지만
숲은 완연한 녹색의 바다입니다. 초록색 엽록소의 氣勢가 대단합니다 .
비온 후 힘들게 나온 夕陽이 반가운 듯 다소곳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능선, 그리고 숲들은 우리를 바라봅니다.
오른쪽으론 이미 가라앉은 구름, 雲海 속에 용아장성, 천화대, 공룡등의 능선들이 奇巖怪石의 섬처럼 둥실 떠있습니다.
왼쪽은 멀리 가리봉 이 그리고 조금더 왼쪽으로 방향을 틀면 점봉이 구름 속에 우뚝 고개를 내밀어 存在를 과시합니다.
중청산장 도착.
해룡팀은 이미 밥을 먹고 다시 우리 밥을 해놓고 기다리는 중.
공단의 송인순 이사를 비롯한 공단직원들과 상당히 술잔이 오갔는지 해룡이와 송이사가 말이 좀 많아진 편이고 후리지아는 “히죽 헤죽” 웃음이 평소보다 좀 많아져 있었고 젊은 공단직원들과 죽이 맞아 늙은 우리들은 별 안중에 없어보여서 우릴 슬프게 하였습니다.
아-!
“나도 과거엔 날 어떻게 해보려고 대쉬dash하는 여자도 있었다 만은....”
人生萬事 一場春夢 이로다.
최해룡은 나의 이 말을 듣고 그럴리 없다고 비웃었지만,
“해룡아 이 형에 얼굴도 처음보터 쌔까맣고, 건버섯 피고, 이런 저런 흉터가 있었던 게 아니었느니라.”
“까마족족한 얼굴에 머리는 반꼬돌, 매력 투성이였던 시절이 있었느니라.”
* 오늘 9일 한일석 원장의 “아이美 피부과”에가서 박피 시술을 받았습니다.
“후리지아가 왜 나를 쳐다보지 않았나....?”를 생각했는데, “내가 너무 나이 먹어 보였었나?”
생각이 들어 “그렇다면 이거라도...” 결론을 내리고 당장 한거름에 한박사 에게로 가 시술을 한 것이지요.
큰 아픔이 있었지만 이제 조현세님 보다는 날 더 많이 바라봐 줄 것으로 자신합니다.
그래도 조현세님을 못 따라가면? 이젠 내 대머리에 머리카락을 심어봐야 하나?
아-! 사나이에 말년이 왜 이리 심란하냐! *
몇사람 술꾼들은 술타령을 하고 꼰대들은 일직 잠자리로.
현충일에다가 놀土. 유난히 많은 탐방객(120명 정원에 300명이상으로 추산). 추운 밖에도
그리고 안쪽의 화장실을 뺀 모든 공간에 사람이 누워 화장실가려고 해도 나갈 길이 없을 정도인데,
그래도 이사님 빽으로 그중 편하게 눈을 감고 잠이듭니다
7일 4시 기상.
군번타령을 하며 궁시렁 거렸지만 그래도 최해룡이 움직여 줍니다.
일직 밥해먹고 대청, 화채봉으로 가기로 했거든요.
최해룡과 함께 죽림처사도 없으면 안 될 일꾼이고 하리 행사 때 마다 좋은 술 한 병 들고 참석해주는 김현래 사장도 우리 때문에 고생 많이 한 일꾼이지요.
너무 많은 사람 때문에 안이 비좁아 밖에서 대충 입에다 밥,국, 김치, 순으로 집어넣습니다.
5시 40분 대청으로 출발.
아직 발아래 머울러있는 구름.
다시한번 운해속 점점이 떠있는 기암괴석, 새벽. 적막을 깨뜨리고 비상하려는 구름들의 조용한 움직임을 보면서 흥분되는 마음으로 거름을 옮김니다.
납작 업드린 눈잣나무 옆에 작은 미니 진달래 꽃들, 이것들도 눈진달래로 불러야 옳을것 같은데...(이미 독립된 종으로 살림을 난 것 같다)
“대전 식구들한테 지금 진달래를 본적이 있느냐고 약 올려야 되는 거 아니야?”(김영덕)
그렇치! 그렇치! 근데 그렇게 얘기하는게 아니고 “너희가 이철에 진달래꽃을 보았느뇨?”
