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간님 의견에따라
어느 분께서 제게 스톰 체이싱에 관한 문의를 주셔서 이곳에 올립니다.
일단 스톰 체이싱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스톰이 어디로 들어오는지 그리고 어딜 향하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거처는 스톰이 상륙하는 입구에 정하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입니다.
북미에 스톰이 상륙하는 경우는 뭐 크게 세 군데로 볼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PNW(와싱톤, 오레곤) 그리고 BC입니다.
올해 라니냐 시즌 장기 예보를 보면 캘리는 후보군에서 탈락입니다. 문의하신 분이 캐나다를 선호하시니 BC가 당첨이네요.
BC에 가장 먼저 스톰을 맞이하는 산은 뭐니 해도 Whistler입니다.
밴쿠버 시내에 동네 스키장이 있긴 한데 설마 거기에 거처를 정하실 요량이시라면 저는 반대입니다. ^^
아래 사진은 태평양 부분이 짤려서 보기가 좀 뭐한데, 여하튼 위에 있는 화살표가 BC로 들어오는 스톰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건 지금 진행 중인 사진입니다. 아래 화살표는 콜로라도입니다. 콜로라도 남부에 약간의습기가 보이네요.
만약 스톰의 상륙 경로가 좀 처져서 PNW로 들어온다 해도, Whistler에 거처를 잡고 있는 건 여러 면에서 나은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올해 라니냐 시즌의 특징은 제트 스트림이 북쪽에 위치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 위치를 관통하는 곳이 PNW 혹은 BC입니다.
이럴 경우 대개 스톰 체이싱은 두 가지 루트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1. 스톰이 BC에 상륙할 때는 위쪽 루트를 잡습니다. Whistler-Sun Peaks-Revelstoke-Kicking Horse-Banff(Sunshine Village)
2. 스톰이 PNW로 상륙할 때는 아래쪽 루트를 잡습니다. Whistler-Red Mountain-Fernie-Sweitzer-Whitefish
3. 위로 가든 아래로 가든 스톰 체이싱 기간을 늘리면 동선은 Fernie에서 합류되고 루트를 더 연장할 수 있습니다.
3.1. 빈번한(연속적인) 스톰이 예상된다면 아래 루트를 계속 돌면 됩니다. 스키장도 도로를 따라 표시된 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4. 연장되는 루트는 Whitefish-Missoula-Bridger Bowl-Big Sky-Jackson Hole-콜로라도 북부Steamboat 정도입니다(아래그림)
5. 이걸 더 연장할 수 있는데요...
휘(위)슬러, 레벨스톡, 레이크 루이스(밴프) 등으로 가실 여정이라면 Mountain Collective Pass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구글에서 검색하면 나오는데, 시간이 갈수록 가격이 조금씩 올라가고, 한정된 판매라 소진되면 더 이상 팔지 않습니다.
만약 루트를 연장한다 해도 그 후로 다른 스키장들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베팅은 되지 않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마운틴 콜렉티브 패스는 스키장들 마다 각각 2일씩 무료 사용하고, 그 다음부터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살 수 있습니다.
근데 휘슬러 시즌패스를 생각하고 계시다면..음..글쎄요 입니다. 잘 생각하시고 판단하시길..
스톰 체이싱을 언제 시작하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라니냐 시즌을 돌이켜 보면 시작할 수 있는 날이 많을 것으로 여겨지네요.
첨언할 내용이 생각날 때마다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첫댓글 아그들 집 나가면 아담한 트레일러 하나 달고 레벨스톡으로 해서 밴프로 내려와 빅스카이 잭슨홀로 이어 달리고 싶네요.
컥. 7년 남았네요. 그때 쯤엔 힘 빠져서 하기 힘들라나요?
아.. 부럽다. 커플 스톰 체이싱이라...
커플 구경하는 나는 뭔가요? ㅠ
참 트레일러를 렌트하는 것도 방법이네요..흠..
아니구나 신혼부부랑 트레일러는 아니 되겠군요.
@파우더 설마 같이 가시는 거? 그거슨 고문일 듯 하옵니다만은.
@신호간 후배를 닥달해서 같이 가야죠 뭐.
@파우더 후배님 불난 가심에 기름을 부으실라고...ㅋ
@신호간 그 분은 득도한 사람입니다.
@파우더 신혼부부랑 트레일러가 어때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전지훈련입니다. ㅋㅋㅋㅋ
@덕만공주(안경혜) 흠..그래도 트레일러는 아니 될 것 같사옵니다.^^
(공주님이시라니 웬지 경어를 써야만..)
@파우더 전 뭐든 좋아요. 아 설레여~~~
스톰이 오면 저 길 통행이 가능한지요
스키장간 이동시간을 구글 예상시간보다 1.5-2배는 잡아야 할텐데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은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지체없이 제설작업을 시작하고, 계속 오면 제설도 계속합니다. 눈이 밤새 오면 밤새 제설 작업을 하죠. 하지만 4륜구동에 스노우타이어 장착은 필수입니다. 거기에 체인을 준비해야 하고요. 안 그럼 어떤 곳들은 통과가 안 됩니다. 대개 스키어들은 사륜구동차를 타고 겨울엔 윈터타이어를 장착하고 다닙니다. 삽도 가지고 다녀야 하고요. 준비만 잘 하고 안전운행하면 눈이 와도 별 문제 없이 다닐 수 있거니와, 보통 스톰이 앞서 가고 체이서들은 뒤따라 가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습니다.
눈이 오면 물론 운행 시간이 길어지겠지만, 행선지 마다의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서 별 문제 없습니다.
@파우더 미국 4륜은 스노우체인을 전, 후륜 중 어느쪽에
채우는지요
캐나다는 아마 겨울철에 렌트하면 윈터타이어 의무장착되어 있을것 같은데
미국도 북쪽은 의무장착 인지요
스위스,독일 오스트리아는 의무장착이고
프랑스와 이태리는 의무장착 아니거든요
@재용아빠 4륜구동의 경우 체인은 구동비율이 높은 뒷 타이어에 장착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헌데 윈터(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하면 체인은 사용되는 경우가 별로 없습니다. 산악도로 입구에 체인 컨트롤 스팟을 통과해야 한다면 4륜이 아니라면 눈길에서 운행할 때 강제적으로 체인을 장착해야 하지만 4륜은 스노우 타이어만 장착해도 대부분 통과시켜 줍니다. 사륜이라도 트레일러를 달고 간다면 체인을 징착해야 하고요.
렌트카는..제가 해보지를 않아서 윈터 타이어를 끼워 주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건 렌트카 회사에 문의를 해보시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지역마다 회사마다 다를지도 모르니까요.
스톰체이서..
영화제목인가 싶었네요^^
매니아단계까지 가면 뭔가 다르군요. 눈폭탄을 따라다니며 스킹. 영화같아요. 부럽습니다
영화는 아니고..그냥 스키범의 겨울 일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