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태극 90.5km.
작년 가을 친하게 지내던 산우들과 아무런 준비없이 갑자기 지태에 나섰다 무참히 중탈하고
이번 5월에 다시 가리라고 맘먹고 있었는데...
1월 지리남북종주이후 3개월가량 산행을 거의 하지 못했기에
4월3째주 서울강북5산종주에서 죽도록 고생하고
그후 매주 사도북, 불수사도 또는 5산종주로 연 5주를 계속 훈련하여 체력을 키웁니다.
내심 30시간을 목표로 하였지만
목요일 저녁 이번에 같이 갈 왕포나님과 정현준님을 만나 작전회의.
밤머리재에서 성삼재까지 약16시간정도 산행예정으로
식사시에 라면을 끊여 먹기로 하고 각자 준비물 분담.
32시간 이내에 완주하는것으로 최종결론.
서울에서 출발하여 아침 8시30분까지 덕산에 당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전날 저녁 원지에 도착하여 서진주스파랜드에 택시 타고 가서
불편하고 어수선한 가운데 잠시 눈을 붙이고
덕산에 시간 맞추어 갔더니
먼저 오신 회원님들이 반깁니다.
곧이어 방장님과 야생화대장님이 도착하여 찐한 포옹으로 인사 나누고
기념사진 후 바로 진행합니다.
사리 마을회관에 모여 기다리고 계신 회원님들
야생화대장님, 수안님, 빨간장미님, 샌디에고님.
지태도전 하는 회원님들 기념사진.
대간팀이 빠지니 참여 인원이 많이 줄었습니다.
새로운 얼굴들도 많고...
지태 시작합니다.
완주 목표 시간 32시간.
야생화 대장님이 선두조를 이끌어 주라고 합니다.
우리 회원님들 뛰어가시는 분들이 많아 그럴 능력도 없고
개인적인 완주 목표시간에 차질이 있을까 봐 순간 주저 합니다만
믿고 맡기는 야생화대장님의 요청을 거절 할 수는 없는 노릇.
벌목봉까지 초반 오버페이스 하지 않도록 시간 배분 합니다.
"까마귀만 뒤따라오면 무조건 32시간 이내 완주 합니다" 라고 소리 치며
여유 있게 진행 합니다.
시무산 올랐습니다.
22분 걸렸습니다.
예정 보다 빠릅니다.
시무산 올라 오는 회원님들.
서산팀으로 오신 앞의 회원님들은 벌목봉 이후에 앞서 가서 중간중간 소식만 전해 듣습니다.
45분 걸려 여기까지 왔습니다.
여기까지 함께 한 회원님들.
1시간15분 걸렸습니다.
예정보다 빨라 조금 늦게 진행하고자 하는데
몇몇분이 앞서 치고 나갑니다.
벌목봉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5분도 지나지 않아 야생화대장님이 후미조를 이끌고 도착합니다.
선두가 너무 천천히 갔나? 아님 후미조가 넘 빠른가?
야생화대장님이 후미도 아주 잘 걷는다고 감탄 합니다.
"너무 늦게 왔나? 이제부터 조금 속도를 높여야겠네'
처음 지태 할때 카메라 잃어버린 곳입니다.
웅석봉 1.1km 엉터리 이정표까지...
볼때 마다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웅석봉 갈림길.
처음 가는 산우들이 있으니 웅석봉 갔다 오기로 합니다.
수많은 산객들이 걸어둔 시그널들.
바람에 날리어 헤어지고 사라져 가겠지만 또 새로운 시그널들이 붙어서
힘들게 올라오는 산우들을 반겨 맞아 주겠지요.
여기까지 같이 한 선두 그룹입니다.
뛰어가시는 회원이 빠진 선두 그룹.
까마귀도 어울려 한컷 찍혀 봅니다.
멀리 구름을 이고 있는 찬왕봉이 보입니다.
저기가 오늘의 종착지는 아니지만 그곳이 절반은 간것이겠지요.
하지만 아직 까마득합니다.
웅석봉아래 철쭉이 넘 너무 싱싱하게 피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주 만나 산행하는 후배 회원님들.
산행능력이 매우 뛰어난 산꾼들입니다.
무성히 피어있는 철쭉을 보니 젊음이 좋아 돌려세워 한장 남깁니다.
밤머리재에 도착 했습니다.
꼭 5시간이 걸렸습니다.
목표 예정시간 5시간30분 이었는데
천천히 진행한다고 했는데 예정보다 빠릅니다.
