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팅으로 달리다가 풍상 마크를 돌면서 그리고 뒷바람 달리기 직전 기량 차이에 따라 거리가 꽤 많이 벌어진다. 또 보트들이 엉켜서 (스타보오드나 마크 룸) 권리정에 자리 비켜주다 보면 마커 돌기가 엉망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우선 마크 돌기에 필요한 보트 핸들링 기술에 익숙해진 후 경기 룰도 잘 익히도록 해야 한다. 흔히 접하는 경기 룰에 대해선 나중에 포스팅하기로 한다.
풍상 마커를 돌면 클로즈 홀드 코스에서 다이아몬드 코스(브로드 리치나 런닝)으로 달리게 되는데, 이 때 마커에 가능한 가깝게 도는 것이 풍상 마커 돌기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이 목표에 따라 보트 콘트롤, 힐, 세일 트림 등에 신경을 써야 빠르고 안정되게 돌 수 있고 더욱 중요하게 돌고 나서 펼쳐야 할 여러 전략적(tactical)인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역시 셜리의 설명에 따라 풍상 마크 돌기를 순서대로 정리하면,
1) Approach high 배 한대 길이 정도 마커에서 떨어져 돌 수 있도록 클로즈 홀드 코스를 따라 스타보오드 택으로 마커에 접근함 (마커를 향해 가상으로 그어진 Rhumb line 보다 약간 위로 접근한다는 뜻)
- 마커에 붙어서 접근하고 돌고 난 후 나갈 땐 좀 멀리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 도는 동안 보트 콘트롤할 시간적 여유도 벌어야 함.
2) Prepare controls 마커 도착 전, 붐 뱅을 살짝 놓아주고, 대거 보드도 조금 1/3 정도 올리며, 무엇보다 메인시트는 보트가 회전함에 따라 생기는 힐을 줄이면서 서서히 놓아주는데, 붐 끝이 마커에 닿지 않도록 조심한다 (R44 페날티 조심).
- 이는 배가 수평을 유지하도록 함이지만, 뒤로 몸을 기울이면서 (0:51 초 전 후) 약간 풍상쪽으로 힐을 주면 보트가 더 잘 돌아간다.
4) Fine tune controls 돌고 난 후 새로운 방향이 정해지면 바람 세기에 따라 붐 뱅도 조금 더 터주고, 대거 보드도 2/3까지 올리면서 보트 콘트롤을 더 정교하게 하여 최대 속도가 나게 한다(러닝의 자세한 요령은 합포 요트 클럽의 <보트 스피드> 섹션의 다양한 기술 이론 포스트에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