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편지1675]2017.12.06(T.01032343038)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적당함’
샬롬! 이젠 제법 겨울추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깥나들이 할 땐 옷을 단단히 입으시기 바랍니다. 최근 ‘바퀴벌레’라는 놈이 가끔 나타나 마치 자기 집이라도 되는 양 휘젓고 다닙니다. 우리는 임대료를 물고 있는데, 이것들은 무단으로 불법기거하고 있는 겁니다.
숫기가 없어서, 친구를 만날 때에도 일대일로 약속을 잡습니다. 여럿이 모이는 자리가 있으면 일부러 피합니다. 그런데, 그 모임만은 예외입니다. 마음이 편하고 눈치 보지 않습니다. 스웨덴 식으로 말하면, 그 모임에서는 ‘라곰’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라곰’은 스웨덴어로 ‘적당하거나 알맞다’는 뜻입니다. 스웨덴사람들은 넘치거나 모자라지 않는 ‘적당함’을 행복의 기준으로 삼습니다. 물론, 적당한 정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나의 ‘라곰’을 상대방에게 강요하지 않습니다. 개인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한 ‘라곰’은 공동체를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내가 존중받으려면, 나 역시 상대를 존중해야 합니다. 스웨덴 사람에게는 모임이 많습니다. 매일, 가족이나 친구, 또는 직장 동료와 ‘피카’를 갖습니다. 커피와 계피 빵을 앞에 두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퇴근 후에는 다양한 사람들과 취미생활을 즐깁니다. 어떤 모임이든지, 그들은 약속과 규칙을 지키려고 합니다. 대화할 때에도 상대의 ‘라곰’이 나와 다른 것은 문제되지 않습니다. 수다스럽다고 상대방의 말을 끊거나, 말솜씨가 서툴다고 타박하는 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음식 값은 각자 나눠 냅니다.(출처: 좋은생각, 정정화)
스웨덴의 ‘라곰’문화는 오늘 우리도 본받을 만한 문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대체적으로, 우리는 뭐든지 너무 지나치지 않나 싶습니다.(물맷돌)
[너희는 다른 사람이 네게 해주길 바라는 대로, 너희가 먼저 다른 사람에게 해주어라(눅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