선두 그룹을 형성하고 밤머리재로 내려 서는 회원님들
밤머리재에서 식사 후 맥주 한캔 마시고 출발 하려는데 벌써 후미팀을 이끈 야생화대장님이 내려 왔습니다.
환한 웃음과 출중한 산행능력으로 많은 회원님들의 선망의 대상 야생화대장님과
이럴때 한장 찍어두는게 좋습니다.
더 유명해지면 얼굴 보기도 힘들어 질 것 같기도 하고...
"야생화대장! 우리 오래도록 보며 살자"
밤머리재에서 왕등재까지
배는 부르고 힘도 들고 어떻게 올라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힘들어 중간에 쉬었다는 기억만 있습니다.
왕등습지에 도착하니 총8명이 남았습니다.
앞서 간 회원님들이 몇명 있었고...
시간을 보니 목표 예정 시간 보다 빨리 진행 되고 있습니다.
쑥밭재까지 오르며 조금 욕심을 내었습니다.
예정 시간보다 빨리 진행하여 이대로 산행하면 30시간내에 완주 할것 같았습니다.
과욕은 금물이라 했는데...
사진 찍으며 잠시 휴식하는데
남녀 두분이 올라 옵니다.
10시30분에 출발 했다는 그 유명한 "낙지부인"님과 1인.
덕유종주 날머리에서 멀리서 보았지만 인사 나눈적도 없고
얼굴 가리고 있어도 한눈에 알아 보았습니다.
밀리터리 룩!
도대체 여기까지 추월해서 올라 올수 있는 여성 회원은 낙지부인님 외엔 없을 겁니다.
아침에 식사 할때 찜질방에서 새우잠자며 꾸었던 꿈 얘기를 하였습니다.
낚지 두마리 보았다고...
자세한 꿈 이야기는 생략합니다. 미성년자도 볼수 있기에... ㅋㅋ
야튼 도저히 무서운 속도로 달릴수 있을것 같지 않은 예쁘고 가냘퍼 보이는 귀여운 아가씨 같은 외모의
정말 보통 사람으로 보이는 자그마한 체구의 여자가
어찌 그리 쉽게 산을 타는지...
"꿈이 좋았나? ㅎㅎ"
쑥밭재 오르면서 시간예정을 보니 32시간 목표보다 많이 앞서 있습니다.
괜한 욕심에 조금 빨리 진행 하였더니
이후에 오버페이스 후유증으로 고생 합니다.
형제바위 중간에 박혀 있는 공룡알 화석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까마귀 주장)
이런 형상이 생길수 있는걸 달리 설명 할 수 있으면
논문 한편 제출 하십시오.
형제봉에서...
까마귀가 사진 찍을때는 보이는 것만 찍습니다.
피사체가 알아서 얼굴 나오게 해야 합니다. (지송~~)
이게 독바위지요
쇠똥이 이렇게 생겼는데...
독바위는 전국에 여러개 있으니 이참에 아예 쇠똥바위로 이름 붙일까?
사실 이름이란게 누군가 붙여서 유행시키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청이당엔 잡초가 무성히 자라 있습니다.
2년전에 왔을땐 맨땅이 보이고 누군가 나무에 붙여 두었던 청이당이란 팻말을 보고 쉽게 찾았는데...
작년 가을과 올해엔 GPS에 의존해 가는데 왠지 믿읍질 않습니다.
선발대를 보내고 방장님께 전화하여 확인 또 확인하며 겨우 찼았습니다.
청이당에 다 같이 내려가 계곡수 길어 라면 끊여 밤머리재에서 가져온 주먹밥과 같이 먹습니다.
50여분 지났습니다.
기다리다 먼저 출발 한 회원님들도 있고
남은 회원님들끼리 다시 걷습니다.
천왕봉의 왕포나님.
이런 장거리 산행이 처음이지만 출중한 산행 능력을 보이는 군계일학같은 산객입니다.
거리상으로는 40km도 채 되지 않지만 지리태극의 가장 힘든 동부능선을 지나 왔다는 것에
"이젠 시간이 해결한다"
정현준님.
산행능력이 J3클럽의 산행대장님감 입니다.
이런 좋은 곳엔 까마귀도 있어야겠지요...
춥고 어둡고 대충 회원님들이 있을것 같아 찍었더니
같이 천왕봉에 오른 몇분이 보입니다.
사진 상단부의 흰빛은
외계인의 경의 표시인가?
삼도봉의 정현준님.