이렇게 얘기해야지.(김진홍)
죽림처사는 끊임없이 나무와 풀과 꽃의 세계로 우릴 인도하지만 계속 잊어먹고 계속 물어봅니다. 그러나 분명한건 우릴 야생초의 세계로 점점 빠져들게 하였고 특히 숲 해설가 김진홍 회장님, 관심만 있는 김성식, 이것저것 무었이든 건드려보고 싶어 하는 최해룡에게 무궁무진한 숲의 세계를 느끼게 해 줍니다.
이놈에 돌머리 하나도 생각나는게 없네. 아! 한계령풀, 부채취, 박쥐취, 노루오줌,은 생각나네.
迂餘曲折 끝에 화채봉을 포기하고 천불동으로 하산.
우리 후미그룹의 상태로 보아, 또 무릅이 시원치 않아 오르는길 보다 내리막에 자신이 없는 나였기에, 화채봉을 경유하는 하산 길 보다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생각되 속으로 걱정이 되었지만 오랜만에 와 보는 천불동 계곡.한국 최고의 溪谷 美를 기대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하산.
천당폭포, 오련폭포에서 사진 한 장 식 찍고 비선대에서 막걸리와 감자전으로 갈증을 달랜 후 말 안 듣는 무릅 관절을 달래며 어렵게 신흥사쪽 관리공단에 도착.
산행을 끝냈습니다.
제일 고생하신 분은 김진홍 교주님.
아우들의 잔소리를 섭섭하게 생각마소서.
형님과 오래 오래 같이 산행을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4년전 지리산 같이 종주 할 때 만큼 만 몸을 가꾸시지요.
그러려면 저희가 얘기한 매일 1시간 이상 구보. 숲 해설 회식자리 참석 안하기. 하더라도 음식, 술 절대불가. 물론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이야 있겠지만 식사만 적당히 하시고 항상 비타민제 등 약을 준비해 두셨다가 핑계를 대소서.“속이 나빠 약 먹는 중이라고”
송인순 이사
고맙습니다.
당신으로 하여금 하리가 더욱 빛나고 행복합니다.
이번에도 송이사에게 누가되지 않았을까..? 걱정되는군요.
모든 하리안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해룡 부회장님
다음엔 말 더 잘 들을게 우리랑 안 간다고 하지마. 응!
우리끼리는 거의 불가능해.
죽림처사님.
우리가 일부러 빼놓은 무거운 짐 다 챙겨지고 여기저기 오락가락 맛있는 거 먹여주려고 나물 채취하랴 설명하랴 고생 많았지요. 죽림으로 하여금 이번 산행이 더 풍요러웠습니다.
김현래 사장님 부부.
많은 사람 뒤에서 소리 없이 거두어주시고 언제나처럼 좋은 술 지참 공단 직원들 대접해 주시어 고맙습니다.
후리지아님
다음엔 조현세님 보다 날 더 많이 쳐다봐 응!
윤강순 서원수님 두분도 감사합니다. 하리를 사랑하시어 초대에 응해주시고 넘치는 힘으로 우리에게 용기를 주시었습니다.
한일석 원장
근자에 들어 더욱 열심히 우리들 산행에 같이 합니다.
즐거운 일 입니다. 좋은 친구도 소개해주고, 깨끗한 심성을 가지고 마음 깊은곳에 애정을 가지고 있어 더욱
사랑합니다. 이번 같이 크고 긴 산행은 모처럼 만이라 많이 힘들었을 것 입니다.
김영덕, 조현세님
두분은 호프그룹,아니 하리의 기둥입니다.
김영덕님 이번에도 언제나 처럼 뒤에서 묵묵히 밀어주는 힘은 우리의 추진동력입니다.
작년 올해로 기운이 엣날같지 않습니다. 운동 열심히 해서 체력을 보강하소서.
울트라맨 조현세님,
마라톤과 등산은 쓰는근육이 틀리지요?
