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산(二方山)은 웅석봉에서 뻗어내린 능선(달뜨기능선)에서 갈라져 나온 산이다.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산꾼들에게 그리 많이 알려진 산이 아니였지만 최근들어 남명등산로가 개설되고 또 백운계곡과 연계되면서 널리 알려지고 있다.
또 지리산 90km 태극종주를 이방산이나 수양산에서 출발하는 산꾼들이 많이 있다.
산&산은 인접한 딱바실골과 달뜨기능선 그리고 백운계곡을 연관하여 가이드를 내 놓았다.
유별나게 무더운 올 폭염을 식혀 줄 백운계곡을 날머리로 찜하곤 들머리를 고르는데 고심을 하다 이방산을 경유하는 계획을 수립.
그제서야 계획의 완성도가 돋보이기 시작한다.
소위 체리피커(Cherry picker)이다.
D-3
강우량이 엄청날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TV에서 연일 보도된다.
그렇다면 백운계곡의 계곡타기는 자칫 위험할 수 있다.
쌍폭지점을 두번 건너야 하는 등로가 걱정이 되어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는 계획도 준비한다.
퍼붓는 빗줄기를 뚫고 버스가 이동하는 주변의 강들은 모두 황토색 물줄기가 범람을 한다.
결정적으론 버스가 날머리인 백운계곡을 잘 못 진입하는 바람에 미리 백운계곡의 물줄기를 살필 수가 있었고...
그래서 날머리 변경은 수월케 이루어졌다.
들머리를 찾아 들어가는 중에도 빗줄기는 잦아들지 않고 끊임없이 내리고 있다.
산행일시: 2012년 8월 24일(금)
산행코스: 찬새미가든(폐가)-굴바위-능선 이정표-이방산-헬기장-임도-감투봉-926봉-딱바실골 갈림길-고령토채취장-운리 갈림길-다물민족학교-운리주차장
산행시간: 5시간 30분
계획을 짜면서 알게된 남명등산로.
☞ 남명 조식(1501~1572)선생의 남명기념관과 산천재(山天齋)가 있는 곳을 원점회귀하는 코스이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백운계곡과 연계하면 좋겠다.
(11:05) 들머리인 찬새미가든(145m)은 폐가가 되어있고,대신 이방산 들머리는 안내판이 잘 되어있다.(안내판 뒤가 찬새미가든)
우측 안내판 옆 계단으로 이방산을 오른다.
(11:10) 계단을 올라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임도급의 포장로를 따른다.
삼분의 일 회원 만이 산을 오르고 나머지는 버스에서 내리지 않는다.
포장 임도가 끝이나고 점점 산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불어난 계곡수를 건너고...
(11:50) 굴바위를 좌측으로 만난다. (우중이라 카메라를 배낭에 넣은 뒤라 금방 습기가 차버린다.)
(12:06) 능선에 올라섰다.(하산길 방향은 깃대봉 가는 길)
(12:19) 정상에서 무전연락을 받는다.
초콜렛이나 사탕을 찾고 있다. (동참한 회원이 가져온 비스켓을 정상석 뒤에 두고 진행한다.)
(12:39) 헬기장을 지나고...
(13:02) 임도를 크로스하여 날등으로 붙는다.
(14:20) 삼각점만 있는 감투봉을 지나 926봉에 닿는다.(수양산 방향은 남명등산로,웅석봉 밤머리재 방향으로 향한다.)
(14:24) 5분도 안되어 만나는 딱바실골 갈림길.
(14:36) 다시 웅석봉 방향으로 가면 곧 만나는 갈림길은 우측 오르막으로 오른다.
(14:57) 고령토채취장이다.
시그널이 많이 붙은 길따라 내려오게 되면...
(15:06) 넓은 오솔길이 나타나고 운리 갈림길 이정표가 운리 가는 길을 열고 있다.
(15:27) 내려가는 도중에 다시 이정표를 하나 더 만나면...
(15:39) 쏴아 물소리 요란한 계곡을 만난다.
계곡에서 제일 겁나는 게 이런 계곡을 건너는 것이다.
다행히 별로 어렵지 않게 건넌다.
(15:58) 다물평생교육원의 시설물들이 드문드문 보인다.
사진은 우측으로 만난 명품소나무.
교육원 시설의 잘 나 있는 산책길을 따라 내려와서 수로에서 몸을 씻고 옷을 갈아입는데 모기놈들이 극성을 부린다.
금세 몇마리가 다리에 엉겨 붙었는데,손바닥으로 탁 치니 내 선혈이 튄다.(오늘 이놈들에게 적선이나 해 볼까나...)
다물평생교육원으로 내려선 화장실이 있는 웅석봉 이정표.
몽골유목민 텐트인 게르를 닮은 다물평생교육원으로 내려오니...
(16:20) ☞ 다물평생교육원엔 씻을 수 있는 수도시설이 잘 돼 있다.
활궁장을 빠져나와...
직산대유적비 앞을 지나서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오니...
1001번 도로가 나온다.
오른쪽 단성방향으로 200여 미터 내려가면...
(16:30) 운리회관 뒤로 대형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다.
산청쪽 지리산둘레길(8코스)이 뚫리어 주차장도 넓다.
이방산에서 옥분씨가 채취한 자연산 영지버섯.
주차장옆으로 지리산둘레길 8구간 이정표가 있다.
지리산둘레길 8코스 개념도.
내려와 이제는 비 그친 산정을 바라본다.
산 중턱에 잡힌 폭포인듯 줌으로 잡아 보았다.
닭죽 뒷풀이는 산행 후 지친 체력을 보강하는 데 최고일 것.
버스 안에서 몇 잔의 소주를 더하고 또 내려서도 한잔 술을 더 보태어서야 귀가를 한다.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