천왕봉부터 성삼재까지 8시간 예정이었는데
청이당가기전 오버페이스와 식사가 늦어 탈진 상태였기에
연하천대피소에서 라면 끊여 먹으며 1시간 가량 휴식 하였습니다.
이후 걸으며 졸고... 뒤에서 연신 경보를 줍니다.
삼도봉에 같이 오른 왕포나님과 정현준님 그리고 하루살이형님.
남풍님
낚지부인님은 사진 찍히는걸 좋아하지 않나 봅니다.
사진 찍을때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랜만에 한장.
노고단고개에 다다랐습니다.
노고단고개에 올라선 하루살이형님, 남풍님과 왕포나님.
노고단대피소를 내려오면서 보면 이렇습니다.
성삼재까지 많이 걸렸습니다.
다들 컨디션이 조금씩 좋지 않습니다.
성산재에서 맥주와 우동 한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 출발 합니다.
같이 진행 하는 회원님이 이젠 총6명입니다.
이후 끝까지 같이 합니다.
만복대에서 가야할 능선 바라봅니다.
운동한다고 열심히 산행 했는데 사진 찍으면 배가 제일 앞에 있습니다.
브라보콘 구구콘 한개 먹고 바로 출발합니다.
고리봉 이정표에서는 세걸산이 1.2km라고 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3km라는 표시입니다.
이눔의 이정목은 언제쯤 제대로 되려나.
이쯤에서 마음이 바빠 집니다.
버스표는 방장님께 부탁하여 인월 출발 6시20분차로 끊어 두었는데
앞으로 남은거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도착시간에 늦을까봐 최대한 걸어 봅니다.
지치고 탈진하고 사진 찍을 힘도 없었지만
세동치에 도착하니 앞으로 산행계획에 크게 어긋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30시간은 물 건너 갔고
32시간내에 완주하면 굿이다.
팔랑치에 도착하니 이젠 목표가 가시권입니다.
오후 5시 이전엔 완주 할수 있을것이다.
빠르면 4시30분이면 도착 할 것 같기도 하고...
바래봉 바로 아래 샘에서 물을 한통 마시고 출발하다 뒤돌아서서 한장 찍습니다.
앞으로 덕두봉만 남았습니다.
길어도 1시간30분이면 인월에 도착한다.
천근같은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입니다.
웃어도 웃는게 아니야.
하루살이 형님은 힘들지도 않아요?
완전 폼이잖아.
마지막봉우리에
낚지부인도 얼굴 내밉니다.
사진 찍을때 마다 보이지 않더니...
90km를 걸어 이곳에 도착한 산객만이 이런 기쁨을 압니다.
오늘의 목적지.
인생의 목적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사라지고 천왕봉에 휘몰아치던 바람처럼 왔다 잦아들고...
가까운 사람들이 아직 철이 덜 들었다고 합니다.
뭣 때문에 그런 산행을 하냐고 물으면
쉬원하게 답하지 못 합니다.
구변도 모자라고 마땅히 구실 댈 것도 없고...
"그렇지만 오늘도 한건 했다"
2시간 먼저 완주한 런닝9님이 기다렸다 사진 찍어 주었습니다.
출중한 산행 능력을 보이는 난닝9님.
부탁한 서울행버스표삯을 대신 지불하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버스표을 끊어 준 서산팀의 헐덕고개님.
이렇게 도와주는 산우들이 있어 힘든 지태길도 무사히 완주 하였습니다.
서산팀이 남겨둔 막걸리 한사발씩 들이키며 고생한 다리 추스르는 정현준님.
우리 모두의 모습입니다.
자주 같이 산행하는 하나비님과 한얼님이 완주 축하주 쏜답니다.
어찌 아니 마실수 있으랴!
같이한 왕포나님과 정현준님
이 산우들 앉은키나 까마귀 선키나 비슷합니다.
이렇게 축하 한다는데...
사진으로 보니 왕포나님 얼굴 정말 작습니다.
"왕포나 너 얼굴 되게 작다! ㅎㅎ"
권커니 자커니 피곤에 힘들어도 술은 즐겁게 마십니다.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미친짓거리 한다고 말합니다.
이번에 또 한번 진하게 미쳐 보았습니다.
금요일 밤 남부터미널에서 버스타고 출발 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벽계수님이 수도권회원님들의 완주를 기원하는 격려 전화 주었습니다.
산행중 바랭이총대장님과 벽계수님이 완주 격려 전화 주었습니다.
이렇게 멀리 있어도 맘은 함께 하는 회원님들이 있어
또 다시 미치는것 같습니다.