워낙 힘이 좋으니 올라가기야 그리힘이 들진 않겠지만 내려올때 좀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고맙습니다. 언제나 처럼 차량 제공해주시고 그야말로 실비만 연료비를 드렸는데 다시 이만원은 돌려주시고.역시 우리의 동력이시지만 후리지아님이 권하는 술잔을 들고 입이 너무 벌어지던이 김미향이라는 공단직원이
권하는 술잔엔 아예 입이 찟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두고 보소서. 내가 얼굴 박피시술을 받았다는 사실. 긴장 하소서.
이번 語錄
우리가 뭐 놀고 있나? (열심히 가고 있는데도 “늦는다, 빨리와라,”는 독촉을 받고 김진홍 김영덕의 투덜거림.)
내가 뭐 할 期數 입니까? (심부름 시키는 선배들 말에 최해룡의 투덜거림) -해룡아 우리 꼰대그룹 앞에서 네가 기수 따지면 안되지?-
날 어떻게 해보려는 여자들이 있었지...(김성식이 과거를 회상하며)
안그런것 같은데요 (그말듣고 최해룡이 하는말)
첫댓글 나도 감동 세가지1, :雲海던들이던산나물이던산행 지식이던. 밥상머리 술자리 봉사코골이 잠자리까지제눈에 안경이며 그럴 나이-세월이로다/2. 칭구들은 여전하다-그런디 다 문제로다/3.峰葉은 잘못하다간 落葉 될 걸영덕 후배로 부터 자극 되리라/ 사족; 막내 없는산행은 언제일까
희미한어둠속--중청-- 두여인--술잔--그리고 조박사 입이 벌어지고 찢어지는 것을 나도 보았다우 백두원인님! 내일부터 한강변에 나가 10KM 말아톤 다시시작-- 뱃살줄이고-- 중청에서 보았던 질경이풀-- 사람이 그리워 등산길 따라 1600M까지 올라 왔건만 아무도 알아주지도 번식을위한 밟아줌도없는 가엽슨 질경이풀-- 그날밤 우리들신세와 닮은꼴이???ㅎㅎㅎ 박피및 뱃살 제거하면 우리도 조박사와 견줄만한 충분조건이--- 자 도전 합시다 그리고 화이팅 합시다 그리고 해룡샘 하산길 도움에 감사하고 복받을끼여!!-- 다리에 쥐가 나서 힘이 들었지만 상쾌한 산행이였다우-모두에게 감사를--
조박사!! 봉엽이 낙엽이 된다 한들 다 나의 업보인것을---가능한 신세 안지고 홀로설 수있는 길이 무엇인고를 정말이지 고민해야 될 나이가 아닌가도 싶네만---산봉우리의 나뭇잎만 잎새가 아닌것을---후리지아님이 소개한 이성선 시인님의 낙엽관련 글귀가--- ""땅바닥에 떨어진 잎사귀를 주어들다가 그밑에 작게고인 물속에서 산이 숨어있는 모습을 볼수 있지않겠는가"" 수직적 등반에서 신세지기가 역겨우면 홀로 배낭메고 몇날 몇일을 한적한 숲길을 걸어 가는 수평적 등산이라도 즐겨야 할 것 같다오---자연과 숲생태계의 오묘함에 머리숙여 감사드리면서-----그래도 10KM 말아톤은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소 그놈의 술 뱃살 때문에----
수평등산도 등산이라 불러도 옳은지는 잘모르지만 여하튼 우리나이에 대단히 매력있는 단어입니다. 그러나 그런 수평등산을 갈 대상. 코스를 알수 없습니다. 정보를 탐색하고 코스를 개발할 인물이 한사람 있어야겠는데요? 한라산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은 알수야 있겠지만 너무멀잖아요? 계룡산에는 그런길이 없나요? 그것보다 이번엔 우리가 안가본 계룡산 종주가 어떠하신지. 나도 어렵지만 , 20날 못가신다는 분이 벌서 손을 드시니 그리되면 한사람 한사람 모두 안간다고 나올테고, 인승식 회장 진짜로 화낼텐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