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 2023년10월 하동에서 이병주 추모 문학제가 있어 지인과 함께 참석했다
세미나 형식으로 전개된 그 문학제에서 문과의 세미나는 어떻게 전개되는가를 보고 적이 감동적이었다
그때 받은 이병주 작가의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수필형식의 소설 3개가 담긴 책이었다
3개의 단편소설은
거년의 곡,아무도 모르는 가을, 우아한 집념이다
특히 '우아한 집념'은 남녀의 사랑에 관한 재미와 인간적인 매력에 푹 빠져 마지막 부분의 반전은 감격하게 된다
다른 세계적인 작가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단편소설이다
'거년의 곡'은 엘리트 남녀의 사라이 어떻게 전개되고 인간적인 욕심이 어떻게 사랑에 반영이 되는지 하나 하나의 글속에 법률적인 냄새와 그 감동에 가슴이 서늘하게 대화를 장식한다 특히 냉정하면서도 한치 한치의 말 속에서도 정리되고 이성적인 번뜩임은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자아낸다
'아무도 모르는 가을' 은 말로 표현하지 않는 남녀의 사랑은 시간을 초월하고 죽음을 초월해서 그 맺지 못한 슬픔을 우리에게 전해준다 그래서 이병주 시대에 그들이 나누었던 사랑은 현 시대의 사랑과 무엇이 다른가 ? 하고 자조적인 흐느낌을 가지고서 옛날 사람들이 가슴속에 담아 두어야 했던 그 애절한 사랑을 흠모하게 된다
세미나에 갔던 추억은 문과계 사람들이 한 문학 작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작품별로 토론하고 개인적인 사견을 말하는 곳에서 그들의 말의 잔치에 감동하게 된다 그리고 어떻게 저렇게 말을 조리있고 잘 할수 있는지 부럽기도 했다
이병주의 지리산을 두번째 읽게된 계기가 그 세미나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