같이 하는 산우들이 좋고
같이 공감하며
장거리산행을 날밤 새워가며 할수 있다는 것
그런 미친짓거리를 아직도 해 낼수 있다는 것이 까마귀에겐 큰 기쁨입니다.
또 그런 미친짓거리를 동경하고 언젠가 같이 하고 싶다는 산우들이 있어
오늘도 산행 후에 소주 한잔 나눠 마시며
추위와 배고픔과 졸음을 극복하고
목표한
32시간 이내 완주한 지리태극길 90.5km맘속에 다시 그려 봅니다.
낙지 였구나!!!!! 유명인과 함께 하니 괜시리 나도 유명해 지는것 같아 기분 이빠이 조아부러~~
마지막 하산길에서 나눈 얘기에 서로 공감하는 부분이 많으니 역시 장거리 산꾼은 다 같은가봐... 또 만나요~~
한번 더 만난다면 무지무지하게 반가울것 같습니다 내내 행복하세요.ㅎㅎㅎ
까마귀 지부장님 지태완주 축하드립니다.
전화까지 주셨는데 일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어서 부득히 이번 산행 하지 못했습니다.
빠른시간안에 산행기로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다시한번 지태완주 축하드립니다.^^
담엔 꼭 같이 가십시다.... 감사합니다~~
지부장님 선두에서 리딩하시면서 좋은 기록으로 완주축하드립니다.
지금은 제가산행을 못하지만 앞으로 조금의 여유가 생기면 같이 산행해야죠.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미소님 바쁜가봐~~ 미소대장님이 앞서 리딩해야 더 좋은 기록들이 많이 나왔을텐데...
빨리 여유생겨 같이 하기를 기다릴께~~
제가 먼저출발해서 중간에 뵐줄알았는데 잠시쉬는사이에 추월하셨네요~~ㅎㅎ 지부장님 지태종주를 왕축하드립니다!!
그러셨군요... 감사합니다.~~
함께 지태를 할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앞에서 이끌어 주신다고 고생 많았습니다.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같이 하셨군요... 완주 하셨는지요?
같은 날 같은길에 있었다는것만도 즐거운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까바귀지부장님 안녕하세요! 밤머리재까지 뒤 따라가던 서산팀입니다. 그리고 천왕봉에서 런링구님과 인월로 같이 왔습니다. 막걸리도 드시고, 지리택극을 함께하여 즐거웠습니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컨디션 조절만 잘 하였으면 더욱 좋은 기록을 세웠을텐데...
서산팀 덕분에 막걸리 잘 마셨습니다... 또 뵙고 같이 산행 하기를 기대합니다.~~
자세한 설명으로 함께 산행한것처럼 즐감 했구요 지리태극종주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산에서 함 뵙기를 바랍니다.~~
어려운 숙제를 함께 해주신 지부장님 덕분에 좋은 성적으로 무사히 마칠 수 있었음에 감사 드립니다...낙지부인과 동행한것도 큰영광이구요...
언제까지나 도반이 되어 함께 산행 하고픈데요~~~
따라 다니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형님과 함께 다니는건 제겐 큰 즐거움입니다.
무박 지리태극종주 완주를 축하 드립니다~~
많은군사 이끄시고 태극종주 무사히 마무리 해주셨군요.....까마귀 지부장님 지리태극완주 추카드립니다...빨간장미...
빨간장미는 여성산우인지 알겠는데... 지리산천왕봉으로 개명 하신건가요?
야튼 감사 감사합니다.~~
숙제에 도전해볼려구요 닉을 지리산 천왕봉으로 먼저 개명 했습니다... ^^ 빨간장미 = 지리산 천왕봉
많은 인원 리딩 하시면서 좋은 시간대에 완주 축하드립니다... 식구들 잘 챙기셔야죠....?
나도 지태할려며는 5산에서 훈련해야 겠네요.... 화성에서 老 松
드뎌 담주엔 뵐수 있겠습니다... 앞으로 5산종주에서도 자주 뵙겠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아주빠른시간에 리딩하시면서 라면 끓여 드시면서 완주하셨네요..
이번에 참가할려고 했는데 아직 45km 밖에 가지 못합니다 .. 몸관리 잘하시구
다음에 좋은 리딩 부탁드립니다
리딩이란게 별거 없습니다... J3클럽의 회원님들은 각자 알아서들 잘 갑니다~~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지태 완주를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어느정도 회복 된듯 합니다... 또 가고 싶습니다.~~