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라래비 훨훨
질라래비 훨훨이란 슬기로운 우리 조상으로부터 전해내려 오는 어린아이를 단련시키는 놀이인 '단군의 어린이 십계명'의 마지막 단계로써, "새가 날 듯 팔을 흔들라고 하면서 어린아이를 하늘높이 던졌다 다시 받는 동작"을 말하며 어린아이가 최초로 부모를 떠나는 독립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아이가 부모로부터 떨어지는 것에 대한 공포와 다시 어머니의 손끝으로 돌아왔을 때의 안도감이 교차되는 아주 스릴 있는 순간" 입니다.
단군의 어린이 십계명(十誡命)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분적으로 아는 내용이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서 기억하고 있지는 못한 내용입니다.
어린이를 기를 때 어른들이 어린이에게 던지는 최초의 언어는 '깍꿍' 이라는 말일 것입니다. '깍꿍' 하며 어른들이 얼르는 소리를 듣고 아이가 얼굴에 엷은 미소를 띨 때쯤 되면 어른들은 단군의 어린이 십계명을 훈련시키기 시작합니다. 바로 그것은 부라부라, 시상시상, 도리도리, 지암지암, 곤지곤지, 섬마섬마 또는 따로따로, 어비어비, 아함아함, 짝짜꿍 짝짜꿍, 그리고 마지막으로 10번째인 질라래비 훨훨입니다.
우리네 선인들은 이 방법에 의해 아이들을 키워 왔습니다. 맨 처음 단계인 부라부라는 아이의 허리를 잡고 몸을 오른쪽 왼쪽으로 흔들어주는 동작이고, 두 번째 단계인 시상시상은 어린이를 앉혀놓고 앞뒤로 흔들어주는 동작입니다. 세 번째 도리도리는 목운동, 네 번째 지암지암은 주먹을 쥐었다 폈다하는 운동입니다. 다섯 번째는 곤지곤지, 손가락으로 반대편 손바닥을 찔러주는 운동이고, 여섯 번째인 섬마섬마 또는 따로따로는 어린아이를 일으켜 세우는 운동입니다. 일곱 번째 어비어비는 무서움을 가르치는 말이고, 여덟번째 아함아함은 손으로 입을 막으며 소리를 내는 동작입니다. 아홉번째인 짝짜꿍 짝짜꿍은 손뼉치는 운동이며, 마지막으로 질라래비 훨훨은 춤을 추는 동작을 의미합니다.
이 내용은 필명을 경산(經山)이라고 하는 분이 잊혀져 가는 우리 선조들의 슬기로운 행동을 단군의 어린이 십계명이란 제목으로 정리해서 세상에 알려준 교훈입니다. 그리고 이는 전삼성전자(SDS)사장, 전정보통신부장관, 열린국회의원 남궁석씨의 저술 질라래비훨훨이란 책에서 재조명한 내용을 인용한 것입니다.
여기서 마지막 단계인 질라래비 훨훨을 좀 더 조명해 보고자 합니다. 이것은 훨훨 하늘을 나는 운동인 동시에 부모를 떠나는 최초의 독립운동이기도 합니다. 이 운동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어린이를 세운 다음 양쪽 겨드랑이 사이에 어른의 손을 넣고 어린아이를 하늘높이 던졌다 다시 받는 동작입니다. 변형이 있습니다. 엄마가 드러누운 자세에서 어린아이의 가슴께를 양발로 받친 다음 또 하늘로 아이를 던졌다 받아 주기도 합니다.
이 운동이야말로 매우 상징적인 행동입니다. 아이의 경우 세상에 태어나서 최초로 부모의 손으로부터 의지할 곳 없는 허공으로 던져지는 순간입니다. 부모로부터 떨어지는 것에 대한 공포와 다시 어머니의 손끝으로 돌아왔을 때의 안도감이 교차되는 아주 스릴 있는 순간인 것입니다. 부모 역시 하늘에 던진 아이를 무사히 받아주기 위해 자세를 바로 하고 정신을 가다듬게 됩니다.
한국인의 춤사위 속에 이 질라래비 훨훨의 리듬이 깃 들어 있다고 볼 수 도 있습니다. 떠남에서 얻어지는 자유, 그러나 안전한 회귀에 대한 불안, 던지는 자와 던져지는 자 간에 눈빛으로 확인하는 신뢰. 질라래비 훨훨 속에는 이러한 의미들이 함축되어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엄마와 아빠의 손 대신 조리점퍼와 보행기 속에서 자라는 요즈음 어린아이들을 바라보면서 저 아이들은 질라래비 훨훨을 모르겠구나 하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질라래비 훨훨은 유아기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최초의 문밖출입, 유치원 등교, 대학생활의 시작, 사회인으로서의 첫 출발, 최초의 해외여행, 언제나 우리의 부모들이 우리를 공중에 던지던 찰나의 공포와 스릴을 함께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국제화 세계화가 우리들의 구호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들 특유의 유아기를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세계 속으로 훨훨 날아가야 할 것입니다. 질라래비 훨훨!
리자이나 한인회원 여러분 기억을 더듬어 옛날생각을 해보시고 또한 사랑스런 2세 아이들을 단군 십계명에 있듯이 부라부라, 시상시상, 도리도리, 지암지암, 곤지곤지, 섬마섬마, 어비어비, 아함아함, 짝짜꿍 짝짜꿍, 그리고 질라래비 훨훨로 슬기롭게 잘 키우세요.
첫댓글 질라래비 훨훨 할때요..아이를 하늘로 몇킬로미터나 던져야 조응겅가요?..10M , 100m , 1KM ????? 궁금..꼭 하늘 높이던져야죠? 땅바닥에 내팽게치면 혼나나요?....호호호...좋은글 감사합니다..소희엄마 오면 애기항개 더 맹글어 실험해봐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